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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일 한국불교태고종의 총 본산인 봉원사에서 연꽃축제의 개막행사가 열린 날, 무형문화재인 영산재 시연에 이어 고성농요가 공연되었다. 사찰에서 농사를 짓는 모습을 재현한 공연을 보니 새로운 느낌이었다.


이날 행사에는 상당히 많은 사진사들이 참석하였다. 묵직한 카메라가방과 큼직한 삼각대를 지참한 사진사들도 보였다. 원래 연꽃은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장 우선순위에 두는 출사대상이기도 한다. 더욱이 영산재와 농요공연이 있으니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그런데 농요공연 중 절구질을 하는 장면이 있었다. 한 여성 사진사가 공연하는 사람에게  다가가 절구질을 좀 천천히 하도록 요구하는 것이었다. 나는 이 사진사에게 "스포츠모드로 촬영"하라고 조언했는데, 그녀는 나를 보며 의아해 하는 눈치였다.


며칠 전 강원도 소재 산에 올랐다가 하산하여 식사를 마친 후 버스가 떠날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산에서 자주 만난 한 등산객이 인근에 피어 있는 백일홍을 찍으며, 바람이 불 경우 피사체가 자꾸만 흔들려 셔터스피드를 올려서 촬영한다고 하였다. 맞은 말이지만 이 보다는 스포츠모드로 촬영하는 게 훨씬 편하다.


스포츠를 촬영하는 모드는 꼭 스포츠경기를 볼 때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이 모드는 피사체가 바람에 의하든 아니면 스스로 움직이든 빠른 속도로 움직일 경우 순간적으로 피사체를 정지상태에 두고 촬영하는 매우 편리한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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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바우덕이 공연의 모습


특히 이 모드로 촬영하면 셔터를 누르고 있는 동안에는 연속적으로 촬영이 이루어지므로 결과물을 보고 원하는 사진을 선택할 수 있다.


이 모드는 스포츠경기 뿐만 아니라, 무용, 음악회, 쉴새없이 움직이는 어린이, 바람에 흔들리는 꽃, 돌고래 쇼 장의 솟아오르는 고래, 농악과 줄타는 장면 등 움직이는 피사체를 매우 간단하게 촬영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특히 DSLR 카메라의 경우에도 다른 조작 없이 이 모드를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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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원사 영산재 시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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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농요단원의 절구질 모습


물론 보다 쨍한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촬영자의 의도대로 카메라 세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움직이는 동작을 현실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일부러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하여 움직이는 흐릿한 사진을 찍기도 한다. 


일반 똑딱이디카와 DSLR 카메라는 모두 이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런 기본적인 사항은 메뉴얼만 읽어보면 금방 알 수 있지만 일상생활에 바쁘고 사진 찍기에 급급하다 보니 그냥 지나치기 일쑤다. 사진을 오래 찍은 전문가조차도 이 기능을 모르는 경우가 있어 이렇게 사족(蛇足)을 붙인다.(위 사진은 모두 스포츠모드로 찍은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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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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