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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강암으로 구성된 불(火)의 산인 관악산에는
여러 가지 이름을 가진 바위가 많습니다.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정상의 연주대를
떠받치고 있는 "불꽃바위"입니다.

또한 연주대에서 사당방면으로 이어진 능선을 따라 가노라면
관악문 직전에 한반도의 지형을 닮은
"한반도 바위"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번뇌바위, 물개바위, 해골바위, 장군바위,
코끼리바위, 거북바위, 목탁바위, 소머리바위 등
이름도 다양한 바위가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으뜸은 아마도 팔봉능선에 자리잡고 있는
왕관바위(금관바위, 임금바위)일 것입니다. 


이 왕관바위는 팔봉능선(3봉)의 북쪽 사면에 위치하고 있는데
사전(事前) 이에 대한 정보가 없이 답사할 경우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왜냐하면 능선을 따라 계속 가다보면
숲으로 가려져 잘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글쓴이는 지난해 5월 팔봉능선을 오를 때는
서쪽인 1봉에서 동쪽으로 올랐지만
이번엔 반대로 팔봉방향에서 서쪽으로 답사합니다.
 4봉에 오르자 3봉의 기슭에 자리잡은
왕관바위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4봉에서 내려다 본 왕관바위


좀더 가까이 접근하여 보면 왕관이라기보다는
손가락을 곧추 세운 모습입니다.
주 등산로에서 오른쪽으로 살짝 안으로 들어가면
관바위의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약간 한쪽으로 기울어진 모습이 영락없는 왕관입니다.

 왕관바위 뒤 오른쪽에 관악산 정상의 돔이 보입니다.  


한편 아래로 내려가 반대편에서 바라보면
두 손을 붙여 합장하고 있는 모습 같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보는 각도에 따라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보이는
왕관바위는 신이 창조한 자연의 걸작품입니다.

그래도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곳에 위치하여
훼손을 방지할 수 있음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러나 꼭 위로 올라가서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있어 안전사고가 우려됩니다. 

 뒤에서 바라보면 손가락 들고 두 손바닥을 붙인 모습입니다. 

 

 왕관바위 뒤로 학바위 능선이 보입니다.



하산하면서 뒤돌아보면 흡사 불꽃이 타오르는
모습 같아 횃불바위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독자여러분이 팔봉능선을 답사할 경우
반드시 왕관바위를 가까이에서 바라보면서
우리 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 바랍니다.

(2007. 11. 4). 

 2봉에 올라 뒤 돌아본 왕관바위 위에 등산객이 올라가 있습니다.  

 

 2봉을 하산하며 올려다본 왕관바위는 타오르는 횃불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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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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