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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 동편지역인 동숭동은 문화와 예술의 거리이다. 시골촌놈이 상경하여 서울에 발을 디딘 지가 어언 40년이 지났건만 나는 한심하게도 동숭동이라는 곳을 이제야 처음 가보았다.

혜화역 2번 출구로 나와 마로니에 공원을 오른쪽 옆구리에 끼고 좌측으로 들어서면 각종 문화예술공연장을 알리는 선전문구가 행인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쇳대박물관이라는 간판이 붙어 있는 건물에는 간판 뒤에 재미있는 철제구조물이 있다. 바로 낚시질하는 노인의 형상이다. 그 아래는 <공공미술 낙산프로젝트>라는 간판이 보인다.




사진을 한 장 찍었는데 배경이 좋지 않다. 방향을 바꾸었더니 그야말로 "얼씨구"이다. 철로 만든 노인의 형상 뒤로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이 보인다.




팔과 목이 긴 턱수염을 기른 노인은 구부정한 모습으로 밀짚모자를 쓴 채 낚시질을 하고 있다. 차가운 고철덩어리를 재료로 어쩌면 노인의 형상을 이토록 리얼하게 표현 할 수 있을 까! 오늘도, 또 내일도 이 문화의 거리에는 강태공이 낚싯대를 허공에 드리우고 덧없이 흘러가는 세월을 하염없이 낚을 것이다.(2008. 11. 3). 

 


 

정신병자와 낚시

어느 정신병원의 목욕탕에 환자 한 명이 뜨거운 욕조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앉아 있었다. 이 모습을 본 담당의사는 기가 막혀서 환자에게 다가가 물었다.

<의사> 지금 뭐 하는 겁니까?
<환자> 보면 몰라? 고기 잡지!

<의사> 그래, 고기가 잘 잡히나요?
<환자> 이런 정신 나간 놈을 보았나! 여기가 목욕탕인데 무슨 고기가 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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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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