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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에게 마산(馬山)은 제2의 고향입니다.
시골출신으로서 마산으로 나와 고등학교를 다녔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인근 진해와 함께 창원으로 통합되어 도시이름마저 없어졌지만
마산은 1960년대만 해도 전국 7대도시였고,
4.19 민주혁명(1960)과 6.29선언을 이끌어낸 부마항쟁
(부산과 마산을 중심으로 한 대통령선거직선제 관철 시위/1987)의 중심도시로
민주화의 상징 같은 도시였습니다.

재경 고교동문들은 마산소재 동문의 초청으로 마산을 방문했습니다.
마산의 진산은 무학산이지만 우리들은 시간관계상 나지막한 용마산으로 갔습니다.
마산용마고 좌측으로 들어가니 용마산으로 이어집니다.
그런데 현지 안내문에는 용마산이라는 이름 대신에
산호근린공원이라고 표기되어 있더군요.
합포만을 끼고 있어서인지 합포의 얼이라는 표석도 보입니다.

들머리인 마산용마고 정문


 

 산호근린공원 안내문

 합포의 얼 표석



잘 조성된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통신철탑이 있는 정상인데
전망데크에 서니 마산시가지와 앞 바다의 마창대교가 잘 조망됩니다.
산책로 변에는 화사한 영산홍이 멀리서 온 길손을 반겨주더군요.
이 때만해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는 영산홍이 피기 전이었거든요.


 


 

 합포만의 마창대교

 마주보이는 무학산

 핏빛의 영산홍
 


마산을 떠난 지 45년 만에 다시 찾은 제2의 고향에 와서 용마산에 올라
팔팔했던 청소년시절을 되돌아보며 감회에 젖어봅니다.
(2013.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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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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