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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시탈 및 이강토 역의 주원                                    기무라 슌지 역의 박기웅




기무라 슌지의 함정에 빠진 위기의 이강토

못된 왜놈들을 응징하는 조선인의 우상인 2대 각시탈(주원 분)로 변신한 채 겉으로는 조선동포를 배신한 악랄한 일본경찰의 앞잡이 형사노릇을 하는 이강토(1인2역)가 그를 의심한 기무라 슌지(박기웅 분)의 함정에 빠져 정체가 탄로 날 절제절명의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슌지가 당초 목담사리(전노민 분)를 고문해 각시탈을 잡기로 한 작전을 포기하고 그의 딸 오목단(진세연 분)을 붙잡아 미끼로 활용하기로 계략을 바꾸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된 이강토는 유치장의 담사리를 찾아가 "제발 딸이 어디 있는지 말하라. 목단이 위험하다"고 애원했지만 담사리는 "내 딸의 안위를 자네가 걱정하다니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담사리로서는 그 전에 자신을 붙잡아 사형을 선고받도록 만든 조선인의 배신자인 이강토가 목단을 걱정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강토는 정색을 하고는 "당신 딸 분이가 위험하다"고 재차 말했습니다.

그런데 기무라 슌지가 그만 이 장면을 지켜보며 강토가 하는 말을 엿듣고 말았습니다. 슌지는 분이가 각시탈에게 보낸 편지를 숲에서 입수한 적이 있었는데 자신의 서랍 속에 감춰둔 편지를 꺼내보며 분이가 오목단임을 확인했습니다. 슌지는 "강토가 분이를 안다고? 목단을 살리고 싶다고? 그럼 혹시 강토가 목단에게 단검을 준 놈? 그렇다면 강토가 각시탈이고 우리형을 죽여? 말도 안 돼! 그럴 리가 있나?"라고 혼잣말을 지껄이며 공황상태에 빠졌습니다. 그러다가 슌지는 각시탈이 종로경찰서 내부구조를 너무나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더욱 이강토를 의심하게 되었고, 부하인 고이소(윤진호 분)에게 이강토를 24시간 밀착 감시하고 갑자기 사무실을 비울 때가 없는지 예의 주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미 슌지는 극동서커스 조 단장(손병호 분)을 고문해 담사리 및 목단과 관련된 모든 자백을 받아냈었는데 이 정보를 거꾸로 흘려 각시탈을 잡기 위한 함정으로 활용하려고 작전을 바꾼 것입니다. 슌지는 조 단장에게 이강토가 오면 목단과 만날 시간과 장소를 일부러 알려주되, 이 사실을 이강토에게 발설하면 서커스 단원들을 한 명씩 차례차례 죽이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이강토가 조 단장을 찾아가 "담사리가 입을 열지 않아 슌지가 목단을 잡으려 한다. 목단이 잡히면 조 단장이 받은 고문보다 10배 아니 100배는 더 심한 고문을 당한다. 담사리를 돕고싶다"고 애원했습니다. 조 단장은 슌지의 지시에 따라 강토에게 황금정 중국집에서 목단을 만난다는 특급정보를 흘리고 말았습니다.

 

이즈음 저자거리에서는 일한 합방기념식 날 폭탄이 터졌다는 소문이 펴지자 와다료 총독(송민형 분)과 이시용 (안석환 분)백작 등은 흰옷을 입은 조선인들에게는 대출을 하지 말 것과 인부로 채용마저 중지하면서 옥외집회마저도 전면 금지했습니다. 고이소 일행은 실제로 흰옷을 입은 조선인에게 검은 먹물을 쏟으며 탄압하자 보다못한 이강토가 각시탈로 변신해 이들을 통쾌하게 응징했습니다.

슌지는 이강토가 보는 앞에서 일부러 담사리에게 채찍을 휘두르며 "종로경찰서의 한패가 누구냐? 딸년인 목단부터 붙잡아야 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그런데 강토는 거리에서 목단을 만났지만 목단은 강토를 보자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그렇지만 강토에게 곧 잡히고 말았는데, 이번에는 조선인 청년이 강토를 몽둥이로 내리치는 순간 이 틈을 이용해 목단이 다시 도망을 쳤습니다. 그러다가 아수카 호텔 앞에서 채홍주(한채아 분)와 마주쳤습니다. 수녀로 위장해 자신을 속인 채홍주를 보자 위험을 느낀 목단은 도망치려 했지만 각시탈을 제거하라는 명령을 받고 입국한 무술고수 채홍주를 서커스단의 변검술사인 목단이 이기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두 여자는 몇 차례 육탄전을 벌였지만 목단으로서는 역부족입니다.

 

채홍주는 슌지에게 전화를 걸어 오목단을 잡았다고 폼을 잡았는데, 슌지는 불같이 화를 내며 "당장 그 계집을 풀어 줘라! 당신이 아무리 회장의 딸이라 해도 내 일을 방해하는 건 용서할 수 없다. 그 계집이 각시탈을 잡는 미끼!"라고 소리쳤습니다. 깜짝 놀란 홍주가 실패하면 당신 목을 치겠다고 하자, 슌지는 "내 일을 방해하면 당신도 죽은목숨"이라며 한치의 양보도 없습니다. 슌지는 일전에 채홍주가 우에노 회장의 딸로서 아버지 타로(천호진 분)도 꼼짝 못하는 실세임을 알았지만 지금 이 순간은 보이는 게 없습니다. 슌지의 기세에 놀란 채홍주는 목단을 풀어주고 말았습니다.

슌지는 일부러 이강토 앞에서 부하들에게 "지금부터 토끼사냥을 나간다. 황금정의 중국집에서 오목단을 체포하라"고 지시하면서, 이강토에게는 유치장의 담사리를 신문하라고 했습니다. 슌지로서는 목단이 나타날 장소를 알려 주었으니 만일 이강토가 각기탈이라면 반드시 중국집으로 올 것이라고 확신한 것입니다. 슌지의 예상대로 이강토는 고민 끝에 목단을 살리기 위해 중국집으로 가서 먼저 와 기다리는 목단의 팔을 끌고 나가려는 순간 권총을 든 슌지가 들어오며 소리쳤습니다. "역시 네 놈이었다. 반갑다. 각시탈!"

이 말을 듣고 가장 놀란 사람은 누구일까요? 자신의 정체를 들킨 이강토보다 더 놀란 사람은 바로 목단일 것입니다. 목단은 각시탈이 어렸을 적 자신에게 단검을 주고 헤어진 도련님인 줄을 알고 있지만 실제로 각시탈의 얼굴을 한번도 본 적이 없기에 자신을 괴롭힌 이강토가 각시탈임은 꿈에도 모르고 있습니다. 아마도 목단은 최근 이강토가 자신을 피신시키려 했던 사실을 떠올리겠지요. 문제는 이강토가 이 위기를 어떻게 벗어나느냐 하는 것인데, 아무튼 오늘 밤 제16회에서는 이강토가 극적으로 위기를 모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직도 12회가 남았기에 지금 이 시점에서 이강토가 각시탈임을 슌지가 알아서는 곤란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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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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