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의 10대명산인 북병산(465m) 등산을 마치고 하산한 곳이 망치마을입니다.
행정구역상으로 거제시 일운면 망치리입니다.
망치고개, 망치마을, 망치몽돌해수욕장 등 이곳 지명에 망치가 많이 등장합니다.
설마 망치를 공구(연장)인 망치(忘置)로 생각하지는 않겠지요!
이곳의 망치(望峙)는 망망대해인 바다를 바라보는 고개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망치마을에는 망치몽돌해수욕장이 있습니다.
해수욕장에는 보통 모래가 있지만 이곳에는 이름 그대로
모래 대신 몽돌이 깔려 있습니다.
몽돌은 모나지 않고 동글동글한 돌로 주로 바닷가에서 발견됩니다.
왜 거제에 몽돌이 많은지 모르겠지만
해변가에 올망졸망한 몽돌이 깔려 있는 모습은 참으로 신기합니다.
그런데 거제에만 흔치 않은 몽돌해수욕장이 네 군데 있는데요.
이곳 외에도 노자산(565m)의 동쪽해안인 동부면 학동리의 학동몽돌해수욕장,
남부면 다포리의 여차몽돌해수욕장, 장목면 농소리의 농소몽돌해변 등입니다.
망치몽돌해수욕장의 이웃에는 모래사장인 구조라해수욕장이 있어
방문객들은 몽돌과 백사장으로 된 해변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망치마을에서 망양마을에 이르는 길목에는 그림 같은 펜션이 많이 있습니다.
마을 주변을 돌며 펜션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두 개의 해수욕장을 끼고 있어 성수기에는 찾는 사람이 많겠지요.
북병산 능선에서 바라보는 U자형 해안의 모습은 정말 한 폭의 그림입니다.
북병산 정상에서 바라본 구조라해수욕장(좌측 끝 중앙),
망치몽돌해수욕장(중앙아래), 외도 보타니아(중앙 뒤편)
망치고개에는 황제의 길이라는 큰 표석이 있는데요.
1968년 6.25전쟁 파병국이었던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하일레 셀라시" 황제가
한국을 국빈 방문한 후 공식일정을 마치고 거제도를 찾았는데,
쪽빛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올라 뛰어난 자연경관에 반해
7번이나 원더풀(wonderful)을 외쳤다고 하여
이 길을 "황제의 길"이라고 명명했다고 합니다.
환상의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펜션에 머물며 일출을 보고 싶군요.
거제는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지의 하나입니다.
(2015.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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