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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윤 역의 이정진                                민채원 역의 유진 


국수공장 앞에서 민채원(유진 분)과 이세윤(이정진 분)이 다정하게 함께 있는 것을 본 김철규(최원영 분)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오누이사이가 보기 좋다"고 말했습니다. 깜짝 놀란 두 사람에게 철규는 "오누이처럼 점점 사이가 좋아 보여 한 말이다. 하늘도 내 마음에 감동했다"고 말하며 자리를 떱니다. 김철규가 이토록 싱글벙글하는 것은 민폐캐릭터 도도희(박준금 분)가 철규에게 이세윤이 양춘희(전인화 분)의 아들이라고 천기누설을 한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철규는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고는 시간을 버는군요.

엄팽달(신구 분)은 자신의 목숨이 이제 얼마 남지 않음을 알고는 양춘희에게 채원과 세윤의 결혼식 날짜를 빨리 잡자고 재촉하는데 춘희의 마음은 무너져 내립니다. 이세윤은 아버지가 있는 자리에서 어머니 백설주(차화연 분)에게 "채원 어머니 아들이 누구냐?"고 물었고, 세윤 아버지 이동규(남명철 분)는 "춘희 처제 아들은 낳자마자 죽었는데, 남편까지 잃고 제 정신이 아니었다"는 등 아슬아슬한 대화를 이어가는군요. 귀가한 철규는 어머니 방영자(박원숙 분)에게 곧 채원이 자기에게 오게 된다며 앞으로 재결합하더라고 절대로 시집살이시키지 않겠다는 동영상을 찍어 채원에게 보내는 등 구애작전을 계속합니다.      

양춘희는 백설주의 집을 방문해 지난 30년 동안 고통과 죄책감 속에 살았다며 더 이상 이를 묵과하지 않을 것임을 단호하게 말합니다. 설주는 "세윤을 위해 이를 덮어두자. 이게 밝혀지면 두 사람의 결혼은 물거품이 되고 채원에게도 상처를 준다. 세윤이 네 아들이라고 밝혀지면 네가 얻는 게 뭐냐?"고 따지는군요. 그러자 춘희는 "내 아들을 도둑질한 주제에 아들을 데리고 살겠다고? 내 아들을 찾겠다!"고 힘주어 말합니다. 그런데 이들이 하는 대화를 마침 이 집을 방문했던 민채원이 모두 듣고 말았습니다.

 

멘붕상태에 빠진 민채원을 따라 밖으로 나온 춘희는 "엄마가 네 앞길을 막아 미안하다"고 하지만 채원으로서는 이 밀이 귀에 들어올 리가 없겠지요. 세윤은 채원을 데리고 국수샘플제작공장에 들렀다가 옛날국수집으로 와서는 양춘희에게 밥을 달라고 합니다. 입맛이 없다는 민채원이 홀로 방으로 들어가 통곡하는 가운데 세윤은 춘희에게 "미각을 잃어 음식 맛을 모른다. 채원을 만나 상처가 치유되었고, 끔찍한 과거를 잊고 있다"고 채원에게 고마움을 표합니다. 춘희는 통곡하는 딸의 모습을 보며 자신도 오열하는군요. 두 여자의 통곡에 시청자로서도 가슴이 짠해 옵니다.  

양춘희는 결국 세윤이 아들임을 밝히지 않기로 결심하는군요. 자신만 희생하면 아들과 딸이 행복해 진다는 이유입니다. 그렇지만 이를 덮어둔다고 있는 사실이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자신이 낳은 친아들과 남편의 전처에서 낳은 딸이 결혼을 하는 것은 법률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윤리와 도덕적으로는 용납될 수 없는 일이거든요. 채원으로서도 계모의 친아들과의 결혼이 가당키나 한가요? 아무튼 양춘희의 결심에 따라 채원은 신부드레스를 맞추는 등 결혼준비를 서두릅니다.

 

엄팽달네 가족은 세윤의 부모 이동규-백설주 부부를 집으로 초대해 상견례를 겸해 한참 식사가 진행중입니다. 이 때 술에 취한 김철규가 나타나 "이 결혼 안 된다. 아무리 피 한방울 안 섞였다고 하지만 엄연히 오누이 사이인데 어떻게 결혼을 하냐?"고 폭탄선언을 하고 말았습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채원의 외숙모로서 방영자와 김철규의 물량공세에 매수당했던 도도희는 민채원-이세윤의 결혼식이 현실화되자 철규를 찾아가 지금까지 받은 악어백과 자동차 키를 돌려주며 "채원의 어미가 비밀을 덮기로 하고 채원-세윤 결혼날짜를 잡았다. 채원은 잊고 좋은 사람 만나 새 출발하라!"고 알려준 것입니다.

만취한 채 귀가한 철규는 방영자에게 "세윤-채원 결혼식 날자 잡았다. 어찌 오누이가 결혼을 하나? 세윤의 생모가 채원의 엄마!"라고 출생의 비밀인 천기누설을 하고 말았습니다. 잠시 후 정신이 나간 철규는 옛날국수집을 방문해 양가 상견례자리에서 그만 폭탄선언을 해버려 이제 양가의 모든 가족이 백설주가 가지고 있던 비밀을 알게 되었으니 오늘밤 제44회에서 이를 어찌 수습할지 지켜보아야 하겠습니다.

 

아무튼 <백년의 유산>이 해피엔딩이 되려면 민채원-이세윤 커플은 맺어져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찌해야 가능할까요? 자식들의 행복을 위해서는 부모가 희생하는 도리밖에 없습니다. 그 해답은 바로 재혼한 양춘희와 민효동 부부가 갈라서는 것입니다. 이리되면 비록 한 때는 부부였지만 이제는 남남인 양춘희 아들 이세윤과 민효동의 딸 민채원이 결혼하는데 걸림돌은 없어집니다. 그러나 솔직히 30년 만에 되찾은 양춘희-민효동의 사랑을 떼어놓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제작진이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솔로몬의 지혜를 동원할지 모르겠습니다.

                                          [다음 메인에 게재되었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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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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