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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리목(連理木, 戀理木)은 말 그대로 나무와 나무가 맞닿아 한 나무가 되는 현상을 말한다.  즉 뿌리가 서로 다른 두 그루의 나무줄기가 사이좋게 합쳐진 나무이다. 연리목은 부부금실을 상징하고 마을의 화합과 평화를 가져다 주는 길조로 알려져 있다.

연리목은 어떤 나무라도 만들 수 있으나 나무에 관련된 전설과 상징성 등으로 볼 때 자귀나무, 엄나무 등이 가장 적합하다고 한다. 자귀나무는 낮에는 작은 잎들이 서로 마주보고 있다가 밤이 되면 서로 붙어서 밤을 지새는 부부 금실을 상징하는 나무이며, 엄나무는 가시가 듬성듬성한 가지를 문설주 위에 걸쳐놓으면 악귀를 몰아낸다는 속설이 있다.

이런 연유로 수목원이나 식물원은 연리목이 있을 경우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선전하면서 연인들의 사진촬영장소 안내문을 설치하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 연리목은 다소 초라하게 보이는 것이 보통이다.

글쓴이의 경험으로 국내최대의 연리목으로는 충북 괴산군 청천면 소재 용세골의 연리목이다. 이 연리목은 희귀하게도 두 그루의 소나무가 합쳐졌다. 그리하여 괴산군에서는 이곳의 산 이름을 당초 "제당산"에서 "사랑산"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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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세골 중간부분 용추폭포 인근 호젓한 길을 가다보면 산쪽 약 50m 거리에 바로 연리목이 있다. 산 이름까지 변경할 정도도 유명한 연리목이지만 누군가 아크릴 판에 매직으로 써 놓은 조그만 표식만 있을 뿐 연리목을 알리는 공식이정표가 없다. 사전에 이에 대한 정보가 없을 경우 바로 옆에 두고도 그냥 지나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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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옆 길의 아크릴 이정표



연리목 앞에는 산림청에서 천연보호수로 지정했다는 안내문이 크게 붙어 있다. 천연보호수 지정이유도 바로 연리목이기 때문이다. 지상 3.3m 높이에서 하나로 융합돼 있고, 하단부 두 줄기 사이 틈새는 약 45cm거리다.

이 틈바구니 사이로 부녀자가 빠져나가면 아들을 낳는다는 전설이 전해진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나무 주변에 접근방지용 울타리가 설치되어 있어 사진을 찍기가 매우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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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나무는 높이가 15m에 이를 정도가 거대하다. 사진으로 보면 다소 빈약해 보이지만 전체의 모습을 담기 위해 초광각렌즈를 사용한 탓이다. 보통의 연리목은 줄기가 꼬이거나 그냥 붙어 있는 정도가 고작인데 이토록 완벽하게 두 그루가 한 그루의 나무로 변한 것은 정말 불가사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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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안내 : 중부내륙고속국도 괴산IC를 빠져 나와 19번 국도를 타고 괴산으로 간다. 괴산 남쪽 문광에서 49번 지방도를 이용해 남으로 하촌(사기막교)까지 가서 용세골을 따라 서쪽으로 들어가면 된다. 연리목 이정표가 없으므로 용추폭포 이정표를 따르면 된다.(현지 안내문에는 용세골인데 "10만 도로지도"에는 용추골로 표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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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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