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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골프를 좋아하는 편이다. 한 때는 3개월 동안 연습장에 등록하여 연습공을 치기도 했다. 그러나 봉급생활을 하며 자주 골프를 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고 또 산행의 즐거움에 빠진 후로는 특별한 기회가 아니면 골프를 하지 않는다. 현재는 백수이니 누가 불러주지 않으면 언감생심 엄두를 내지 못한다.

국내에선 아직도 골프가 사치스런 운동으로 매도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우리의 남녀선수들이 우수한 기량을 발휘하며 국위를 선양하고 있는 효자종목이기도 하다.

따라서 한국선수가 선두권에 있는 국제골프경기대회는 아무리 새벽이라도 그 중계방송을 보며 한국선수들에게 성원을 보낸다.  

오늘 새벽에도 SBS골프방송을 켜고 미국 LPGA 스테이트 팜 클래식 경기의 중계방송을 시청했다. 한 때 골프천재로 이름을 날렸던 한국계 미국인 미셀 위(위성미) 선수의 스코어카드 서명누락으로 인하여 실격처리 되었다는 어이없는 소식이 전해진 터여서 참으로 씁쓸하였다.    

한편 이번 대회의 경기결과는 신인왕(Rolex Rookie of the Year)을 다투고 있는 대만의 쳉 야니와 한국 최나연 선수의 점수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어 있다. 따라서 중계팀이 이 점을 지적한 것은 좋은 관전포인트였다. 현재 신인왕 포인트가 쳉 야니는 831점, 최나연은 790점으로 첸 선수가 41점이 높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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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인왕포인트(자료 : LPGA 홈페이지)


18홀 플레이를 시작할 때만 해도 쳉 선수의 우승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우승자에게는 150점의 포인트가 주어지지만 3위인 최나연 선수에게는 70여 점(방송에서는 정확한 점수를 알려주었지만 기억이 희미하다)이 제공된다. 따라서 만약 쳉 선수가 우승하면 신인왕 포인트의 격차가 현재 41점에서 약 120점으로 확대된다고 말했다.

그런데 마지막 18번 홀에서 쳉 선수의 실수로 인해 동점(-18)이 되어 결국 연장전을 치른 결과 오지영 선수가 우승하고 쳉 선수는 2위에 머물렀다. 시청자가 궁금해하는 것은 2위를 한 챙 선수의 신인왕 점수가 얼마이므로 3위를 한 최나연 선수와의 점수격차가 당초 예상보다 줄어든다는 추가해설을 기대했지만 이에 대하여는 일언반구도 없이 방송을 끝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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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트 팜 클래식 경기결과(자료 : 미 LPGA 홈페이지).

 
아마도 오지영 선수가 막판에 극적으로 역전승을 거두어 중계팀으로서는 흥분할 만도 했을 것이다. 그러나 글쓴이가 지적한 부분의 추가해설이 없었던 것은 옥의 티였다. 

LPGA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해도 각 대회의 성적순위별 신인왕 포인트를 금방 확인할 수 없지만 적어도 방송중계팀과 해설자는 이와 같은 기본자료는 항상 준비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신인왕은 데뷔한 그 해에 한하므로 일생동안 딱 한번 있는 영광이다. 우리나라는 박세리(1998)를 시작으로 김미현(1999), 한희원(2001), 안시현(2004), 이선화(2006), 안제라 박(2007) 등 6명의 신인왕을 배출하였기에 금년 최나연 선수에게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 부디 남아 있는 경기일정을 잘 소화해서 신인왕을 거머쥐기 바란다.(2008. 7. 21).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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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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