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노다지 역의 백옥담                                        왕여옥 역의 임예진 


▲ 미혼모 노다지를 내친 왕여옥의 이중성

 
한의사 박사공(김정도 분)과 미혼모 노다지(백옥담 분)의 애정전선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사공의 어머니 왕여옥(임예진 분)이 노다지가 미혼모였음을 우연히 알게 된 것입니다. 왕여옥은 양성애자인 아들 사공이 동성애자인 나타샤(송원근 분)를 버리고 솜털도 보송보송한 노다지를 데리고 들어오자 쾌재를 불렀습니다. 그간 우주의 원리에 정통하다는 한의사가 동성애자가 되어 속을 썩혔는데 노다지는 아들 사공을 늪에서 탈출시킨 구세주였던 것입니다. 더욱이 다지는 사근사근하고 요리도 잘하며 일어도 유창하게 구사해 정말 나무랄 데 없는 며느리 감이었습니다. 여옥은 딸 지영이가 다지를 욕할 때에도 다지 편을 들었습니다. 여옥은 최근 운전면허를 딴 다지에게 직접 운전교습을 시키기도 했습니다. 여옥은 그야말로 다지를 예비며느리로 생각하고 친딸보다도 더욱 아꼈습니다. 특히 사공의 대학 친구라는 김서원이 불쑥 찾아와 사공을 만나려 하였을 때 여옥은 다지를 며느리라며 서원을 돌려보내기까지 했습니다. 

이날도 여옥은 다지를 백화점으로 데리고 가서 옷을 사주었고 잠시 화장실에 들렀다가 그만 1급 비밀을 듣고 말았던 것입니다. 사공이 운영하는 청낭한의원에서 일하다가 인근 한의원으로 전직한 간호사 두 명이 다지를 보자마자 "청낭한의원에서 본 미혼모 노다지"라며 쑥덕거린 것입니다. 이때부터 여옥은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전직 김 간호사를 만나 이 사실을 확인한 여옥은 다지와 함께 마지못해 식당으로 갔지만 음식이 입에 당기지 않습니다. 컨디션이 안 좋으냐고 묻는 다지를 홀로 남겨두고 급한 일이 생겼다며 밖으로 나간 여옥은 아들 사공을 찾아가서는 "다지가 미혼모라며? 그런걸 속이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당황한 사공이 "미혼모는 아니고 그냥 임신했었다"고 둘러댔습니다. 그러자 여옥은 아들의 뺨을 때린 다음 찻잔을 집어던져 박살냅니다. 사공은 "그런 게 뭐 중요하나? 내 아이였다"고 거짓말을 하고는 쓰러진 환자를 왕진하러 급히 나가자 여옥은 "깜찍한 계집애!"라며 분을 삭이지 못합니다.

 

귀가한 여옥은 다지를 보자 "너 아기 가졌었다며? 사공이랑 언제 만났느냐?"고 물었습니다. 다지는 편두통으로 진료 받으러 가서 처음 만났는데 그 때가 임신 6개월 째라고 대답했습니다. 여옥의 추궁에 다지는 "애 아빠는 학교선배인 남자친구"였다고 실토하고 말았습니다. 또 남자친구는 임신사실을 알고 유학 갔으며 애는 출산 2주전 사산(死産)했다고 사실대로 대답했습니다. 또 다지는 "아이 사산 후 약 먹으러 한의원에 갔으며 미용실에서 또 사공을 만났다"고 이실직고합니다. 그러자 왕여옥은 갑자기 표독스런 여우로 돌변하여 사정없이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다지는 잘못했다며 용서를 빌었지만 여옥은 다지를 마당으로 끌어내 때리면서 머리채를 잡아끌며 당장 나가라고 난리를 쳤습니다. 물론 여옥으로서는 아들이 미혼모였던 다지를 집으로 들여왔고 이 사실을 속인 사실에 앞뒤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이성을 잃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냉정하게 생각하면 과연 여옥이 그럴만한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여옥은 오로라 아버지 오대산(변희봉 분)과 불륜을 저질러 로라 오빠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으며, 아들 사공은 비록 한의원(현재 나이가 어려 부원장을 맡고 있으나 실제로 소유주) 주인이기는 하지만 양성애자로 남자인 나타샤와 서로 좋아하던 사이였습니다. 따라서 여옥-사공 모자도 흠집이 많은 사람들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옥은 다지를 내치기 이전에 사공의 말도 들어보고 다지에게 변명의 기회라도 주는 게 순서입니다. 다지가 사공에게 꼬리친 게 아니라 사공이 먼저 좋아해 고백했기 때문입니다. 이미 사공은 다지가 아이를 사산했음을 알았고, 다지도 사공이 나타샤와 결별하는 조건으로 상대방의 허물을 감싸주기로 합의를 한 상태입니다. 사공이 귀가하여 여옥이 다지를 내친 것을 알면 사공은 다지를 찾아 나설 것이고 생모 황미몽(박해미 분)에게 용서를 구하고 다지를 되찾으려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미몽은 여옥이 다지를 무자비하게 구타하는 장면을 목격했기에 사공의 용서를 받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여 앞으로의 파장이 예상됩니다.

 
 

▲ 황미몽-노다지 모녀의 기막힌 재회

아이를 사산한 노다지가 편지 한 장 달랑 남겨놓고 가출했을 때 미몽은 무너져 내렸습니다. 그 후 미몽은 딸을 찾아 인근 미장원을 뒤졌지만 허사였지요. 그러던 어느 날 미몽은 운전 중 횡단보도를 건너는 다지를 발견하고 급하게 좇아갔지만 방송사버스에 오른 다지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 후에는 미몽은 딸을 잊지 못했는데 황마마(오창석 분)와 결혼을 약속한 오로라(전소민 분)가 식사자리에서 다지 이야기를 꺼낸 것입니다. 로라는 다지가 방송국 알타이르 분장팀에서 일했으며 푸르메(김예령 분) 언니집에 입주했다가 집을 나갔다는 소식까지 알려주었습니다. 미몽은 로라가 푸르메로부터 전달받은 다지의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지만 없는 번호라는 말에 또 한번 실망하고 말았습니다.

마침 여옥의 요청으로 집을 찾아온 미몽이 집안에서 들려오는 싸우는 소리를 듣고 대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여옥이 젊은 여자를 미친 듯이 구타하는 장면을 목격했는데, 자세히 보니 맞고 있는 여자가 바로 꿈에도 그리던 가출한 딸 다지였던 것입니다. 놀란 미몽은 여옥을 확 밀쳐내며 "네가 뭔데 내 딸에게 이러냐?"고 소리치며 통곡했습니다. 몽매에도 잊기 못하던 딸이 여옥으로부터 뭇매를 맞으며 난타당하고 있는 현장을 목격한 미몽도 저간의 사정을 몰랐기에 제 정신이 아니었겠지요. 이 때 여옥의 딸 박지영(정주연 분)이 귀가하였고, 지영은 주저앉은 여옥을 부축했습니다. 여옥으로서도 미혼인 미몽에게 딸이 있음을 알고는 깜짝 놀랐을 것입니다.  

미몽은 다지를 차에 태워 일단 집으로 갔습니다. 다지는 그간의 사정을 간단하게 미몽에게 털어놓으며, 여옥은 자신이 미혼모였음을 어디서 듣고 그랬다고 고백했습니다. 다지는 "부원장(박사공)은 좋은 사람으로 결혼도 하고 공부도 하려고 했다"면서 결혼날짜를 정하면 미몽에게 연락하려 했다고 울먹이며 말했습니다. 미몽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결심하고는 언니 시몽의 집으로 가서 자신이 노다지를 낳았다고 출생의 비밀을 밝혔습니다. 시몽과 자몽이 소스라치게 놀란 것도 무리는 아니지요. 다지의 아버지 노부강은 미몽의 모친 은사 댁의 아들로 보여지는데 그 당시 미몽은 성폭행을 당했다고 했었지요. 앞으로 미몽마저 다지와 사공의 교제를 반대할 것으로 보여 두 사람의 러브라인이 순탄치만은 아닐 것으로 전망됩니다.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