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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 9윌 토요일 오후, 충북 영동 소재 달이산 등산을 마치고 귀경길에 올랐습니다. 하산 후 소나기 세례를 받아 후미그룹은 제대로 식사도 못한 채 급히 버스에 오릅니다.


요즘 등산버스는 버스 내에서 가무나 음주를 철저히 금하고 있으며, 간혹 시끄럽게 구는 사람이 있을 경우 다음 번에는 등산객들이 다른 산악회로 가 버리므로 산악회 운영자는 버스내의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합니다.


버스 안에는 위성방송 수신용 TV가 있지만 거의 켜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런데 저녁 7시경 운전기사가 TV를 켭니다. 차내가 갑자기 시끄러워 집니다. 베이징올림픽 여자농구 중계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여자대표팀이 세계최강인 브라질 팀(세계랭킹 4위)과 맞붙었는데, 스코어는 49:45로 우리 팀이 4점 뒤져 있습니다. 그런데 팀 파울에 걸린 브라질이 파울을 범할 때마다 자유투가 주어졌고 이를 모두 성공시켜 결국 55:55로 동점이 되었습니다. 


연장전을 시작하자마자 자유투 2개와 3점 슛을 연이어 성공시킨 우리 팀의 사기는 충천되었고 이후에도 잘 마무리하여 68:62의 압도적인 스코어차이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완성하였습니다. 이 경기를 지켜보던 등산객들은 평소의 조용하던 분위기와는 달리 모두들 하나가 되어 우리 팀의 슛 실패엔 탄식을, 그리고 성공엔 열렬한 환호를 보냈습니다.


연장전 경기 중에 화면이 바뀌더니 유도의 최민호 선수의 준결승 경기를 중계했습니다. 지금까지 세 경기를 모두 한판승으로 이겼다는 아나운서의 말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최 선수는 상대방을 또 한판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고, 이날 저녁 네덜란드 선수와 겨룬 결승에서도 통쾌한 한판승으로 자랑스런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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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선수의 금메달 시상식(자료 : KBS 영상)>


한국선수들이 올림픽에서 선전하는 모습을 본 잠시동안 우리는 조국 대한민국의 승리와 우리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애국자가 되었습니다. 산을 잘 타는 사람이나 못타는 사람이나, 늙은이나 젊은이의 구분도, 또 남자와 여자의 구별도 없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독도문제를 비롯한 국가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국민의 뜻이 하나로 결집되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베이징에서 땀 흘리는 우리 선수들에게 격려와 성원을 보냅시다. 비록 메달을 목에 걸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위로와 격려를 보내야겠습니다.(2008. 8. 9).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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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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