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울시내에서 가장 공기가 혼탁한 곳을 들라면
아마도 세종로 주한미국 대사관 인근일 것이다.
왜냐하면 이곳은 집회와 시위에 대비하여 언제나
전경버스가 줄지어 대기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전경버스가 시동을 켜고 공회전을 하게 되면
길거리를 지나가는 보행자들도 자동차 매연으로 인하여 숨을 쉬기가 불편한데
실제로 근무하는 전경들의 건강상태는 어떨까 걱정이다.
(2)
미대사관과 나란히 있는 쌍둥이 건물이 바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입주해 있는 정부청사이다.
과거 가장 힘있는 부처였던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가 입주했던 바로 그 건물이다.
청사의 전면에는 "피어나는 한글"이라는 흰색의 글씨가 태극문양 위에 표현되어 있다.
정부관공서건물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지경이다.
이런 시도는 몇 년 전 장관이 바뀐 후부터 진행되어 왔는데,
정부청사는 외관이 항상 단정하고 근엄해야한다는
일반적인 상식을 깨뜨린 좋은 본보기이다.
(3)
문광부 청사에서 청와대 쪽을 바라보면
경복궁의 남문인 광화문을 복원하는 공사가 한창이다.
호사가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휘호를 제거하기 위해
기존 광화문을 헐었다는 말을 하기도 했지만
그 공과는 후세 사가들이 평가할 일이다.
공사장의 모습을 멋진 디자인으로 위장한 것을 보면
과연 디자인도시인 서울답게 보인다.
(4)
광화문 네거리에는 최근 새로 단장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장검을 손에 쥔 채 태평로 쪽을 바라보면서 애국충정을 불태우고 있다.
우리 모두는 충무공 앞에 부끄러움이 없는 후손이 되어야 할 터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의 정치부터 달라져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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