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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창희 역의 재희



장도현 개로 변해 복수의 화신이 된 박창희가 한 세 가지 큰일  



▲ 박창희가 장도현의 개가 된 진짜목적

예로부터 고양이가 쥐를 쫓을 때 고양이는 먹이 감이 도망갈 구멍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궁지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메이퀸>에서 천지그룹 회장 장도현(이덕화 분)이 검사출신 박창희(재희 분)와 그의 아버지 박기출(김규철 분)을 너무 심하게 다루어 결국은 박창희가 무릎을 꿇고 주인의 충성스런 개가 되기로  읍소했지만 이는 단지 복수를 위한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던 것입니다.

아버지 박기출의 갑작스런 제안에 따라 해외도피를 위해 막무가내로 애인 천해주(한지혜 분)를 끌고 울산공항으로 내달렸던 박창희는 장도현이 해주의 휴대폰으로 전송한 자동차 번호판 사진을 보자 홧김에 이 휴대폰을 바닥에 내동댕이쳐 박살내고 말았습니다. 창희로서는 이 번호판을 보기만 하면 아버지의 악행이 떠오르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해주로서는 이런 창희의 행동이 너무나 엉뚱합니다. 아무런 상황설명 없이 자신을 무작정 공항으로 데리고 와서 외국으로 가자고 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휴대폰까지 박살내었으니 말입니다. 이상한 행동을 한 창희를 두고 해주가 공항버스에 오른 것은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도현은 창희에게 "출국하는 순간 해주는 아버지 살인자가 누군지 알게 될 것"이라며, 가까스로 정신이 든 박기출과 통화하게 했는데, 기출은 아들에게 자신은 걱정말고 어서 떠나라고 했고, 장도현은 마음대로 하라고 닦달했습니다. 이렇게 시간을 끌면서 장도현은 비서와 집사들을 공항으로 보내 창희를 납치해 장도현에게 데리고 갔습니다. 한 주먹하는 창희가 반항했지만 워낙 많은 인원을 상대할 수는 없는 일이지요. 창희는 이들이 보여준 피투성이가 된 아버지가 신음하는 장면을 보고는 치를 떨었습니다.

집무실로 끌려온 창희에게 장도현은 "네 아비가 스스로 자수할 것 같았다. 살인자보다는 몇 대 맞는 게 낫다"고 하면서, "네 아비는 감옥가면 그만이지만 그러면 난 해주에게 네 아버지가 뱃놈(해주의 양부 천홍철)을 죽였다"고 알려주겠다고 협박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정말 예상치 못한 장면이 일어났는데요. 지금 집무실에는 장도현과 박창희 둘 뿐이어서 창희가 도현을 주먹으로 한 대 치기를 은근히 바랐지만 창희는 도현 앞에 무릎을 꿇고는 "내가 어리석었다. 앞으로 회장님 뜻대로 하겠다. 용서해 달라"고 납작 엎드린 것입니다. 도현은 이런 창희에게 "굴욕적인 행동은 또 다른 복수심을 유발한다"며 돌아와 줘서 고맙다고 비열한 미소를 지었지만, 이 말 한 마디에는 앞으로 전개될 많은 사건들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창희가 돌아오자 기출은 여자 하나 설득 못하고 왜 돌아왔느냐고 연민의 정으로 바라보았지만 창희는 "이는 내 운명이다. 앞으로 밝은 길을 포기하고 장도현처럼 어둠 속 길을 가겠다. 반드시 장도현 보다 더 높은 곳에 서서 어느 곳에 가든 장도현이 망하는 것을 끝까지 지켜보겠다. 악마와 손을 잡더라도 내가 악마가 되어 그가 가진 모든 것을 빼앗겠다"고 이를 악물었습니다. 그리고 보면 창희가 장도현에게 무릎을 꿇은 것은 표면적으로는 그의 압력에 굴복한 것이지만 실제로는 앞으로 철저한 복수를 위해 악마의 소굴에 들어가 악마가 되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아들의 결심을 들은 아비의 통곡소리만이 방안의 정적을 깹니다. 


 


▲ 복수의 화신이 된 박창희가 한 3가지 큰일

이제부터 장도현의 충성스런 개(충견)가 되기로 결심한 박창희의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되었는데요. 이번 제18회에서 창희는 3가지를 우선 실행에 옮깁니다.

① 첫째는 첫사랑 해주와의 관계단절입니다. 그는 지난 15년 간 해주가 보낸 편지들을 불태우고 해주를 만나 마음에도 없는 막말로 해주를 떠나가게 만들었습니다. 창희는 해주에게 "네가 나를 홀로 두고 공항을 떠났을 때 우리 관계는 이미 끝났다. 네가 선택한 것은 나보다도 네 가족이었으니까! 난 네가 불쌍해서 15년씩이나 만났다. 그렇지만 네가 나한테 해줄 수 있는 게 뭐냐? 지지리도 궁상인 네 가족이 날 도울 수 있느냐? 내가 만나주니 네가 대단한 걸로 착각하지마! 거지같은 네 가족 때문에 왜 내가 피해보아야 하나? 넌 나에게 어울리는 여자가 아니니 이젠 내 인생에서 사라져라. 두 번 다시 연락하지 말라!"고 차갑게 결별을 선언한 것입니다.

귀가한 해주는 몸에 불이 날 정도로 몸살을 알았는데 이의 원인이 창희의 결별통보임을 알고는 해주 양모 조달순(금보라 분)을 포함한 전 가족이 박창희의 집(실제로는 장도현 집)으로 달려가 박기출에게 창희를 내 놓으라고 떼를 썼고 이 과정에서 해주 가족과 장도현의 의붓남매인 장일문(윤종화 분)·장인화(손은서 분)가 서로 뒤엉켜 싸우는 장면은 한마디로 드라마의 무거운 분위기를 좀 경감시키려는 제작진의 배려(?)였다고 생각됩니다. 조달순은 평소 해주에게 창희대신 강산(김재원 분)이 좋다고 말해 왔는데, 막상 창희가 해주를 차 버린 것을 안 순간 지난날 해주의 단물을 다 빼먹고는 배신했다며 악을 쓰는 장면이 실로 우스꽝스럽기는 했지요.

 

② 두 번째 창희가 한 일은 장일문의 하도급업체 비리혐의를 무산시킨 것입니다. 장일문은 법정에서 증인을 서기로 했던 협력업체 사장 2명을 만나 술을 대접하면서 이들의 비리를 하나하나 지적해 오금을 펴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사무실의 경리여직원과 점심시간마다 모텔을 드나들었고 아들의 불법마약혐의가 있다는 협박을 당해낼 재간이 없었으니까요. 증인들이 지금까지 한 검찰진술은 강압에 의한 진술이었음을 이유로 법정에 나와 진술을 거부한다는 보고를 받은 윤정우(이훈 분)는 이게 모두 박창희의 짓임을 알고는 더욱 격노했습니다.

반면 창희가 장도현에게 더 이상 아들 일문의 일은 걱정하지 않을 정도로 깨끗하게 마무리했다고 보고하자 회심의 미소를 지은 장도현은 다음주부터 해양사업부 경영기획본부장으로 근무하라고 지시하면서, 윤정우를 몰락시키는데 창희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앞으로 윤정우- 박창희 간의 피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이 펼쳐지겠군요.

 

③ 세 번째 창희가 한 것은 장도현의 딸 장인화에게 기습키스를 감행한 사실입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인화는 창희와 해주가 얼른 맺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랬습니다. 인화는 강산을 매우 좋아하지만 강산은 해주에게만 온통 정신이 팔려있기에 강산의 환심을 사려면 창희-해주 커플이 성공해야 하거든요. 따라서 창희가 어쩔 수 없이 해주와 결별한 줄 모르는 인화는 창희를 만날 때마다 좋아하는 해주를 빨리 네 여자로 만들라고 치근거렸습니다. 아버지가 반대한다고 사랑하는 여자를 홀대하면 되느냐면서.

이날도 창희 홀로 술을 마시고 있는데 인화가 접근하여 막말을 퍼붓습니다. "해주랑 끝나나? 하긴 집사 자식이 무슨 검사야? 자기 여자 하나 잡지 못하는 게 무슨 남자야?"면서 창희의 뺨을 후려쳤습니다. 인화를 빤히 쳐다보던 창희는 별안간 인화를 끌어안고는 기습키스를 감행했는데요. 놀란 인화가 다시금 창희의 뺨을 때리며 "너 가만 안 두겠다. 죽여 버리겠다"고 소리친 것은 예상했던 반응입니다. 그렇지만 이 기습키스는 창희-인화 러브라인 형성의 중요한 신호탄이 될 것입니다. 범죄자에게 납치된 피랍여자가 납치범을 사랑하게 된다는 현상은 이젠 고전에 속하는 말입니다. 비록 인화가 창희를 지금 현재 손톱만큼도 마음에 두고 있지는 않지만 이번 해프닝은 인화의 가슴에 창희가 남자로 다가서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 새롭게 밝혀지는 사실들과 향후 관전포인트 

① 지난번 조달순이 해주를 남편이었던 천홍철(안내상 분)의 친딸이 아닌 것으로 의심한데 이어 이번에는 조달순의 자녀가 해주를 친형제가 아닌 것으로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장일문은 자신의 지갑을 훔쳐 티격태격했던 천영주(정혜원 분)에게 "네 언니(해주)가 언제 입양되었나?"고 물은 게 결정적인 계기였습니다. 일문은 이미 계모 이금희(양미경 분)-천해주가 모녀관계임을 밝혀내었거든요. 천 연주는 오빠 천상태(문지윤 분)에게 "어떤 미친놈(장일문을 지칭)이 그러는데, 해주가 친언니 맞나? 그러고 보면 지난 생일파티에서도 감격해서 울었고, 얼굴도 서로 안 닮고, 어머니도 유독 언니를 구박했다"고 말했습니다. 세상에 비밀은 없으니 결국은 진실이 드러나겠지요.

이금희가 해주를 다시 친딸로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이금희는 동생 이봉희(김지영 분)와 함께 건강검진을 받았는데요. 담당의사는 이금희에게 "검사를 하던 중 특이한 혈액형인 시스AB형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시스AB형은 한 염색체로 생각지도 않은 자녀의 혈액형이 나올 수 있다. 이 때문에 외도로 오해받는 부부가 의외로 많다"고 말했습니다. 금희는 남편이 O형이어도 AB형 딸이 나올 수 있다는 의사의 말에 불현듯 지난번 해주의 혈액형이 AB형임을 확인했기 때문이지요.

③ 박창희로부터 모진 말을 듣고 몸져누웠던 해주는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현장을 악몽을 꾸며 생생하게 다시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현장의 자동차에서 장도현이 보여준 자동차 번호판 기억이 났습니다. 그녀는 강산과 함께 윤정우 검사를 찾아가 교통사고살인범을 잡았는지 물었는데, 정우는 공소시효가 이미 지났으며 사건관련자료는 박창희가 모두 가지고 가버렸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들은 해주는 소스라치게 놀랐는데요. 창희가 자동차 번호판 사진을 보자마자 휴대폰을 내동댕이쳤으니 그럴 만도 하지요. 창희가 아버지의 범죄를 은폐했으니 진실이 밝혀지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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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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