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넓은들녹색농촌체험마을, 고구마캐고 버섯따기

 

 

경기도 여주시 능서면 월평로 389(광대2리 86-4) 소재 <넓은들 녹색농촌체험마을>은 친환경농법으로 재배된 풍부한 농산물과 독특하고 목가적인 삶이 깃든 농촌체험을 통하여 도시인에게 삶의 새로운 활력소를 주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광대2리 마을에는 82세대 19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데, 체험관에서는 봄에는 토마토 따기와 나물 캐기, 여름에는 옥수수 따기와 감자 캐기, 가을에는 고구마 캐기와 느타리버섯 따기, 겨울에는 전통김치와 짚풀공예 등 계절별로 다양한 테마형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버스정류소 옆 넓은들 녹색체험관 

이번에 경기도와 경기농림진흥재단이 주최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여주 넓은들 녹색농촌체험마을에 들러 고구마 캐기와 느타리버섯 따기를 직접 체험했습니다. 넓은들 녹색농촌 체험관에서 길인숙 사무장의 설명을 들은 후 고구마 밭으로 가는 길목의 마을 담장에는 정성을 들여 그린 멋진 벽화가 이방인을 즐겁게 해주더군요. 백색의 전원주택을 지나 한 구비를 돌아가니 고구마 밭입니다. 시기적으로 고구마 캐기는 거의 끌물이라고 합니다.

 길인숙 사무장

 

 

 

고구마는 조선 영조시대(1764) 조엄이 대마도에서 종자를 얻어와 심었답니다. 고구마는 밤고구마와 호박고구마 두 종류가 있는데, 호박고구마는 전남 해남이 가장 유명하며, 밤고구마는 여주가 최고의 산지입니다. 글쓴이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도 밤고구마를 직접 캐어 가져갈 수 있다는 특전 때문입니다.(1인당 2kg 한도). 밭에서 호미로 고구마 뿌리부문의 흙을 파내자 붉은 색의 고구마가 주렁주렁 달려 있습니다. 고구마 겉 모습만 보아도 밤 고구마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고구마 밭

 

직접 캔 고구마

고구마를 캔 다음 다시 체험관으로 되돌아가 고구마로 만든 전을 붙여 먹었습니다. 체험관 측에서 미리 고구마가루로 반죽을 해 놓은 것을 그냥 냄비에 올려 익혀 먹었지요. 음식점에서 전을 주문해 먹은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 붙여먹은 건 처음입니다. 

 

 

이어서 유기농 재료로 만든 시골밥상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반찬은 배추김치, 무채무침, 버섯나물, 고구마묵, 제육볶음, 배추 삶은 것, 그리고 청국장이었는데, 정말 고향생각이 날 정도로 담백하고 맛있는 식사였습니다. 사진이 어두워 음식의 신선도가 낮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보기 좋은 반찬이었지요.

 부페 식 시골밥상

체험관 맞은 편에는 넓은 공터에 단체로 체험행사를 할 수 있는 천막이 쳐져 있고, 물레방아, 흔들 그네 등 어린이를 위한 시설도 잘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체험관 인근 광대사거리에 위치한 느타리버섯 재배공장(서찬농산)을 찾아 버섯을 직접 땄습니다. 느타리버섯은 봄부터 늦가을까지 활엽수 고목에 나지만 지금은 인공재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인공재배 방법도 그 전에는 나무를 사용하였지만 지금은 플라스틱통을 이용하여 온실에서 재배합니다. 약 1개월간 균을 배양한 후 1주일이면 수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모든 작업은 가동화 기기로 시행해 인부가 거의 보이지 않더군요. 다만 버섯 채취는 사람의 손이 필요합니다. 매일 1천 박스의 버섯을 출고한다고 해요. 우리는 재배공장에 들어가 수확하기 직전의 버섯이 자라는 모습을 살펴보았으며 다 자란 버섯을 세 통씩 배정 받아 직접 채취하여 가지고 왔습니다. 운영자는 10개들이 한 박스의 가격은 6천원이라고 하더군요.

 버섯재배공장

 버섯재배 현황설명

 

 

 다 자란 버섯

  

각종 체험 프로그램과 소요경비 등 구체적인 내용은 여주 넓은들 녹색농촌체험마을의 홈페이지(http://www.gwangdaeri.kr/)를 참고하기 바랍니다. 고구마 캐기와 느타리 버섯채취는 시골출신인 글쓴이에게도 매우 뜻 깊은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