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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시외, 광역버스 포함)는 지하철(철도)과 함께 우리나라 대중교통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대중교통수단입니다. 세계적으로도 우리나라처럼 버스노선이 잘 정비되어 있는 국가가 드뭅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버스와 지하철(전철) 간 무료 환승서비스가 제공된 이후 이용자의 편의는 크게 증진되고 있습니다. 서울 같은 대도시와 위성도시를 연결하는데 지하철보다는 오히려 버스가 빠른 경우가 많습니다. 지하철은 대부분 도심을 경유하는데 비해 버스는 바로 연결하기 때문입니다.   

글쓴이는 과거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하며 주로 승용차와 지하철을 이용해 왔습니다. 약 2년 전부터 새로운 직장을 다니며 매주 2-3회는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환승하며 출퇴근을 했었지요. 버스가 버스전용차로를 달릴 경우 시간이 많이 단축됩니다. 중앙버스전용차로의 경우 안전상 문제가 많다는 언론의 심층보도도 있지만 소통에는 크게 기여하고 있거든요. 그렇지만 버스의 운행에 아직도 고질적인 문제가 여럿 남아 있습니다. 과거부터 내려오는 이런 문제가 시정되지 않는 한 버스교통이 편리하고 안락한 대중교통수단으로서의 이미지를 정착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런 것은 꼭 고쳐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씁니다. 


첫째, 상습적인 교통신호위반입니다. 배차간격 때문인지는 몰라도 상당히 많은 버스가 교통신호를 무시하고 그냥 달립니다. 이용자로서는 버스가 신호를 기다리는 것보다 빨리 가기 때문에 기분이 좋을 수도 있겠지요. 그렇지만 신호위반만큼 위험한 운전행위는 없습니다. 특히 일부운전자는 좌회전 신호에 버스를 좌측으로 돌리다가 다시금 핸들을 우측으로 틀어 붉은 신호를 무시하고 직진하는 위험천만한 운전을 하는 경우도 목격했습니다. 어느 운전자는 운행시간을 지켜야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위반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이는 보행자와 승객 모두에게 정말 위험합니다.   


둘째, 승객의 안전을 무시한 난폭 운전입니다. 출발할 때 급가속을 하거나 정지할 때 급브레이크를 밟습니다. 좌석에 앉은 승객들은 그래도 괜찮지만 서서 손잡이를 잡고 있는 승객들은 이리 저리 쏠려 두 손을 잡고도 몸을 가누지 못할 경우도 있습니다. 운전자가 버스승객을 자신의 가족이라고 생각한다면 이토록 난폭운전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셋째, 무정차 통과도 더러 목격됩니다. 대부분 버스운전자는 정류장 정차를 잘 지킵니다. 어떤 운전자는 꼭 정류장에 멈춘 후 승객이 없어도 버스 문을 열고 닫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배차시간에 쫓기는지 정류장을 한번 힐끗 보고는 그냥 지나치기도 합니다. 또한 정류장에 여러 대의 버스가 정차하고 있는 경우 뒤에 잠깐 대기하는 것을 참지 못한 운전자가 앞으로 슬금슬금 나가다가 여의치 않으면 그냥 통과합니다. 앞에서 자신이 탈 버스가 오는 것을 보고 기다리던 승객이 버스가 그냥 지나치는 것을 알고는 기분이 상합니다. 특히 배차간격이 큰 버스가 그냥 통과하고 나면 다음 버스를 기다려야 하는 승객에게는 정말 고역입니다. 


넷째, 큰 소리의 광고방송입니다. 버스정류장 안내방송은 정말 편리합니다. 일기가 불순할 때는 버스차장으로 밖이 잘 안 보이는 경우도 있고, 또 초행일 경우 하차할 곳을 모릅니다. 이 때 정류장 안내방송은 정말 편리한 버스가이드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몇몇 정류장 안내가 끝나면 인근지역업소의 상업광고방송이 나옵니다. 요즈음 같은 광고의 홍수 속에서 상업광고를 탓할 수는 없지요. 문제는 일반 정류장 안내방송보다 너무 큰소리로 나오기 때문에 청각에 지장을 줄 정도라는 것입니다. 중간에 상업광고를 삽입하다 보니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 같은데, 좀 시정되었으면 합니다. 


다섯째, 아직도 노인에게 불친절한 운전기사가 있습니다. 언젠가 백발의 할머니 한 분이 승차하며 차량 입구의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제대로 찍지 못한 모양입니다. 차가 출발하려는데 할머니가 다시 교통카드를 찍으려고 나서자 몸을 휘청합니다. 운전자는 할머니에게 승차하면서 왜 카드를 대지 않았느냐고 짜증을 냅니다. 허리가 꼬부라진 할머니가 힘들게 버스를 타면서 카드를 대기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럴 경우 운전자는 버스를 세워 서둘지 말고 천천히 하라고 위로해야 도리입니다. 일부 버스운전자는 승차하는 승객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할 정도로 매우 친절하지만,  반면 이런 불친절 운전사도 있습니다. 운전사도 사람이기에 장시간 운전하면서 별의별 승객을 만나겠지만, 노약자가 탑승했을 때는 인내심을 가지고 운전해 주면 좋겠습니다.  

    ☞ 위 사진은 글의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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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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