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추(龍湫)란 용소(龍沼)와 같은 말로 "폭포수가 떨어지는 바로 밑에 있는 깊은 웅덩이"를 말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용추폭포라는 이름의 폭포가 많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강원도 동해시 두타산과 청옥산이 위치한 무릉계곡의 용추폭포입니다. 또 경남 함양의 금원산·기백산과 황석산·거망산 사이에 위치한 용추사계곡에도 용추폭포가 있습니다. 전북 무주군 덕유산 동엽령 서쪽에도, 그리고 경기도 가평에도 용추폭포가 있습니다.
대야산 용추계곡은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대야산에 위치한 계곡으로 문경팔경의 하나이며 울창한 수림사이에 사시사철 옥계수가 흐르는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입니다.
대야산 용추계곡의 용추폭포는 그 폭포의 생긴 모양이 다른 폭포와는 달리 위에서 밑으로 크게 떨어지는 대신 중앙에 하트모양의 소(沼)가 있는 매우 특이한 폭포로 절경중의 절경입니다.
하트모양의 윗용추
용추계곡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계곡 옆으로 조성된 등산로를 따라 들어가면 시원한 계곡 물이 방문객을 환영합니다. 그러다가 계곡이 오르막으로 변하는 순간 굉음을 울리며 떨어지는 물줄기소리를 듣게 됩니다.
지나가면서 보면 다소 평범하게 보이지만 좀더 가까이 다가서면 아래쪽의 큰 용추 위에 위치한 하트모양의 윗용추에 반하게 됩니다.
폭포주변에 용도를 알 수 없는 로프가 쳐져 있어 사진으로 보면 미관상 별로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차라리 로프가 없었더라면 좋았을 것입니다. 또한 하트모양의 소(沼)근처에는 접근하기가 어려워 제대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습니다.
글쓴이가 공중부양(空中浮揚)이라도 하는 신통력을 가졌다면 하트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습니다.
2단으로 이루어진 용추폭포는 두 마리의 용이 하늘로 오른 곳이라는 전설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용추 양쪽 거대한 화강암 바위에는 두 마리의 용이 승천을 할 때 용트림하다 남긴 용비늘 현상이 신비롭게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가물어도 이곳의 물은 마르는 법이 없어 예로부터 극심한 가뭄이 들면 이곳에서 기우제를 올리기도 하였답니다.(자료 : 용추계곡 안내문).
둔덕산 능선에 올랐다가 하산하면서 다시 들리니 구명조끼를 입은 젊은이들이 아래용추에서 수영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 몇몇은 가로로 설치된 줄에 매달린 줄을 잡고 아래 용추로 내려서니 줄이 용추로 들어가 물놀이를 하는 보조재료로 이용되고 있네요.
당사자들은 시원해서 즐겁겠지만 보는 사람들은 눈에 거슬립니다.(겉으로 보기에는 줄을 이용하여 미끄럼을 타고 내려오라고 매단 줄처럼 보이는데 정확한 사정은 잘 모르겠습니다).
사람의 모습을 담지 않으려니 사진이 한쪽으로 치우침
다른 곳에도 얼마든지 더위를 식힐 수 있는 계곡 물이 많은데 하필 명물인 용소에 들어가는 사람들의 영웅심리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용추계곡은 그 명성에 걸맞게 오늘도 시원한 물줄기를 아래로 흘려보내며 일상에 지친 국민들을 말 없이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여행안내 : 중부내륙고속국도 문경새재 IC를 나와 우회전하여 3번국도를 타고 점촌방향으로 갑니다. 곧이어 마성에서 지방도 901번을 타고 우회전하여 가은을 지나 922번 지방도로로 선유동계곡을 따라 가면 벌바위와 대야산 그리고 용추계곡이정표가 나옵니다. 괴산 IC에서 19번과 34번국도를 이용하다가 517번 지방도로 쌍곡계곡을 따라 남하해도 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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