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소재 북한강 내에
반달모양(만두 같음)으로 떠 있는 남이섬은 조선 세조 때 이름난 무관인
남이장군의 묘가 있다고 하여 이렇게 불렀습니다.
남이장군(1441-1468)은 17세의 나이에 무과에 장원급제하여
이시애의 난을 평정해 공신이 된 후 25세에 공조판서와
병조판서를 역임하였지만 이듬해 세조가 죽고 예종이 등극한 후
유자광의 모함으로 역적으로 몰려 억울하게 죽은 인물입니다.
청평댐을 축조하기 시작한 1939년 이전까지는 홍수 때만 생기는 섬이었으나,
댐의 완공으로 수위가 높아지면서 완전한 섬이 되었습니다.
넓은 잔디밭과 무성한 밤나무 숲, 별장·방갈로·수영장 등
오락시설이 잘 정비되어 있으며, 서울과 가까워 많은 관광객이 찾아듭니다.
1970년대와 80년대 강변가요제가 열렸고,
드라마 <겨울 연가>의 촬영장소로 인해 유명세를 타게 되었습니다.
남이섬에 가려면 가평군 달전리 가평나루에서
여객선을 타고 남이섬 남이나루로 건너가야 합니다.
입장료(왕복 선박요금 포함)는 성인 1인당 10,000원이며,
노인은 70세 이상만 2,000원 할인이 됩니다.
극장 등 거의 대부분의 장소에서는 경노우대 기준이 65세인데 비해
이곳은 노인에 대한 대우가 매우 야박한 듯 합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주차장은 차량들로 가득합니다.
주차장 옆에는 짚와이어(zip wire) 시설이 있는데,
편도 이용요금이 무려 38,000원(입장료 포함)이로군요.
짚 와이어 타는 곳
나미나라 공화국이라는 현판이 붙은 정문을 들어서면 선착장입니다.
선착장 입구에도, 여객선 주위에도 각 국의 국기가 펄럭이고 있어
매우 이국적인 느낌이 듭니다.
배의 탑승자들도 내국인보다는 외국인이 훨씬 많아 보입니다.
배타는 곳
승선장 정문
선착장 앞 만국기
배의 모습이 마치 남이장군의 모자 같습니다.
사람들은 만국기 아래 배의 난간에 서서 주변경치를 보며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즐거워합니다.
거리가 가까워 눈 깜짝할 사이에 남이섬의 남이나루에 도착하네요.
남이장군 모자 같은 배의 모습
앞에 보이는 남이섬과 선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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