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음력 정월 초하루 설날에는 조상에게 차례를 마친 후 조부모와 부모에게 절하고 새해 인사를 올리며, 가족끼리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절을 하게 되는데, 이를 세배(歲拜)라고 한다.

세배가 끝나면 차례를 지낸 설음식으로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일가친척과 이웃 어른들을 찾아가서 세배를 드린다. 세배하러 온 사람이 어른일 때에는 술과 음식을 내어놓는 것이 관례이나, 아이들에게는 술을 주지 않고 세뱃돈과 떡 및 과일 등을 준다.

그런데 세배를 제대로 드리는 방법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 권장하는 "세배 드리는 법"을 소개한다.(자료 : 기축년 운수대통 설날 큰잔치 안내서).


▲ 남자가 세배 드리는 법

① 공수한 자세로 선다.(남자는 왼손이 위로 가도록 두 손을 포갠다)
    ☞ 글쓴이는 "공수한 자세"라는 표현이 사실 좀 못마땅하다.
        잘 사용하지 않는 한자용어라서 그렇다.
        결국 괄호 속의 설명처럼 두 손을 포개는 것을 공수하고 한다.    

② 마주 잡은 손을 가슴높이로 올리고 왼발을 약간 뒤로 빼면서 허리를 굽혀 공수한 손으로
    바닥을 짚는다.(손을 벌리지 않는다)  

③ 왼쪽 무릎을 먼저 꿇는다.
④ 오른쪽 무릎을 왼쪽과 가지런히 꿇는다.
⑤ 왼발을 아래로, 오른발을 위가 되도록 발등을 포개며, 뒤꿈치를 벌리고 엉덩이를 내려 깊이 앉는다.
⑥ 팔꿈치를 바닥에 붙이며, 이마가 손등에 닿도록 조아린다.
    (이 때 엉덩이가 들리면 안 된다)
⑦ 머리를 들며 팔꿈치를 바닥에서 땐다.
⑧ 오른쪽 무릎을 먼저 세운다.
⑨ 공수한 손을 바닥에서 떼어 오른쪽 무릎 위에 얹는다.
⑩ 오른쪽 무릎에 힘을 주어 일어나서 왼쪽 발을 오른쪽 발과 가지런히 모은다.   
    

▲ 여자가 세배 드리는 법

① 공수한 자세로 선다.(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가도록 두 손을 포갠다)
② 공수한 손을 어깨 높이로 수평이 되게 올린 후, 고개를 숙여 이마를 공수한 손등에 붙인다.   
③ 왼쪽 무릎을 먼저 꿇는다.
④ 오른쪽 무릎을 왼쪽과 가지런히 꿇는다.
⑤ 오른발을 아래로, 왼발이 위가 되도록 발등을 포개며, 뒤꿈치를 벌리고 엉덩이를 내려 깊이 앉는다.
⑥ 손가락을 가지런히 붙여 모아서 손끝이 밖(양 옆)을 향하게 무릎과 가지런히 바닥에 댄다.
    (엄지를 벌리지 않는다)

⑦ 윗몸을 반쯤(45。) 앞으로 숙이며 손바닥을 바닥에 댄다.
    (이 때 엉덩이가 들리지 않아야 하며,
     어깨가 들려 목이 묻히지 않도록 팔굽을 약간 굽히는 것이 좋다) 

⑧ 잠시 머물러 있다가 윗몸을 일으키며 손바닥을 바닥에서 땐다.
⑨ 오른쪽 무릎을 먼저 세우며 손끝을 바닥에서 땐다.
⑩ 일어나면서 왼쪽 발을 오른 발과 가지런히 모은다.
⑪ 공수하고 원자세로 돌아간다. 


순서대로 나열해 놓으니 무척 복잡한 것 같지만 이를 보고 몇 번 연습한다면 바로 익숙해지리라고 생각한다. 한편 "세배를 드릴 때, 먼저 '절 받으세요'라고 말하는 것은 결례"이므로 "어른이 절 받을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다."고 한다. 

그리고 세배를 하는 동안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하고 인사말을 하는데, 세배는 절하는 자체가 인사이므로 아무 말 없이 절한 후 덕담을 기다리고, 어른의 덕담이 끝나면 이에 화답하는 예로 겸손하게 얘기를 하는 것이 좋다. 또 한가지 누워 있는 어른에게는 절대로 세배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 위 사진은 배우 김아중 세배모습, 오른손이 위에 가도록 자세를 제대로 취했다
    (자료 : 다음카페/ 꿈을 주는 마을)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