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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용석 역의 진태현                   오자룡 역의 이장우                       김인국 역의 정찬 


하루 전만 해도 오자룡(이장우 분)이 진용석(진태현 분)에게 구조조정을 철회하도록 만들어 쾌재를 불렀고, 김인국(정찬 분)이 장백로(장미희 분)의 남편 나상호(독고영재 분)의 교통사고현장 동영상을 다시 보며 사랑했던 나진주(서현진 분)를 진용석의 곁에 두어서는 안되겠다고 다짐할 때만 해도 다음 날 제119회(금요일)에서는 뭔가 좀더 진용석을 코너에 모는 사건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는 말은 항상 진리인가 봅니다. 이번 회에서 오자룡은 한 걸음도 앞으로 움직이지 않았고, 김인국은 계속 만지작거리기만 하던 동영상(USB) 자료를 도난 당하고 말았습니다. 이제는 김인국마저 오자룡을 닮아 가는 듯 합니다.

진용석이 내연녀 김마리(유호인 분)와 포옹하는 장면을 오자룡과 김인국에게 들킨 후 진용석은 가증스럽게도 오자룡에게 이를 눈감아 달라고 애원합니다. 진용석은 "이번 일로 집안 시끄럽지 않게 하겠지? 김 비서하고 난 자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깊은 사이 아니다. 사실 난 마음이 흔들리긴 했다. 여자가 먼저 다가오는데 어떤 남자가 뿌리치겠는가? 같은 남자니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한 번만 눈 감아달라. 정리하겠다. 이번 일로 집안 시끄러워지면 진주 씨 상처받고, 장모님도 속상할 것이다. 다른 여자 만나는 거 진주 씨도 이미 알고 있다. 진주 씨도 넘어간 문제인데 다 아문 상처에 소금 뿌릴 필요 없다"고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늘어 놓습니다. 진용석의 이 말에 영향을 받았음인지 오자룡은 끝내 아내 나공주(오연서 분)에도 이 사실을 숨기고 맙니다.

한편, 김인국은 CCTV 동영상을 나진주에게 전해주기 위해 찻집에서 진주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진주는 아기(업둥이 하늘)를 데리고 나타났습니다. 유아용품을 구입하려고 나왔다가 김인국의 전화를 받은 것입니다. 아이를 보고 놀라는 김인국에게 나진주는 이제 아이가 생겼으니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는데, 이 말을 들은 인국은 진주의 행복을 깨지 않으려는 듯 다음에 보자며 헤어지고 맙니다. 김인국도 참으로 우유부단한 사람입니다. 사랑했던 여자의 남편이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는데 진주가 아기를 입양해 행복하다는 말을 듣고는 그 행복을 지켜주려는 마음에서 동영상 자료를 건네지 않은 것에 대해 멍청하다고 해야할지 순진하다고 해야할지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진용석은 마리에게 오자룡은 이번 사건을 함구하겠지만 김인국이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마리는 김인국의 사무실을 찾아갔는데요. 김인국은 CCTV 동영상을 보다가 중단하고 마리와 마주 앉습니다. 글쓴이는 처음부터 이 드라마를 시청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마리는 김인국을 오빠라고 부르며 매우 잘 아는 사이인 듯 했습니다. 김인국은 단도직입적으로 마리에게 "아기 아빠가 진 대표냐?"고 물었는데요. 마리는 "아이 아빠는 미국에 있어 만난 지 오래 되었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김인국은 "왜 유부남을 만나느냐?"고 두 번째 질문을 했는데, 마리는 "어제 헤어지자고 만났다"고 둘러댑니다.

이 때 찰스 왕 회장의 전화를 받은 김인국이 밖으로 나가자 마리는 인국의 책상에 있는 노트북에서 CCTV 동영상을 보고는 놀란 나머지 진용석에게 달려갑니다. 사무실로 다시 들어온 인국은 동영상이 든 USB가 그대로 있음을 확인하고는 이를 책상서랍에 단단히 넣어 둡니다. 그런데 이게 김인국의 실수였습니다. USB를 직접 소지했어야 했거든요. 김마리는 진용석에게 "김인국이 이상한 교통사고 CCTV 동영상을 가지고 있는데, 그 안에 자기가 보였다"고 말합니다. 곰곰 지난날을 생각하던 진용석은 불같이 화를 내며 "왜 그걸 가져오지 않았느냐?"고 소리치네요. 진용석은 화가 나면 소리치고 서류 및 화분을 집어 던지는 등 손버릇도 고약합니다.

진용석은 건달 수하에게 지시해 USB를 탈취해 가져오도록 조치했고 수하는 김인국의 사무실에 침입해 USB를 확보한 다음 퀵 서비스를 위장해 진용석에게 배달했습니다. 진용석은 이를 확인한 후 바닥에 내려놓고는 구둣발로 밟아 USB를 훼손하고 말았는데요. 나중에 쓰레기 잔해는 남을 것이기에 증거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무튼 진용석의 이런 악행과 꼼수를 볼 때마다 죄 없는 TV를 박살내고 싶은 심정입니다. 

   

한편, 이런 사실을 모르는 김인국은 오자룡에게 동영상자료를 전해주려고 함께 사무실로 갔습니다. 그런데 사무실은 난장판이 되어 있고 USB는 사라지고 없습니다. 김인국은 오자룡에게 동영상의 존재와 그 내용을 알려줍니다. 인국은 "나상호 회장 교통사고 당시 진 대표에게 구조를 요청했지만 진 대표는 이를 묵살하고 현장을 떠났다. 나진주가 그런 인간과 결혼한 게 고통스러웠지만 잘 살고 있는 줄 알고 지금까지 묻어두었다. 그렇지만 어제 보니 그게 아니더라. 아까 점심 때 마리가 왔었는데, 내가 잠시 나간 사이에 동영상을 본 게 틀림없다. USB는 진용석이 훔쳐 갔을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동영상을 다시 구해보겠다고 했습니다.

귀가한 오자룡은 아내 나공주에게 "장인이 사망한 게 교통사고가 원인이었는지" 물었는데, 공주는 당시 의사의 말이 "교통사고 후 조금만 일찍 사람들에게 발견되었더라면 살 수 있었다"고 했답니다. 이 말을 들은 자룡은 진용석의 또 다른 악행 하나를 가슴속에 간직하게 됩니다. 오자룡이 알고 있는 진용석의 두 가지 악행(김마리와 내연관계, 나상호 회장 구조외면)만 장백로에게 보고한다면 진용석은 단박 내쳐질 것입니다. 오자룡이 이런 일급비밀을 간직하고 있으니 앞으로 남은 10회 동안 반드시 밝히겠지요. 이미 장백로는 심복인 조 비서를 통해 이기자가 김마리의 오피스텔 출입사실도 어느 정도 확인했을 것입니다. 제120회 예고편을 보면 장백로는 "날 속인 대가가 어떤 것인지 똑똑히 알려주겠다"고 했으며, 김인국이 CCTV 동영상을 다시 확보하는 듯 보였기에 진용석의 악행이 드러난 모습입니다. 앞으로 남은 2주간 제작진은 그동안 쌓였던 시청자들의 스트레스를 확 풀어주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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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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