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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용석 역의 진태현                                        오자룡 역의 이장우 



지금까지 가만히 서 있기만 하던 오자룡(이장우 분)이 드디어 가기 시작하여 진용석(진태현 분)에게 통쾌한 한판승을 거두었습니다. 예로부터 복구자(伏久者)는 비필고(飛必高)라는 말이 있는 데 이는 "오래 엎드린 새는 반드시 높이 날게 된다"는 뜻입니다. 사실 지금까지 오자룡은 동네북처럼 당하기만 하면서 전혀 앞으로 나아갈 생각을 하지 못한 채 너무 오래 엎드려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 자룡은 걷는 게 아니라 날아갈 일만 남았습니다. 장모인 장백로(장미희 분)부터 신임을 얻기 시작했고 재무이사와 친부 찰스 왕(길용우 분) 회장으로부터 위기대처능력에 대한 인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실 오자룡이 찰스 왕 회장의 아들임이 밝혀지면 그는 진용석을 밀어내고 AT그룹의 후계자가 되겠지요.

반면 진용석은 이제부터 무너질 일만 남겨놓았습니다. 장백로의 신뢰가 깨어졌고, 진용석-김마리(유호인 분)의 불륜관계를 오자룡-김인국(정찬 분)에게 들켰으며, 김인국이 분식회계의 꼬투리를 잡은 것입니다. 장백로의 남편 나상호(독고영재 분)의 교통사고현장에서 진용석이 그냥 도망친 CCTV 영상을 다시 본 김인국이 나진주(서현진 분)를 진용석에게 그냥 두어서는 안 된다고 결심한 것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 오자룡에게 날개를 달아준 진용석의 무모한 구조조정

그러면 지금부터 오자룡의 한판승을 살펴보겠습니다.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직원들이 농성에 돌입하자 장백로는 진용석과 함께 본사로 나왔습니다. 농성시위대는 진용석과 장백로가 나타나자 계란세례를 퍼부었는데 시위대에 있던 오자룡은 온몸으로 장백로를 보호해 무사하게 했습니다. 장백로는 자신을 보호해준 자룡에게는 감사를 표한 반면 평지풍파를 일으킨 진용석에는 싸늘하게 대합니다. 진용석은 시위대를 무력으로 철수시키겠다고 말했지만 장백로는 힘으로 몰아붙여서는 안 된다고 선을 긋습니다.

오자룡은 장백로 이사장실로 들어가 직원들이 이번 구조조정을 전혀 납득하지 못하기 때문에 쉽게 진정될 사안이 아니라면서,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한 것이라면 다른 방법으로 인건비 문제를 해결하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만일 이를 자룡이 성사시킨다면 진용석은 구조조정을 철회하겠다고 장백로에게 약속합니다. 진용석은 자룡의 능력을 과소평가 하였겠지요.

오자룡은 농성장으로 내려가 계란 던지기 같은 폭력적인 사태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니 일단 기다려주면 하루 이틀만에 부당해고철회를 관철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오자룡은 전 직원이 월급 5%를 삭감하는 대신 정년을 보장하는 안을 만들어 직원들의 서명을 받기 시작했는데, 이번 구조조정에 살아 남은 사람들도 언제 잘릴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자룡의 제안은 본사와 지사(해외지사)까지도 70%이상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즈음 진용석에게 압력을 가한 사건이 발생했으니 이는 바로 장백로가 친구 겸 사돈인 이기자(이휘향 분)에게 사전 연락 없이 마음대로 집으로 찾아오지 말라고 싸늘하게 대한 것입니다. 장백로는 오성기업의 오 여사를 통해 이기자가 나진주와 오 여사 아들의 혼사를 방해하고 점쟁이까지 동원해 진용석과 나진주의 결혼을 은밀히 추진했음을 확인한 후 그 동기가 매우 불순함을 알고는 이기자 뒷조사를 시켰으며 집에 오는 게 불편하다고 말한 것입니다. 한마디로 꼴도 보기 싫다는 선언이지요. 업둥이 하늘(솔이)을 보고 싶어서 왔다는 이기자에게 백로는 앞으로 하늘을 보고 싶으면 나진주가 데리고 가도록 조치하겠다고 했습니다.

전과 완전히 달라진 장백로의 태도에 놀란 이기자는 아들 진용석에게 전화를 걸어 무슨 이유인지 물었는데, 장백로가 일급비밀을 파악한지 모르는 진용석은 구조조정 때문이라고 생각했겠지요. 장백로는 사내게시판을 통해 오자룡 구상(안)의 찬성률이 70%에 육박하는 것을 확인한 후 단호한 어조로 진용석을 집으로 불렀습니다. 그러자 용석은 이번 구조조정을 철회하고 다른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답변하면서 꼬리를 내리고 마는군요. 회사로 복귀한 진용석은 긴급성명을 통해 해고자를 복직시키고 폐점의 정상영업을 하도록 이번 구조조정을 철회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농성자들은 오자룡이 나타나자 헹가래를 치며 환호했고 그간 별 볼일 없었던 둘째 사위 오자룡은 일약 전 직원의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오자룡의 활약상은 인터넷으로 급속도로 펴져 찰스 왕 회장과 김인국도 흐뭇한 표정입니다. 오자룡에게 일격을 당한 진용석은 책상을 치며 신경질을 내는군요. 그렇다면 진용석은 왜 인건비를 절감하려 했을까요? 제약업체 인수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거나 아니면 비자금으로 빼돌리려 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진용석의 비자금은 조만간 들통날 것입니다. 김인국은 AT그룹의 재무제표에서 분식회계 흔적을 발견하고 전문회계법인에 검토를 의뢰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 진용석-김마리 불륜현장 들통 

답답한 진용석은 내연녀 김마리를 만나 저녁을 먹고있는데 나진주로부터 귀가할 때 해열제를 사 가지고 오라는 연락을 받습니다. 솔이가 아프다는 소식에 진용석은 서둘러 식당 앞으로 나와 마리를 포옹하며 작별을 고하는데 마침 이를 목격한 오자룡이 김마리와 진용석을  부르며 지금 뭐 하느냐고 소리쳤습니다. 그렇다면 오자룡은 어찌 이곳에 왔을까요? 사실 이번 직원 월급 5% 삭감안은 김인국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입니다. 자룡은 인국에게 감사의 표시로 저녁을 먹자고 요청해 식당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던 것입니다.

당황한 진용석은 김마리를 밀쳐내며 지금 정리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자룡은 용석에게 두 여자(나진주와 김마리)에게 뭐 하느냐고 반문하는군요. 그런데 이 장면을 김인국도 목격하고 말았습니다. 솔직히 오자룡이 이 순간 소리친 게 잘 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진용석과 김마리의 관계를 좀더 지켜보았다면 하늘(솔이)이 불륜의 자식임을 알 수 있었을 테니까요. 당황한 진용석-김마리가 서둘러 떠나자 식사를 하던 김인국은 "진주가 잘 사는 줄 알았다"고 한탄합니다. 자룡은 두 사람의 관계를 얼마 전 알았다며 마리가 진 대표를 일방적으로 좋아하는 줄 알았지만 오늘 보니 아니라고 알려줍니다.

귀가한 김인국은 드디어 비장의 무기를 꺼냈습니다. 나진주의 부친 나상호가 교통사고를 당했을 당시의 CCTV가 담긴 USB를 다시 틀어 내용을 확인하면서 "진용석은 나진주 옆에 있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라고 중얼거린 것입니다. 진용석의 분식회계여부를 떠나 진용석의 이중적인 사생활을 안 이상 김인국은 진용석에게 투자를 하지는 않을 것이며, 용석의 사업확장계획은 물거품이 될 것입니다. 결국 지금 이 시점에서 진용석에게 결정타를 먹일 인물은 아무래도 오자룡 보다는 김인국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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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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