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 국물은 전통의 비법대로
고와 낸 보약 같은 진국입니다.
만약 프림이나 우유, 수입사골 분말, 땅콩가루 등
어떠한 첨가물을 넣어 농탁(濃濁)하게 한 것이라면
10억원을 배상하겠습니다.》
<푸주옥>이라는 상호가 붙은 음식점 안으로 들어서면 구수한 곰국냄새가 코를 자극합니다. 주방과 객실에는 위와 같은 문구를 적어 놓았습니다. 그만큼 진국을 만들어 판매함을 나타낸 말입니다. 벽에는 1개월 간의 도시 가스요금이 자그마치 1천1백만원 이상이라는 자동납부청구서가 붙어있습니다. 그만큼 정직하게 국을 끓이기 때문에 연료비가 많이 나옴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밑반찬은 여느 음식점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깍두기와 배추김치는 맛이 좋습니다. 그렇지만 설렁탕의 국물 맛은 정말 구수하고 입에 잘 맞습니다. 메뉴를 보니 각종 탕(湯)과 수육이 전문입니다. 진국을 내는 주방의 솥에서는 김이 무럭무럭 나고 있습니다.
10억원이라는 거금을 배상금으로 내걸고 영업을 하는 이 집의 음식은 믿은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행여나 서울남부순환도로 서부트럭터미널 근처를 지나가다가 배가 출출할 때 24시간 영업을 하는 푸주옥(02-2693-8825)에 들러 허기를 채우면 몸도 마음도 튼튼해질 것입니다.
최근에도 유해첨가물을 넣어 가짜 벌꿀을 제조해 유명백화점 등에 납품한 일당이 적발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이처럼 가짜식품이 판을 치는 이 때 양심적으로 만든 음식을 제공하는 이런 음식점이 있음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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