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막장모녀 방영자 역의 박원숙                           김주리 역의 윤아정 



자승자박이 된 김주리의 무모한 복수심


이세윤(이정진 분)과 민채원(유진 분)의 결혼식 날짜를 잡고 엄팽달(신구 분)네 가족이 이세윤의 부모 이동규(남명철 분)-백설주(차화연 분) 부부를 국숫집으로 초청해 식사하는 자리에 민채원의 전 남편 김철규(최원영 분)가 나타나 "이 결혼 안 된다. 아무리 피 한방울 안 섞였다고 하지만 엄연히 오누이 사이인데 어떻게 결혼을 하냐?"고 폭탄선언을 하면서 "외숙모(도도희)가 백설주의 죽은 아들과 양춘희(전인화 분)산 아들(이세윤 지칭)을 바꾸었다고 말했다"고 폭로하자 식사자리는 그야말로 초토화되고 말았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 있던 민채원-양춘희-백설주-도도희(박준금 분)는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표정으로 그 자리에 얼어붙었고, 처음 이 사실을 알게된 이세윤-이동규-민효동(정보석 분) 등 다른 사람들은 무슨 뚱딴지같은 말이냐고 귀를 의심했습니다.

이런 일이 있은 후 남편 이동규와 아들 이세윤은 30년을 거짓말로 속여온 백설주를 냉대하기 시작하는군요. 메가톤급 폭탄이 터지자 큰 어른인 엄팽달은 김철규의 어머니 방영자(박원숙 분)에게 손주 사위로 이세윤 이외에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했지만 민효동은 아내 양춘희에게 아이들 결혼문제는 일단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 보자고 합니다. 반면 이세윤은 민채원에게 자신이 누구의 아들이든 상관없이 "예정대로 다음달 결혼식을 올린다. 당신은 내 거다. 누구에게도 안 빼앗긴다. 죽어도 못 헤어진다"고 강조합니다. 채원도 민효동-양춘희에게 "결혼을 안 했으면 안 했지 철규와는 절대로 재결합하지 않는다"고 선을 긋습니다.

백설주는 양춘희를 한강변으로 불러내어 "어떻게 하면 상처가 보상되겠나? 내가 눈앞에서 사라져 줄까? 아니면 세윤을 호적에 올리고 함께 살래? 그동안 널 다시 보자 마음 속으로는 반가웠지만 흔들리는 내 마음 잡으려고 독하게 굴었다. 3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까?"라고 자신의 심정을 호소하지만 양춘희는 "정말 뻔뻔하다. 죽은 후에도 용서할 수 없다"고 응수합니다. 아들의 성화에 못 이겨 국숫집을 다시 찾은 방영자기 집 앞에서 백설주를 보자 "세상에 많은 도둑 중 씨도둑은 처음이다. 정말 인간 쓰레기다. 고고한 척 하더니 밥맛 떨어진다"고 독설을 퍼붓지만 백설주는 묵묵부답입니다. 솔직히 방영자의 이런 말은 가증스럽기까지 하군요.    
 
그런데 그동안 별로 말이 없던 이동규가 백설주-이세윤에게 단호한 어조로 자신의 뜻을 밝힙니다. 이동규는 "결혼은 없었던 일로 한다. 강행할 경우 나를 아버지로 안 받아 주는 것으로 생각하겠다. 세윤의 생모가 누구든 넌 내 아들이다. 결혼을 고집하면 부자의 연을 끊은 것으로 알겠다. 이렇게 되면 그 책임을 물어 네 어머니(백설주)와 갈라서겠다"고 말한 것입니다. 이처럼 이세윤의 친모가 양춘희로 밝혀지자 이세윤-민채원의 결혼에 대해 사람마다 찬반이 엇갈리는 가운데 앞으로 이 문제를 어찌 해결할지 두고 봐야 하겠습니다.

 

이처럼 답답하고 안타까운 사연 속에서도 정말 기분이 통쾌한 소식이 전해졌으니 그것은 바로 막장모녀인 방영자-김주리(윤아정 분)가 몸담고 있는 금룡푸드가 도산의 징조가 보인다는 사실입니다. 이세윤 회사의 대리였던 김철규의 여동생 김주리는 3년 간 짝사랑했던 이세윤이 결국 민채원을 선택하고 자신을 밀어내자 "선배(이세윤)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하고 회사를 망하게 하겠다"며 퇴직하면서 식품연구소 연구원을 빼내 새로운 국수를 만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김철규는 재혼한 아내 마홍주(심이영 분)와 이혼하고 이혼한 아내 민채원과 재결합하는데 정신이 팔려 회사경영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 동생 김주리와 어머니 방영자가 국수제품을 출시하는 것도 몰랐습니다. 방영자는 한심한 아들을 바지사장에 앉히고 김주리에게 실권을 주어 회사경영을 책임지도록 했습니다.

김주리는 신제품 "그린 국수" 개발과 홍보를 위해 사채까지 동원해 50억원을 투자하였고, 특별홍보기간 중 1+1 행사가 끝나자 매출이 급격하게 줄기 시작했습니다. 이즈음 경쟁 식품회사인 이세윤 측은 민채원이 개발해 공모에서 1등으로 당선된 국수를 출시했는데 사람들이 줄을 이을 정도로 호평을 받습니다. 마트에 시장조사를 나온 김주리는 민채원이 시식코너를 운영하는 것을 목격하고는 "세윤 선배를 오빠로 만난 것을 축하한다"고 비꼬았습니다.

그렇지만 김주리의 건방진 자신감도 여기까지입니다. 왜냐하면 김주리가 심혈을 기우려 판매중인 국수에서 구청 위생과 검사결과 기준치의 2배가 넘는 중금속이 검출되어 매장의 제품을 전량 회수해야 하거든요. 김주리는 비용을 절감하려고 값이 싼 쑥을 이용한 게 원인이라고 합니다. 인터넷에서 뉴스가 보도되면서 제품의 제조와 영업정지까지 처해진다는 소식에 방영자 주재로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데 수사관들이 들이닥쳐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과 방영자 체포영장을 제시하며 수갑을 채워 연행해 간 것입니다. 김주리의 무모한 복수심이 이런 결과를 낳게 되었군요. 이런 장면을 보며 10년 묵은 체증이 확 뚫리는 듯한 쾌감을 느끼는 것은 그간 방영자-김주리가 저지른 악행이 너무나도 컸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체포영장이 어찌 담당판사의 인장이나 서명도 없는 백지인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김주리가 연구원을 빼내 개발한 국수사업이 성공하리라고는 처음부터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이게 성공한다면 사회정의에 반하거든요. 그렇지만 이처럼 극적인 쇼가 벌어져 방영자와 김주리를 압박할 줄은 미처 몰랐군요. 이제 자금압박에 시달리는 김철규가 이혼하면서 마홍주에게 지급한 위자료(주식지분 약 10%, 빌딩 및 제주도 별장)를 되돌려 받기 위해 홍주를 다시 불러들일지 지켜보아야 하겠습니다.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