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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생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천해주 역의 한지혜


▲ 불쌍한 박창희, 해주에게 보낸 결별통보
 
아버지 박기출(김규철 분)이 애인 천해주(한지혜 분)의 아버지 천홍철(안내상 분)을 교통사고로 위장하여 살해했다는 천지조선 장도현(이덕화 분) 회장의 메가톤급 폭로에 검찰조사실의 박창희(재희 분) 검사는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도현을 풀어준 창희는 그를 따라 천지조선으로 갔습니다. 아버지가 살인자임을 믿으며 하지 않는 창희에게 장도현의 비서는 흐느끼는 박기출의 육성 녹음테이프를 틀었습니다. "창희야! 아버지가 그 인간을 죽인 게 맞다. 트럭으로 천홍철을 죽였어. 미안하다! 아버지가 살인자다!" 사고당시 현장을 목격한 사람은 장도현의 비서였습니다. 그는 박기출이 먼저 바꿔치기 한 자동차번호판을 사고 후 다시 바꾸지 못해 번호판에 남은 지문과 혈흔이 박기출의 것과 일치했다고 말했습니다.

기가 막힌 창희는 아버지를 찾아가 살해 이유를 따졌는데요. 기출은 해주를 피하려다 죽인 실수였다고 변명합니다. 검사아들이 이 말을 순수하게 믿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지요. 실수라면 자동차번호판을 바꾼 것과 모순입니다. 아들의 추궁에 아버지는 천홍철은 돈을 뜯어내려고 협박해 죽이고 싶은 악귀였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그리고는 허벅지의 총상을 보여주며 군대 있을 때 그놈(천홍철)이 쏜 거라며, 만일 돈을 주지 않으면 자신을 죽이겠다고 협박했다고 강조합니다. 그렇지만 아들은 아버지가 사랑하는 여자의 아버지를 죽여 자신의 인생을 망쳤다고 쏘아붙입니다.

창희는 해주 어머니 조달순(금보라 분)이 운영하는 포장마차로 와서는 해주 모녀가 수돗물을 뿌리며 장난을 치는 모습을 숨어서 지켜보다가 바닷가에서 지금까지 해주와 꿈만 같았던 지난날을 떠올리며 통곡합니다. 이제 창희가 할 일은 무엇일까요? 그는 상사인 윤정우(이훈 분) 차장검사에게 장도현을 무혐의처리하고 압수목록을 반환했다고 보고합니다. 윤정우가 장도현의 회유에 넘어간 창희에게 뺨을 한 대 올려붙이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지요. 창희는 스스로 검사자격이 없다며 사표를 제출하고는 사무실을 나옵니다.

창희로서는 이제부터 아버지를 살리려면 장도현의 입을 막는 수밖에 다른 선택이 없습니다. 창희는 장도현을 찾아가 상대를 몰라보고 무례했던 점을 사죄하면서 검찰에 사표를 냈으니 아버지와 함께 떠나겠다고 말했습니다. 창희로서는 이렇게 하면 도현의 돌발행동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겠지요. 그러나 도현의 입에서 튀어나온 말은 또다시 창희의 가슴에 치명적인 상처를 안겨 주고야 말았습니다. 도대체 도현이 무슨 말을 했을까요? 도현은 "날 물려던 늑대를 집밖으로 풀어놓지 않는다. 내 옆에서 평생 주인을 섬기며 살아야 할 것이다. 살인자의 아드님!"이라고 비꼬며 협박한 것입니다.

이후 창희는 해주의 전화를 피하며 술에 빠집니다. 아버지가 장도현이 천지조선에 자리를 마련해 준다고 하는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강산(김재원 분)으로부터 연인사이가 될 수 없다는 말을 들은 도현의 딸 장인화(손은서 분)가 창희를 찾아와 아저씨가 결혼을 반대한다고 이렇게 풀이 죽으면 되느냐며 서로 좋으면 나가서 살라고 충고하지만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보고 싶다는 해주의 음성메시지를 확인한 창희는 결국 해주를 바닷가로 불러내 헤어지자고 결별통보를 하기에 이릅니다. 불쌍한 창희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요. 이로서 창희-해주 커플은 이루지 못할 운명에 처했습니다. 사실 해주와 결별한 창희가 누구와 맺어질지는 초미의 관심사가 되어야 하지만 너무 친절한 제작진이 MBC 홈페이지에 창희-인화를 부부로 표기하는 바람에 그만 김이 새고 말았습니다.

 


▲ 향후 반드시 풀어야 할 두 가지 과제(시청포인트) 

① 첫 번째 과제 : 천해주 출생의 비밀

드라마를 처음부터 시청한 사람은 알겠지만 천해주는 윤학수(선우재덕 분)-이금희 사이에서 태어난 윤유신이었는데, 윤학수가 장도현에게 살해당하고 장도현이 이금희와 재혼하는 과정에서 조달순의 남편인 천홍철에게 맡겨져 천해주가 되었습니다. 물론 이금희는 해주가 죽은 줄로만 알고 있지요. 조달순은 가장구실도 제대로 못하는 남편이 밖에서 바람을 피워 낳은 아이를 데리고 왔으니 좋을 리가 없지요. 달순은 해주를 혹독하게 구박하며 심지어 여러 차례 내쫓기도 했지만 해주는 억척 또순이처럼 모진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자랐습니다. 그러다가 남편 천홍철이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해주는 집안의 가장 같은 역할을 하게 되었고, 조달순은 그런 해주를 자신의 친딸처럼 아끼게 되었습니다.

오래 전 해주의 생모인 이금희(양미경 분)가 조달순의 짐에서 해주를 잃을 당시 그녀가 입고 있었던 노란 윗도리를 발견하고는 출처를 물었는데, 조달순은 그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고 오리발을 내민 적이 있었습니다. 그 후 금희는 노란 옷과 그동안 간직했던 해주의 아기사진을 불태워 버리며 아이에 대한 기억을 지우려 했었지요.

조달순은 해주에게 네 아버지가 눈이 맞은 여자가 낳은 아이라고 날 데리고 오자 널 버릴 생각까지 했었다며 지난 날 자신의 행동을 후회합니다. 최근에도 조달순은 집으로 찾아온 이봉희(김지영 분)에게 ""그 쪽 언니 옛날에 애를 잃어버렸다고 하던데..우연히 사모님한테 들었는데.. 그 사모님 재혼했다고 하는데, 잃은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냐? 혹시 배타는 사람 아니었나? 사모님이 부잣집에 시집가는데 애가 방해가 돼서 갖다 버린 거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이봉희는 버럭 화를 내었습니다. "무슨 소리하는 거냐. 어디서 엉뚱한 소리 듣고 와서 개떡같은 소리 하나. 별꼴이다"고 소리친 것입니다.

조달순은 홀로 천홍철과 해주가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며 당신 주제에 그런 여편네를 만날 리가 없다고 한숨지으며, 당신 애도 아니면서 왜 그렇게 예뻐했는지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지금까지 조달순은 죽은 남편이 이금희와 바람을 피워 해주를 낳았을지도 모른다고 상상해 온 것입니다.

그런데 해주가 금희의 친자임을 이미 안 사람이 하나 있는데 바로 장도현의 전처에서 낳은 아들 장일문(윤종하 분)입니다. 그는 계모인 금희와 친구인 해주를 매우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는 이봉희가 조달순을 만나고 귀가하여 이금희에게 왜 언니는 쓸데없이 조달순에게 유신(해주의 본명)이야기를 하느냐고 따지는 장면을 엿들은 것입니다. 금희와 해주의 관계를 의심한 장일문은 해주가 마시던 물컵과 금희의 머리카락을 수집해 유전자 감식을 의뢰했고 99.87% 친자관계가 성립한다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비밀도 아는 사람이 늘어나면 이미 비밀의 가치는 줄어듭니다. 이제 장일문이 해주의 출생을 비밀을 알았으니 앞으로 언제 당사자인 금희와 해주가 이 사실을 알게 되느냐가 관건입니다. 행여나 일문이 아버지에게 이를 알려 해주를 해코지하는 일은 없겠지요? 

 


② 두 번째 과제 : 윤학수 피살의 진실

지금까지 석유해양학자인 윤학수의 죽음에 대해 어느 누구도 의심을 품지 않아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강산이 윤학수라는 인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강산은 그의 동생 윤정우를 만나 윤학수가 7광구 석유탐사사업에 관련이 있는지 물은 적이 있었는데요. 당시 윤 검사는 검찰로부터 급한 전화를 받고 다음에 이야기하자며 급히 자리를 떠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강산은 이 윤학수의 이름을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다시 듣게 되었는데요. 바로 장인화의 어머니 이금희입니다. 금희는 딸로부터 강산이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퉁퉁 부은 얼굴을 하자 금희는 강산을 만나 설득해 보겠다며 그의 오피스텔을 찾은 것입니다. 강산은 인화는 어렸을 적부터 만나 동생 같다며 사귈 수 없다면서 문제는 인화가 아니라 장도현-일문 부자(父子)라고 말했습니다. 남편 장도현이 오래 전 강산의 할아버지가 운영하던 해풍조선을 빼앗은 사실을 알고 있는 금희는 "넌 냉정하구나. 네 부모는 그렇지 않았는데.."라고 말꼬리를 흐렸습니다.

금희의 입에서 부모이야기가 나오자 강산은 정색하고 물어봅니다. 금희는 자신이 일본에 있을 때 알던 사람이 강산의 아버지와 친구였다고 합니다. 강산의 아버지는 조선관련 일본에 유학 중이었는데 어느 날 강산의 부모는 교통사고로 죽고 자신이 알던 사람은 석유학자인 윤학수인데 이분도 사망해 더 자세한 것은 모른다고 했습니다. 윤학수는 바로 장도현이 살해한 금희의 전 남편입니다. 강산은 할아버지 강대평(고인범 분)에게 아버지(강운)와 윤학수는 친구였다고 말하자 놀라는 강대평은 비로소 입을 열었습니다. 아들을 아비보다 먼저 간 불효자식이라고 말해 온 강대평은 며느리가 용접공이라 결혼을 반대했다고 털어놓습니다. 그러면서 그 아비 자식 아니랄까봐 강산에게 용접 잘하는 천해주를 좋아하느냐고 너털웃음 짓습니다.

다시 윤정우를 만난 강산은 "형의 죽음에 대해 당시 우리 정보부는 어떻게 발표"했는지 물었는데, 정우는 "그야말로 의문사다. 당시 일본주재 정보부 책임자가 장도현이었다. 나도 과거 장도현을 의심했는데 그는 아니다. 형수와 당시 정보부 요원들의 증언도 한결같았다. 장도현은 형을 구하려고 했던 사람"이라고 대답합니다. 강산은 그런 장도현이 지금 7광구개발에 열심이라며 아버지 강운을 아느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윤정우는 형과 나이차이가 많아 형 친구인 강운에 대해 들은 적은 있지만 뵌 적이 없다고 하는군요.

아마도 강산은 윤정우의 도움을 받아 윤학수 피살의 전모를 밝히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강산은 장도현이 은밀히 7광구개발에 정력을 쏟고 있으니 이를 파헤치는 과정에서 도현이 학수로부터 빼앗아 회심의 미소를 지은 필름통의 비밀과 살해의 전모에 다다르지 않을까요? 윤학수의 행적을 추적하다보면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부모에 대해서도 알게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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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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