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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 가회면 소재 감암산(810m)과 산청군 및 합천군의 경계에 위치한 부암산(696m)은 철쭉명산인 황매산의 남쪽으로 뻗은 능선상에 솟아있는 명산입니다. 그동안 감암산 북쪽의 모산재와 황매산의 명성에 가려져 별로 찾는 사람이 없었으나 최근에는 두 산을 연결하는 등산로에서 바라본 조망이 환상적이고 또 등산로의 기암괴석이 아름답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산행들머리는 감암산의 동쪽에 위치한 대기마을입니다. 만수정이라는 정자에서 도로를 따라 걸어가다가 좌측의 아취교를 건너면 본격적인 산길입니다. 능선을 따라 오르다가 제일 처음 목격하는 암석은 매바위입니다. 매의 부리 같은 삼각형의 바위가 일품이로군요.

 만수정

 매바위

 

고도를 점점 높이면 거대한 바위경사면에 목책을 박아 흰 로프를 걸어두었네요.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면 멀리 대가저수지를 비롯하여 산하가 잘 조망됩니다. 조금만 더가면 누룩덤입니다. 다만 이곳은 매우 위험하므로 직접 오를 수는 없습니다. 누룩덤바위는 머리서 보면 술을 담글 때 사용하는 누룩을 쌓아둔 것과 유사하게 보인다고 하여 붙인 이름입니다. 뒤돌아보면 규모가 상당히 큰 암봉이로군요. 

 목책구간

 누룩덤


누룩덤을 뒤로하면 칠성바위입니다. 이 바위는 일곱 개의 암석이 옹기종기 모여있어 이런 이름이 붙었답니다. 칠성바위에 오르면 북쪽으로 철쭉화원인 모산재 너머 황매산의 정상이 살포시 보입니다. 아직 철이 일러서인지 철쭉은 거의 피지 않은 듯 합니다. 남쪽으로는 가야할 감암산과 부암산의 능선이 실제와는 달리 상당히 부드럽게 보입니다.

 칠성바위

 북쪽의 황매산 정상

 남쪽의 감암산과 부암산 능선

 칠성바위 

 

삼거리갈림길인 828봉에서 감암산까지는 콧노래를 부를 수 있는 좋은 길입니다. 감암산 정상에는 큼직한 정상표석이 있는데 위치가 잘못되어 주변경치와 함께 사진에 담을 수가 없는 게 유감입니다. 북쪽 끝으로는 황매산이, 남쪽으로는 가야할 부암산이 저 멀리서 어서 오라고 손짓합니다.

 감암산

 북쪽의 황매산

 

전망바위에서 내려서는 길이 매우 가파릅니다. 친절하게도 사다리가 설치되어 있는데 너무 가팔라서 발걸음을 옮기기가 정말 까다롭습니다. 아무리 급해도 내려서면서 옆으로 보이는 손가락바위는 꼭 카메라에 담아야 합니다.

 전망대

 손가락 바위
 

큰 기암(암수바위?)을 지나 오르다가 뒤돌아보면 그 기암이 꼭 사람의 얼굴모습을 하고 있네요. 얼굴 아래 부분이 숲에 가렸지만 눈과 코의 모습은 선명합니다. 느리재를 지나 오르는 길목엔 철쭉이 화사하게 피어 있네요. 전망대에 오르니 지나온 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길을 가면서 뒤돌아보면 방금 지나온 조망대의 암봉이 정말 거대합니다.

 큰 기암(암수바위의 남근석 닮음)

 지나온 능선

 얼굴바위

 철쭉 

 

가야할 부암산 정상으로 연결된 바위사면에 주눅이 들 정도입니다. 내려서는 가파른 길에는 철계단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 철계단에 몸을 의지하고는 곡예를 하듯 내려오는군요. 다시 부암산을 오르며 뒤돌아본 모습이 정말 압권입니다. 지명도가 낮은 산에 이토록 멋진 산길과 조망이 숨어 있으리라고는 미처 기대하지 않았거든요. 가슴이 탁 트인다는 말은 바로 이를 두고 이름입니다. 부암산 정상에는 평범한 묘비 같은 표지석이 있습니다. 정상에서 지나온 능선의 풍광을 마음껏 즐깁니다.

 부암산 사면

                                                             가파른 하산길

 지나온 길


 

 부암산 정상


이제 미륵바위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하산길은 이외로 평범하군요. 미륵바위는 큰 바위에 누군가 글씨를 써 놓은 게 전부입니다. 바위 밑 절터 석굴에는 약수터가 있는데 물을 먹을 수는 없을 듯 하네요. 아늑한 소나무 숲길을 거쳐 부암사를 지나 이교마을로 하산합니다. 마을에는 큰 고사목  한 그루가 지난 풍상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4시간 반 동안 산길을 걸었지만 워낙 조망이 좋고 기암괴석의 전시장으로 손색이 없어 피로한 줄을 몰랐습니다. 감악산과 부암산 연계산행은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꼭 한번 답사할 것을 감히 추천합니다. 

 각시붓꽃

 미륵바위

 부암사석굴

 부암사

 고사목   


《등산개요》

▲ 등산 일자 : 2011년 5월 4일 (목)
▲ 등산 코스 : 대기마을-매바위-누룩덤-칠성바위-828봉-감암산-전망바위-손가락바위-느리재-배넘이재-부암산
                    -미륵바위-부암사석굴(약수터)-부암사-이교마을

▲ 등산 시간 : 4시간 30분
▲ 등산 안내 : 안전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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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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