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분위기 속에 식사를 하며 공연도 보고,
또 식후에는 박물관처럼 소장된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는 한정식집이 있습니다.
서울강남소재 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 위치한
수라온(舊 놀부명가)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1층 입구로 들어서면 좌측에 무대가 있습니다.
공연은 낮 12시 30분, 13시 20분 두 차례 실시되지만 큰 기대를 할 정도는 아닙니다.
다만 외국인이 방문할 경우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무희가 춤을 추며,
또 몇 가지 악기를 연주하기 때문에 이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점심 메뉴는 18,000원에서부터 79,000원 등으로 다양하며, 모두 코스로 제공됩니다.
지난해만 해도 이 홀에서는 음식을 한 상 가득 차려주었으나
언제부터인지 홀도 칸막이를 치고 또 음식제공도 코스로 바뀌었습니다.
아래에 소개하는 사진은 런치코스인 매(梅)이며,
가격은 24,000원(부가세별도)입니다.
테이블 위에 놓여져 있는 수건이 마음에 듭니다.
제공되는 음식 중 사진이 흐리지 않은 것만 골라 몇 점 올립니다.
식사를 마친 후 현관으로 나와 우리 선조들이 사용하였던
각종 토기를 둘러본 후 반드시 2층으로 올라야합니다.
2층의 안쪽벽면 진열장에는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의
친필사인이 든 축구공 두 개가 보관되어 있습니다.
서명자 면면을 보면 축구영웅 거스 히딩크 감독을 비롯하여
홍명보, 유상철 등의 이름도 보입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주회복 조국통일(民主回復 祖國統一)"
글씨가 새겨진 도자기와
운정(雲庭)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의 "만당화기(滿堂和氣)"라는
글씨가 액자에 넣어져 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친필
김종필 총재 친필
또 서편제 주연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배우 오정해가 그린 부채와 각종 도자기도 눈길을 끕니다.
배우 오정해 부채
음식점의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일반서민들이 출입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
기회가 된다면 수라온은 음식도 즐기고,
공연과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공간입니다.
(수라온 홈페이지 http://www.surao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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