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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악산과 인왕산 사이로 보이는 남산N타워 


 

족두리는 조선시대 여자의 머리장식입니다. 검은 비단으로 겉을 싸고 안은 딱딱한 종이와 솜을 넣어 단단하게 했으며 꼭대기에 칠보 장식을 해서 아름답게 꾸몄습니다. 영조·정조 때 가체금지령이 내린 이후 성행했다고 합니다. 국립공원 북한산에 이 족두리를 닮은 바위봉이 있는데 이름도 족두리봉입니다. 족두리봉은 북한산 비봉능선의 서쪽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암봉입니다.

족두리봉은 지하철 6호선 독바위 역 또는 불광동에서 오릅니다. 독바위 역에서 쉬엄쉬엄 올라도 약 50분이면 도착합니다. 암봉에 오르면 무엇보다도 사방팔방으로 펼쳐진 조망에 넋을 빼앗길 정도입니다.

 족두리봉(우측) 뒤로 보이는 향로봉

 족두리봉 이정표


 

동남쪽으로는 탕춘대 능선 뒤로 청와대 뒷산인 북악산과 그 서쪽의 인왕산 그리고 무악재고개너머 안산이 보입니다. 남쪽으로는 불광동지역과 멀리 양천구 목동지구까지 눈에 들어오며, 한강의 명물인 방화대교도 보입니다. 서쪽으로는 은평뉴타운과 저 멀리 북한지역도 아련합니다. 북동쪽으로는 향로봉을 비롯한 비봉능선우의 연봉들이 첩첩한 산그리메를 그리고 있습니다.

 북동쪽의 향로봉(중앙)

 서북쪽의 은평 뉴타운

 남쪽의 불광동지역

 

정상의 오른쪽 바로 밑에는 곧 구를 것 같은 기암이 놓여 있는데, 바위의 모습이 흡사 흙으로 빚은 듯 합니다. 족두리봉의 북동쪽 암벽은 바위꾼들의 연습장소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기암


 

족두리봉 암봉을 내려와 우회하여 향로봉 방면으로 가다가 뒤돌아보면 그 이름처럼 족두리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몇 명의 바위꾼이 암벽타기 연습을 하고 있어 바라보기만 해도 아찔합니다.(2011. 4. 28)

 

 

 향로봉을 오르며 뒤돌아본 족두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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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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