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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비학산(飛鶴山, 450m)은 학이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형국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비학산의 등산로는 지난 68년 1.21사태 당시 북한무장간첩단인 김신조 일당의 침투로로 알려진 곳이다. 파주시가 최근 이곳을 정비하여 산림욕장과 등산코스로 개방하면서 주말마다 많은 등산객이 찾고 있다.

독자들은 김신조 일당의 청와대습격 미수사건을 얼마나 알고 있는 지 모르겠다. 이 사건은 1968년 1월 21일 북한 민족보위성 정찰국 소속인 124군부대 무장게릴라 31명이 청와대를 기습하기 위해 서울에 침투하였던 사건이다.

이들이 비학산에서 숙영 중 현지주민인 우씨 형제가 나무를 하러 갔다가 지형정찰 중이던 124군 부대요원에게 붙잡혔다. 이들은 당연히 우씨 형제를 사살 매장해야 했으나 꽁꽁 언 땅을 파고 묻는 것이 용이하지 못했고 대원들 중 다수가 그냥 살려 보내자는 의견이 우세하여 우씨 형제에게 엄포를 놓고 살려 보냈다.

우씨 형제는 그들의 위협에도 불구 곧바로 경찰에 신고함에 따라 우리군경에 비상이 발동되고 결국은 청와대 인근에서 공방전 끝에 상황이 종료되었던 것이다. 그 때 우씨 형제들의 투철한 반공정신이 대형참사를 막았다고 한다.

김신조 일당이란 이름은 당시 유일하게 생포되어 전향한 김신조(현재 목사)의 이름을 따서 붙인 명칭이며, 이 사건을 계기로 북한의 비정규전에 대비하고자 향토예비군이 창설되었다.

김신조 간첩일당이 생포된 직후 TV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남한에 침투한 목적을 묻자 “박정희의 목을 따러 왔다”라고 답해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다. 

이토록 일대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록된 장소임에도 등산로에는 김신조 루트 이정표와 설명문만 있을 뿐 실제로 숙영을 한 장소에 대한 안내는 없다. 왜냐하면 겨울철 나뭇가지가 없는 산의 능선에서 숙영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숙영지를 표시해서 둘러 볼 수 있도록 배려했더라면 보다 뜻 깊은 방문이 되었을 것이다. 


안내문이 있는 능선/여느 산의 능선과 다르지 않다.  


☞ 안내문에는 이곳을 삼봉산 능선이라고 하였지만, 실제로 모든 지도에는 삼봉산은 없고 비학산(450m)과 장군봉(405m)만 있다.(2008. 10. 15).    



 

김신조 일당 청와대 피습사건


게릴라전 특수훈련을 받은 31명은 1968년 1월 13일 북한군 정찰국장 김정태로부터 청와대 습 격에 관한 구체적인 작전지시를 받고 18일 자정을 기하여 휴전선 군사분계선을 돌파하였다. 서부전선의 미군담당 군사지역에 잠입하여 하룻밤을 숙영, 19일 밤 8시 30분경 결빙된 임진 강의 얼음판을 횡단, 경기도 파주군 법원리의 비학산에서 2일째 숙영을 한다음, 20일 앵무봉 을 통과하여 비봉·승가사로 이어지는 산악길을 타고 이날 밤 10시 서울시내 세검동파출소 관할 자하문초소에 이르렀다. 
 
자하문초소에서 경찰관의 첫 검문을 받게 되자, 일당은 "방첩 대원들이다.", "신분증은 볼 필요가 없다.", "우리부대로 가자," 등의 위협적인 언사를 서슴지 않으며 계속 행진하였다. 약 400여m를 더 행진하였을 무렵 연락을 받고 출동한 경찰병력과 첫 접전이 벌어졌다. 게릴라들이 먼저 자동소총을 쏘며 수류탄을 투척하였다. 현장을 지휘하던 종로경찰서장 최규식 총경이 총탄에 맞아 전사하고 경찰관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때부터 게릴라들은 현장을 지나가는 버스 안에 수류탄 1발을 투척, 승객에게 부상을 입히 는가 하면 자동소총에 실탄과 수류탄을 몸에 지니고 뿔뿔이 흩어져 온갖 만행을 저질렀다. 서대문구 홍제동 민가에서는 한 시민이 게릴라와 격투를 벌이다가 총격으로 사망하는 등 이 날 밤 민간인 5명이 살해되었다.

군경합동 수색진은 일당 중의 김신조를 발견, 생포하는 한 편, 이들에 대한 소탕에서 그 날밤 게릴라 5명을 사살한 데 이어, 경기도 일원에 걸쳐 군경 합동수색전을 전개, 31일까지 28명을 사살하였다. 나머지 2명은 도주한 것으로 간주되어 작전은 종료되었다.

(더 자세한 정보는 이 자료를 참고요망 :
http://www.comj.com/doc/park/main-03c.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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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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