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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상동리 소재 박인환 문학관은 인제군에서 태어나 31세의 젊은 나이에 별이 된 시인 박인환(1926-1956)의 얼을 기리고자 박인환이 집필하던 시절의 공간을 전시실에 구성하여 옛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2012년 개관한 문학관입니다. 모더니즘 시의 대표시인인 박인환은 주요 작품으로 “세월이 가면”, “목마와 숙녀” 등이 있습니다.

 

 

 

 

 

 

인제산촌민속박물관 우측에 자리 잡은 박인환 문학관 정원에는 시인의 상반신 흉상과 앉은 자세의 부조가 세워져 있습니다. 문학관 안으로 들어서면 시인의 연보, 문학관 정원에 있는 조형물 사진 등을 전시해 놓고 있으며, 앉아있는 모습의 동상은 포토존입니다.

박인환 부조

 

 

 

 

 

 

인제산촌민속박물관(좌)과 박인환문학관(우)

 

 

 

 

포토존

 

 

 

 

 

 

 

 

박인환문학관은 1950년대 서울 명동거리를 재현한 전시실과 박인환 시인의 작품과 실물 유물 중심의 전시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박인환 문학축제, 박인환상(시부문, 학술부문-문학,영화평론)제정, 박인환 문화컨텐츠연구소 운영, 시인과 관련된 작품과 유품 및 원고 등의 유물확보, 연구도서 간행, 연극제작, 테마거리 조성 등 다방면으로 박인환 시인을 선양하고 있습니다.

 

《마리서사》는 시인이 20세 때 서울 종로구 낙원동에서 문을 연 서점으로 이곳에서 김광균, 김기림, 김수영, 임호권 등 문인, 예술인등과 교류했으며, 부인(이정숙)도 여기서 만났다고 합니다.

 

 

 

 

 

 

 

 

《포엠》은 예술가들을 휘감았던 명동 술집입니다. 포엠은 위스키 시음장으로 문을 연 뒤 값싼 양주를 공급해 명동 예술인들의 사랑을 받았던 곳입니다. 이곳에는 1950년대 문학을 논했던 예술인들이 자주 찾았으며, 가난했지만 항상 말쑥하데 차려입고 다녔던 멋쟁이 시인 박인환도 포엠과 함께 했습니다.

 

 

 

 

 

 

 

《유명옥》은 충무로 4가에 있는 빈대떡집으로 이곳에서 김수영, 박인환, 김경린, 김병욱, 임호권, 양병식 등이 모여 한국 현대시의 새로운 출발과 후기 모더니즘의 발전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눴던 곳입니다.

 

 

 

 

 

 

 

《동방싸롱》은 모나리자 다방이 없어지자 모나리자에 출입하던 문화인들이 옮겨 이용하였던 곳으로 1955년 사업가 김동근 씨가 예술인들을 위해 지어준 3층 건축물로 1층은 차와 술을 파는 싸롱, 2층은 집필실, 3층은 회의실로서 종합문화회관이었습니다. 당시 변변한 창작공간이 없었던 예술인들에게는 매우 특별한 장소였지요.

 

 

 

 

 

 

《봉선화다방》은 고전음악 전문점으로서 해방이 되자 명동 부근에 처음으로 문을 연 다방입니다. 이곳은 문인들이나 예술인들이 모여 차를 마시거나 서로 연락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많은 문화 행사가 열렸습니다. 시인들을 위한 시 낭송의 밤과 출판기념회를 열었으며, 종군 화가들의 전시회뿐만 아니라 시화전과 작곡 발표회도 개최했으며, 해외로 나가는 예술인을 위한 환송 모임, 귀국 보고회 등도 이루어졌답니다.

 

 

 

 

 

 

​《모나리자》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명동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연 다방으로 장르를 막론하고 명동의 많은 문화인들이 출입하던 유명한 다방입니다. 예술인들은 이곳에서 신문사 편집국장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박인환 시인은 작고하기 며칠 전 술값대신 맡긴 만년필을 찾아서 친구 김수영 시인에게 주고 갔다는 이야기도 전합니다.

 

 

 

 

 

 

계단을 이용해 2층으로 오르면 박인환 시인의 연보가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으며 시인과 관련된 도서 및 언론보도 관련내용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막걸리집 ​​《은성》은 배우 최불암의 어머니(이명숙, 1986년 작고)가 1950년대-60년대 명동에서 경영한 술집입니다. 은성은 김수환, 박인환, 변영로, 전혜린, 이봉구, 오상순, 천상병 등 문화예술인들이 막걸리잔 너머로 문학과 예술의 꽃을 피웠던 곳으로 가난한 시대 예술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했습니다. 박인환 시인이 작고하기 전 “세월이 가면”이라는 작품이 만들어진 곳이기도 합니다.

 

 

 

2층에서 내려다 본 1층의 모습

 

 

 

 

 

사실 필자는 강원도 평화누리길 인제 14코스를 답사하기 위해 이곳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일제 강점기에 유명한 시인으로 이육사(1904-1944)와 윤동주(1917-1945)만 알았을 뿐 박인환 시인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습니다. 그런데 문학관을 답사한 후 이에 대한 방문후기를 작성하면서 어려운 시기에 태어나 불꽃같은 삶을 살다가 주옥같은 작품을 남기고 요절한 박인환 시인을 새롭게 배우게 되었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인제를 방문할 기회가 되면 박인환 문학관을 꼭 찾아보기 바랍니다. 글을 마치며 시인의 대표작의 하나인 “세월이 가면”을 소개합니다. 가수 나애심이 이 노래를 불렀다는군요.

 

 

[세월이 가면] 작사/박인환, 노래/나애심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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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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