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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학곡리 적석총

 

 

 

 

 

한반도의 남한지역을 일주하는 코리아 둘레길은 동해안의 해파랑길, 남해안의 남파랑길, 서해안의 서해랑길, 그리고 휴전선의 DMZ 평화의 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DMZ 평화의 길>은 한반도의 마지막 청정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DMZ 일대를 따라 구축한 총 35개 코스, 510km의 걷기여행길입니다. DMZ 초입인 민간인통제선 인근에 자리한 최전방 마을, 전적지, 평야와 강, 산악 지형을 지나며 한반도 중부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평화와 통일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길입니다. DMZ 평화의 길은 자유롭게 방문 가능한 횡단노선과 투어 예약 후 방문 가능한 테마노선으로 나뉘며, 일부 민통선지역 코스는 우회로를 두어 용이하게 답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DMZ 평화의 길 연천 11코스는 장남교에서 출발해 사미천을 거쳐 숭의전지에 이르는 16.6km의 도보길로 임진강의 지류인 사미천과 연천평야를 볼 수 있는 구간입니다. 길을 걸으며 개성에서 발원해 휴전선을 휘감은 후 연천평야를 가로지르는 사미천, 현무암 지대의 특색을 보여주는 학곡리 고인돌, 돌무지무덤인 적석총, 조선시대에 고려왕의 신위를 봉안한 사당인 숭의전을 만납니다.

 

 

 

연천 11코스의 출발지는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 장남교 북서단입니다. 공중화장실과 쉼터인 정자가 있는 곳에는 평화의 길 연천구간 종합안내도(QR인증코드), 평회누리자전거길 연천구간 안내도, 그리고 북녘인 개성까지의 이정표가 세워져 있습니다.

QR인증코드

 

 

개성과 서울이정표

 

 

 

 

 

그런데 이번코스의 거리는 16.6km로 적당하지만 만일 사미천과 석장천의 물이 불어나 하천을 가로지르는 징검다리가 침수될 경우 안전한 우회로를 이용해야하므로 거리는 4km이상 늘어나기에 20km를 초과하게 됩니다. 마침 이날은 아침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후까지 시간당 1-2mm의 비 예보가 있어 혹시나 징검다리가 침수될 까 두려워 B코스를 선택한 일행은 등산버스를 타고 석장천삼거리로 이동합니다. 이 경우 징검다리 구간을 통과하지 않게 되어 안전하게 트레킹을 마무리할 수 있거든요.

 

이번 코스는 임진강을 따라 걸으며 임진강으로 합류하는 사미천과 석장천을 건너게 되는데 거리단축을 위해 징검다리를 놓은 것입니다. B조는 연천군 백학면 전동리 석장천삼거리에서 출발해 전동교를 건너 우측으로 석장천 둑을 따라 남하합니다. 전동교는 징검다리가 침수되었을 경우의 우회로에 있는 다리입니다. 여기서부터 목적지인 숭의전까지의 거리는 13.4km로군요.

석정삼거리 옆의 석장천

 

전동교를 건너며 좌측으로 본 석장천

 

석장천 동쪽 둑길

 

 

 

 

노곡배수펌프장을 뒤로하면 석장천의 징검다리인데 다행히도 징검다리는 안전하게 건널 수 있습니다. 비가 제법 내리는 가운데 한 손으로 우산을 든 채 다른 한손으로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려니 제대로 구도를 잡기도 어렵군요. 곧바로 석장천은 임진강으로 합류합니다. 평화누리 자전거길 쉼터에는 경기둘레길 연천구간 안내문과 임진강 갈대를 소재로 한 스토리텔링 설명문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노곡배수펌프장

 

 

석장천의 징검다리

 

석장천 둑 안쪽의 농경지

 

임진강으로 합류한 석장천

 

 

 

 

 

 

 

 

좌측 농경지에는 무엇을 재배하는지 모를 비닐하우스 여러 동이 보이고 임진강변의 버드나무도 초록의 모습을 띠기 시작합니다. 잠시 길은 좌측으로 구부러져 임진강에서 멀어집니다. 길목에는 장독대가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는 주택을 만났는데 장독대 위에는 사자와 코끼리상, LOVE라는 영어알파벳을 손에 들고 있는 앙증맞은 캐릭터 조형물이 길손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듭니다. 개성주악커피점 간판을 보며 여기서는 개성이 매우 지근거리임을 실감합니다.

대규모 비닐하우스

 

임진강변의 버드나무

 

 

사자와 코끼리

 

영문자 LOVE

 

개성 주악커피

 

 

 

 

 

 

샛터버스정류장에서 도로(청정로)의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장수촌풍천장어를 지나 다시 임진강 둑길로 올라 오른쪽으로 보니 비룡대교가 비에 젖은 모습입니다. 배수갑문을 지나면 길은 임진강 쪽으로 이어지는데 출입금지 표지는 차량을 의미하며 도보객은 이용이 가능합니다. 잠시 후 출입문을 나오니 길이 헷갈입니다. 이정표가 직진과 좌회전 양쪽으로 표시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샛터버스정류장의 횡단보도

 

풍천장어 직판장

 

비에 젖은 비룡대교

 

배수갑문

 

도보객은 이용이 가능한 출입문

 

출입문 출구

 

 

 

 

 

그런데 일행 중 사전에 공부를 많이 하고 온 Y씨가 학곡리고인돌을 보려면 좌측으로 가야한다기에 이쪽으로 약 150여 미터 가노라니 좌측 주택가 사이 공터에 고인돌이 보입니다. 연천군 백학면 소재 학곡리 고인돌은 청동기시대 탁자식 고인돌(지석묘)로서 임진강 옆에 형성된 충적지대(沖積地帶)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덮개돌(上石)의 재질은 이 지역에 풍부한 현무암이며, 형태는 오각형이고, 규모는 265×260×40㎝입니다. 마을에서는 굄돌 또는 고인돌이라고 부르며, 만복 할머니가 옮겨온 것이라 믿고 최근까지 마을에 재난이 생기는 경우 이곳에서 동네 굿을 행하여 왔습니다.

 

고인돌

 

 

 

 

 

이 고인돌은 두루누비에서도 주요 관광포인트로 설명하고 있으며 카카오지도와 네이버지도에도 등재된 경기도 기념물입니다. 그런데 현지에도 고인돌이 있다는 이정표 하나 없었을 뿐만 아니라 고인돌 옆 설명문도 너무 낡아서 읽기가 어려웠습니다. 특히 조금 전 삼거리에서 왜 인근에 고인돌이 있다는 이정표 하나 없었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오늘 트레킹을 한 회원 중 겨우 몇 명만 고인돌을 만났다고 하더군요.

가독성이 떨어지는 안내문

 

 

 

 

고인돌을 뒤로하고 주택가 도로를 걷는데 이번에는 연천 학곡리 적석총이 있다는 안내문이 잘 보입니다. 연천군 학곡리 소재 학곡리 적석총은 자연 제방 위의 모래 언덕에 있는 돌무지무덤으로 돌을 무작위로 쌓아올려 강변을 따라 긴 형태로 남아있습니다. 한 변의 길이가 20~40cm 정도 되는 강돌을 쌓아 만든 돌무지무덤은 길이 24.5m, 폭 4~8m, 최대 높이 1.4m 정도이며 동쪽이 높고 서쪽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형태입니다. 상면은 편평하나 일부분이 어지럽혀 있으며 서쪽과 가운데 부분에 완만하게 파여진 곳이 있는데, 주변에서는 청동기시대와 삼국시대의 토기조각 등 다량의 유물이 발굴되었습니다.(자료/두산백과)

 

 

 

 

 

 

 

 

 

 

 

 

적석총은 이름 그대로 돌을 쌓아 만든 무덤으로 이와 같은 형태의 무덤은 매우 보기 드뭅니다. 필자는 그간 등산과 여행을 하면서 전국을 많이 돌아다녔지만 이와 유사한 무덤을 본 것은 경남 산청 왕산자락의 가락국 구형왕릉입니다. 이 왕릉은 가락국(駕洛國) 제10대 구형왕(仇衡王)의 돌무덤(石塚)으로 사적 제214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가락국 구형왕릉(2008.11.16촬영)

 

 

 

 

잠시 도로(노아로)를 만나 학곡교를 지나갑니다. 작은 고개를 넘어가자 길은 다시 임진강변으로 이어집니다. 길섶의 음식점은 조망대 같은 돌탑이 매우 이색적이네요. 구미배수 펌프장을 지나갑니다. 맞은편 임진강변에는 주상절리가 보이지만 사진은 비로 인해 매우 흐릿합니다. 또 임진강에서 멀어져 도로를 따라 걸으며 작은 고개를 넘어갑니다. 도로변에는 스튜디오 331과 330이 있는데 얼핏 보아도 그 규모가 상당합니다.

작은 고개를 넘는 길

 

 

조망대 같은 돌탑

 

 

구미배수펌프장

 

맞은편 임진강변의 주상절리

 

작은 고개

 

스튜디오 331입구

 

스튜디오 330

 

 

 

 

 

아미2리 마을회관과 아미원(식당 겸 카페)을 지나면 목적지인 숭의전 주차장입니다. 여기서 약 100m 정도 직진하면 물맛이 좋기로 유명한 어수정 약수터로 그 옆에 숭의전 정문과 QR인증코드가 있습니다. 여기서 숭의전으로 갑니다. 연천군 미산면 아미리 소재 숭의전(崇義殿)은 조선시대에 고려왕들과 공신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받들기 위해 건립한 사당입니다.

아미2리 마을회관

 

식당 겸 카페 아미원

 

어수정

 

숭의전 입구

 

QR인증코드

 

 

숭의전 전경

 

숭의전

 

 

 

 

 

오늘 약 13km 남짓 걷는데 3시간 정도(숭의전 관람시간 제외) 걸렸습니다. 길을 걷는 내내 봄비가 내려 상당히 불편했으며(손도 시리고 신발도 축축함) 고인돌과 적석총 이외에는 임진강만 보여 풍경이 매우 단조로웠습니다. 비로 인해 트레킹이 끝날 때까지 물 한 모금 마시지 않은 것은 새로운 기록입니다. 이런 비가 지난번 산불이 난 남부지역에 내렸었다면 참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들기도 하였지만 앞으로는 이번 비로 더욱 봄기운이 만연해 봄꽃의 세상이 펼쳐질 것을 기대합니다.

 

 

《DMZ 평화의 길 연천 11코스 개요》

 

▲ 일자 : 2025년 4월 5일 (토)

▲ 코스 : 신장남교 북단-(버스이동)-전동교-석장천변-쉼터-샛터버스정류장-학곡리 고인돌-학곡리 적석총-아미2리 마을회관-숭의전 주차장(어수정)-숭의전(왕복)

▲ 거리 : 13.4km

▲ 시간 : 2시간 55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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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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