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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역사상 최초로 흑인으로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버락 오바마(Barack Hussein Obama) 당선인은 정권인수위원장과 대통령 비서실장을 내정하는 등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으며 재무, 국방, 국무 등 각료에 대한 하마평이 난무하고 있다.

6년 전 노무현 전 해양수산부장관이 전혀 예상치 못하게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과 마찬가지로, 버락 오바마 당선인도 이름그대로 벼락치기로 세계의 대통령이 되었다. 가운데 이름이 후세인이라는 것도 이 글을 쓰기 위해 이름을 검색하고 처음 알았다. 후세인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미국의 흑인 대통령! 불과 1년 전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미국에서 발생했다. 변화를 원하는 세대의 반란이라고 할 만하다.

오바마 당선인은 어디서 이런 중요한 인사구상을 하는지 모르겠다. 우리나라는 이승만 초대대통령이 일제의 압제로부터 해방되어 정부를 구성하면서 이화장의 조각당에서 초대내각의 명단을 발표했다. 서울 종로구 이화동 소재 이화장(梨花莊)은 이승만 대통령이 거주하던 곳으로, 현재는 그의 유품을 소장하고 있다.


이화장은 본체인 기와집과 부속건물인 조각당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조각당은 1948년 7월 24일 초대내각을 구성하여 발표한 장소였다. 조각당(組閣堂)은 마루가 달린 작은 한옥 기와집으로 마루와 방을 전부 합쳐봐야 4평정도 되는 자그마한 공간이다.


마루에는 방구명신(邦舊命新/나라는 오래지만 사명은 새롭다), 방안에는 남북통일(南北統一)이라는 친필 휘호가 걸려 있다. 방바닥에는 궤짝과 나무상(床)이 놓여 있고, 벽면에는 태극기가 보인다. 

 방(좌)과 마루(우)

마루의 방구명신
 
방안의 태극기

방안의 남북통일 휘호  


정문을 들어서 위쪽을 바라보면 흰 페인트로 칠해진 기와집이 바로 조각당이다. 이런 소박하고 조용한 곳에서 조각을 발표한 것은 이 대통령의 검소함과 나라살림의 어려움을 반영한  것 같아 코끝이 찡해온다.
 

이화장 조각당


<참고>  이승만 정부 초대내각 명단

대통령    李承晩(상해임시정부 초대 대통령),
부통령    李始榮(임시정부 재무총장),
국회의장 申翼熙(임시정부 내무총장),
대법원장 金炳魯(抗日변호사),
국무총리 李範奭(광복군 참모장),

외무장관 張澤相(청구구락부 사건으로 투옥),
내무장관 尹致暎(흥업구락부 사건으로 투옥),
재무장관 金度演(2·8독립선언 투옥),
법부장관 李  仁(抗日 변호사),
국방장관 李範奭 겸임,

문교장관 安浩相(철학교수),
농림장관 曺奉岩(공산당 간부·사형),
상공장관 任永信(독립운동, 교육가),
사회장관 錢鎭漢(抗日 노동운동가),
교통장관 閔熙植(철도교통 전문가),

체신장관 尹錫龜(교육 사회운동가),
무임소장관 李靑天(광복군 총사령관),
무임소장관 李允榮(抗日 기독교 목사),
국회부의장 金東元(수양동우회 사건으로 투옥),
국회부의장 金若水(사회주의 독립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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