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소재 북한강 내에
반달모양(만두 같음)으로 떠 있는 남이섬은 조선 세조 때 이름난 무관인
남이장군의 묘가 있다고 하여 이렇게 불렀습니다.
남이장군(1441-1468)은 17세의 나이에 무과에 장원급제하여
이시애의 난을 평정해 공신이 된 후 25세에 공조판서와
병조판서를 역임하였지만 이듬해 세조가 죽고 예종이 등극한 후
유자광의 모함으로 역적으로 몰려 억울하게 죽은 인물입니다.
청평댐을 축조하기 시작한 1939년 이전까지는 홍수 때만 생기는 섬이었으나,
댐의 완공으로 수위가 높아지면서 완전한 섬이 되었습니다.
넓은 잔디밭과 무성한 밤나무 숲, 별장·방갈로·수영장 등
오락시설이 잘 정비되어 있으며, 서울과 가까워 많은 관광객이 찾아듭니다.
1970년대와 80년대 강변가요제가 열렸고,
드라마 <겨울 연가>의 촬영장소로 인해 유명세를 타게 되었습니다.
글쓴이가 처음 남이섬을 방문한 것은 1981년이었습니다.
이 당시에는 넓은 잔디밭만 기억이 납니다.
두 번 째는 2006년이었는데 이 때에는 겨울연가 촬영지로
인기를 끌 때여서 섬 전체가 겨울연가 냄새가 진동했습니다.
이번에 세 번째로 다시 방문하고 보니
메인 산책길인 중앙의 잣나무길과 송파은행나무길 주변으로
수많은 볼거리들이 늘어서 있네요.
전편에 이어 두 번째로 남이섬의 이모저모를 소개하겠습니다.
중앙 잣나무길의 기념품상을 지나면
신나는 도서관입니다.
입을 크게 벌리고 기념사진을 찍는 외국인의 모습에 웃음이 납니다.
신나는 도서관
미니열차 타는 곳을 지나면 목재로 만든
간판이 보이는데 한글로만 적혀있군요.
통나무로 만든 생각하는 사람 형상의
작품이 놓여 있는 쉼터 옆에는
남이섬 설립자 민병도 옹에 대한 신문보도자료가
걸려 있습니다.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 형상의 작품
민병도 옹(1916-2006)은 남이섬을 국내최고의 관광지로 발전시킨 사람입니다.
한국은행 총재직을 그만둔 그는
1965년 모래뿐인 불모지 남이섬을 매입해
장기간에 걸쳐 나무를 심고 가꾸어 휴양지로 꾸민 남이섬 설립자입니다.
그는 남이섬에서 거주하다가 2006년에 사망했습니다.
이스라엘 작가 15인의 작품전도 옆에는
민병도 옹의 동상이 있습니다.
민병도 옹의 동상
은행나무 길 좌우의 녹지공간에도
공연장과 원시생활상을 보여주는 시설물이 있습니다.
오스테이지
[남이섬 관련 글]
만국기 휘날리는 남이섬 연결 여객선의 낭만(http://leeesann.tistory.com/4063)
한국대표 여행지 춘천 남이섬 둘러보기(1)(http://leeesann.tistory.com/4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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