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보물 제186호인 금오산 용장사 삼층석탑 



경주시가지 남쪽에는 남산이란 이름의 산이 있는데, 이는 내산인 금오산(468m)과 외산인 고위산(495m)을 합쳐 부르는 이름입니다. 일반적으로 금오산을 남산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이곳 남산은 신라시대 유물의 보고인 국립공원이며,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입니다.

산행들머리는 포석정입니다. 포석정은 신라 역대 왕들이 연회를 베풀던 곳이지요. 여기서 남쪽 도로를 따라 가다가 좌측으로 들어서면 지마왕릉(신라 제6대왕)입니다. 개나리가 피어 있는 도로를 따라 가노라면 연못인데, 강태공 한 사람이 낚싯대를 걸어놓고 세월을 낚고 있는 모습입니다. 배리삼존불(배리석불입상, 보물 제63호)을 지나 상선암 방향으로 들어섭니다.

 

                       포석정 매점

 

                     지마왕릉

 

                       연못의 강태공

 

                     배리석불입상 

 

양지바른 곳에는 진달래가 피어 있지만 아직은 철이 이른 듯 합니다. 선방곡마애여래입상이라는 이정표가 붙은 불상은 그 조각이 워낙 희미하여 잘 식별이 아니 됩니다. 능선에 올라 서쪽을 바라보면 형상강을 따라 형성된 주택이 군데군데 보입니다.

 

                      진달래

 

                                                                       마애여래입상


 

                     형상강과 경주

 


 
소나무가 있는 바위 위에 금송정이라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어 소나무인줄 알았더니 한자를 보면 琴松亭(금송정)이라 그 전에 정자가 세워진 터라고 합니다.

 

                        금송정

 

                         암군


상선암 삼거리에서 금오산 방면으로 가다가 능선에서 내려다보니 불상이 보여 삼거리로 다시 되돌아와 좌측 상선암 쪽으로 내려섭니다. 그곳에는 큰 바위에 양각으로 새긴 마애석가여래좌상(유형문화재 158호)이 있습니다. 누가 염불을 외우며 목탁을 치고 있어 스님이 계시나 했는데, 알고 보니 어느 짓궂은 등산객 한 명이 염불을 외우며 손으로 볼을 탁탁 치는데 그 소리가 마치 스님이 실제로 내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세상에는 참 별의별 재주를 가진 사람이 많군요. 하마터면 이 문화재는 보지 못하고 지나칠 뻔했습니다. 원해 배리삼존불에서 삼릉을 지나 삼릉계곡(냉골)을 따라 오르면 석불좌상, 선각육존불, 석조여래좌상 등의 불상을 볼 수 있지만 배리삼존불에서 길을 잘못 들어 이들 문화재를 전부 보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마애석가여래좌상

 


 

 


 

자나는 길 큰 바위 옆에 사람들이 쉬고 있어 확인해 보니 바로 지도상에 나와 있는 상사바위입니다. 상사바위는 상사병에 걸린 사람들이 이 바위에 오르면 병이 낫는다는 전설이 있는 바위입니다.

 

                      상사바위

 


 

 


 

 

                    사진 중앙에 방금 답사한 마애석가여래좌상이 보임 


금오산(468m) 정상에는 큼직하고 반듯한 표석이 세워져 있는데 조망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순환도로에 도착하여 걸어가노라니 좌측 언덕에 할머니 얼굴 같은 바위가 보입니다. 참 신기하게 생겼군요.

 

                       금오산 정상표석

 

                       정상 이정표

 

                           얼굴바위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하여 우측의 용장사지로 내려섭니다. 직진하면 이영재를 거쳐 고위산(495m)으로 가지만 용장사터는 삼층석탑이 있어 조망이 매우 좋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용장사곡 삼층석탑(보물 제186호)은 비록 탑의 머리부분은 소실되고 없지만 높은 바위 위에 세운 통일신라시대의 대표적인 석탑이라고 합니다. 마침 한 무리의 답사객들이 문화해설사의 해설을 듣고 있군요.

 

                        삼층석탑

 

                          석탑 뒤로 고위산이 보임

 



 
로프를 이용해 아래로 내려서니 용장사곡 석불좌상(보물 제187호)이 보입니다. 석불은 특이하게도 삼륜대좌 위에 모셔져 있지만 유감스럽게도 불상의 머리부분은 없어졌습니다. 이 석불은 약 8세기 경 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암벽에도 마애불상이 조각되어 있네요.

 

                          목이 없는 용장사곡 석불좌상

 


 

 


 

 

                          마애불상  

 

아래로 내려와 공터에서 고개를 들어보니 아까 답사한 3층석탑이 하늘에 걸려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아래로 내려와 아취형 다리인 설잠교를 건넙니다. 설잠은 금오신화를 지은 매월당 김시습의 법호인데, 이곳에서 금오신화를 집필했다고 합니다.

 

                        올려다 본 삼층석탑

 

                                                                       설잠교 


 
민가로 내려오니 목공예 전시장이 보입니다. 통나무 식당 옆 용장1리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중간에 길을 잘 못 들어 몇 개의 문화재를 보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100대 명산인 국립공원이면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금오산(남산)을 답사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입니다.

 

                          길섶의 공방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1년 4월 3일 (일)
▲ 등산 코스 : 포석정-지마왕릉-배리삼존불상-선방곡마애여래입상-금송정-상선암 삼거리
                    -마애석가여래좌상(왕복)-상사바위-금오산 정상-할머니바위-용장사삼거리
                    -용장사 삼층석탑-용장사곡 석불좌상-설잠교-용장1리주차장

▲ 소요 시간 : 3시간 30분  
▲ 등산 안내 : 서울동강산악회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