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7월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 한탄강유원지의 물난리로 강변에 들어선 음식점들이 지붕만 남긴 채 황톳물에 잠겼다. 그 후에도 두 세 차례 더 홍수가 나서 음식점들은 한탄강 주변을 떠났다. 과거 태봉국의 궁예가 자신의 부하였던 왕건에게 패해 한탄하며 건너 이름지어졌다는 한탄강을 상인들도 한탄하며 이곳을 철 수 했다.
그로부터 12년이 지난 지금 한탄강유원지가 상습 침수피해지역이라는 오명을 벗고 친환경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연천군은 2005년부터 199억원을 들여 전곡읍 전곡리 일대 31만여㎡를 대상으로 추진 중인 한탄강관광지 정비사업을 마무리하고 개장을 준비중이라고 한다.
한탄강호텔에서 바라본 한여울철교
군(郡)은 잦은 침수피해를 겪은 관광지 내 토지와 건물을 매입, 상가시설을 고지대에 신축하는 등 시설을 현대화했다.
관광지 내에는 축구장을 비롯해 농구와 배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다목적 운동장, 인라인스케이트 전용도로 등 운동시설과 오토캠핑장, 다목적 광장, 야영장 등 휴양시설을 마련했다.
또 어린이들에게 교통안전에 대한 현장 조기체험과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어린이 교통랜드>도 조성 중에 있다.
선사시대의 동물모형이 보이는 어린이테마공원도 마무리가 한창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서양식의 캠핑 카(camping car)이다. 서구 선진국의 경우 오래 전부터 크고 호화로운 캠핑 카 뒤에 소형 승용차를 견인하여 직접 운전하고 다닌다.
캠핑장에 도착하면 큰 캠핑카는 오토캠핑장에 주차시켜 두고 승용차를 이용하고 주변관광지를 둘러보며 관광을 즐긴다. 또 때로는 캠핑장 측에서 캠핑카를 비치해 두고 방문자에게 빌려 주기도 하는데 이곳에서도 그런 방식으로 운영할 모양이다. 수십 대의 캠핑카를 놓아둔 장면이 외국의 캠핑장을 보는 듯 하다.
또 하나는 잘 조성된 인조 잔디축구장이다. 이른 아침인데도 벌써 축구를 하려는 사람들이 모여들어 준비를 하고 있다.
잔디축구장
인근에 위치한 <전곡리 선사유적지>도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좋은 쉼터이다.
선사유적지
아직까지 주변 도로공사가 한창인데 내년 3월까지 완공한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는 것으로 보아 금년 여름은 다소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 같다.
한탄교
3번 국도를 타고 동두천을 지나 연천으로 들어서면 <한탄강 유원지>라는 이정표에는 X자로 그어져 있다. 연천군에 전화로 확인한 결과 7월 중순 정식으로 개장을 한다고 한다. 올 여름 수도권시민들은 한탄강관광지에서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2008. 6. 28).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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