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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도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선전하고 있다. 남녀양궁 개인전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그치는 등 중간에 잠깐 주춤했지만 16일 세계여자역도의 역사를 새로 쓴 장미란 선수의 세계신기록수립에 이어, 17일에는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이용대-이효정 조가 세계최강의 인도네시아 선수를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런데 메달을 받는 상당수의 선수들은 목에 걸린 메달을 높이 쳐드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약속이나 한 듯 메달을 입에 넣어 깨물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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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드민턴혼합복식에서 우승한 이용대-이효정 조 <자료 : 연합뉴스>


왜 그럴까! 일반적으로 골프나 축구, 테니스 등의 경기에서 우승메달 대신 우승컵을 받으면 이 컵에 키스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크기가 너무 커서 입에 넣어 깨물 수가 없다. 그런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들은 입맞춤 대신 입을 벌려 깨물어 보는 세리머니(ceremony)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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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펜싱 은메달 남현희와 금메달리스트의 세리머니

 
크기가 작아 입 속에 잘 들어가기 때문인지 아닌지 그 이유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러나 글쓴이는 이를 한국식으로 해석해 보려 한다. 우리는 각종 경기에서 이기면 "이겼다" 또는 "먹었다"라는 표현을 시용하곤 했다. 이의 좋은 예가 복싱의 홍수환 선수다. 남아공에서 세계챔피언타이틀을 획득한 홍 선수는 한국의 어머니와 전화로 통화했다.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
"그래. 장하다. 대한민국 만세다!"
순수한 사람들이 나눈 꾸밈없는 대화에서 알 수 있듯이 홍 선수는 챔피언을 먹은 것이다.


올림픽경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챔피언을 먹은 것이다. 그러니 우승을 먹었음을 확인하기 위해 메달을 깨무는 것이라는 조금은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행한 가장 많은 우승 세리머니는 국적과 성별을 불문하고 금메달을 깨무는 것이라고 한다. 메달을 획득한 역대 메달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시상식에서 왜 메달을 깨물었는지 분석한다면 석사학위논문은 충분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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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도 금메달리스트 최민호 선수  (자료 : 마이데일리)


금메달을 깨무는 것은 진짜 금인지 확인한다는 뜻도 있다고 한다. 어찌되었든 앞으로 남은 경기 즉 태권도와 야구, 핸드볼, 복싱 등에서도 우리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하여 금메달을 깨무는 세리머니를 계속 보았으면 좋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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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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