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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귀비 역의 하지원                  바얀 황후 역의 임주은                        황태후 역의 김서형

원나라를 실질적으로 통치해 황제를 허수아비로 만들었던 연철 대승상 일파를 제거하는데 공을 세운 왕유(주진모 분)는 고려왕으로 복귀하였고, 왕유는 복위하자마자 조정 내 친원파를 색출해 제거하고 원나라가 요구한 공녀(貢女) 및 공물의 제공을 거부하는 등 강경 일변도로 나갔습니다. 원에서는 고려를 침공할 형편이 안 되자 고려의 주요수입원인 해상무역을 봉쇄해 고려의 숨통을 죄었습니다. 그러나 고려는 기귀비(하지원 분) 및 연비수(유인영 분)의 도움으로 육로를 개척하여 일칸국과 화약제조원료인 유황 및 초석을 직접 거래해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이즈음 연철제거의 일등공신인 백안(김영호 분) 대승상은 황제 타환(지창욱 분)을 부추겨 대규모 정복전쟁을 일으켰습니다. 초반에는 연전연승하였지만 5년이 지난 현재 전쟁에서 참패해 국고는 바닥나고 민심은 흉흉해 졌습니다. 아직도 목숨이 붙어 있는 당기세(김정현 분)와 염병수(정웅인 분)는 고려의 친원파 잔당에게 접촉해 고려와 일칸국의 비밀거래 사실이 적힌 첩지를 황태후(김서형 분)에게 보고했고, 황태후는 이 사실을 알고는 백안에게 왕유를 다시 폐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황태후와 백안은 황제 타환을 찾아 원이 일칸국과의 전쟁에서 패배한 것은 이들이 많은 화약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며, 만일 기귀비(기승냥)가 이번 사건에 연루되었다면 귀비를 죽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타환은 왕유를 폐위시키는 대신 일단 연경으로 불러 자초지종을 들어 보겠다며 장시랑(김명규 분)과 황자 마하를 고려로 보냅니다. 마하는 왕유-귀비의 아들이지만 현재 타환-타나실리의 아들이 된 상태인데, 황태후는 마하가 어렸을 때부터 왕유를 생모 타나실리(백진희 분)를 죽인 원수라고 세뇌교육을 시켜 친부인 왕유를 원수로 알고 있어 원수를 직접 끌고 오겠다고 자청한 때문입니다. 국경지방까지 온 이들이 숙영을 하고 있는데 나타난 당기세 일당이 왕유를 공격하였고 왕유와 최무송(권오중 분) 그리고 방신우(이문식 분)는 그만 포박당하고 말았습니다. 당기세는 왕유에게 심한 매질을 하는 등 잔인하게 다루네요. 결국 왕유 일당은 연경으로 끌려가고 말았는데, 이 고비를 슬기롭게 극복할지 모르겠습니다. 남은 반전은 황자가 황제의 소생이 아님을 폭로하는 일인데, 잘못하면 마하가 죽임을 당할 수도 있어 정말 조심스러운 일입니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현재 가장 초미의 관심사는 매박상단의 수령(두령)이 누구냐 하는 것입니다. 매박상단은 연철의 자금줄이 되었던 조직이고 그 수령은 황궁 내에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시청자들이 수령으로 가장 의심되는 인물로 뽑은 이는 내시백 골타(조재윤 분)였습니다. 그는 여러 차례 결정적인 순간 집중조명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제작진이 일부러 골타가 수령임을 암시하는 장면을 내보낸 것은 시청자의 눈을 헷갈리게 하기 위한 속임수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사실 가장 궁금해야할 장면을 그냥 노출시키는 것은 문제가 많지요. 그 다음은 액정궁 총책인 태감 독만(이원종 분), 황태후를 보필하는 시랑 장순용, 또 이미 사라진 왕고(이재용 분)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매박상단의 수령은 그간 몇 차례 탈을 쓴 모습으로 나와 한 두 글자를 직접 적은 것뿐이었고 목소리도 들려주지 않아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진 인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제43회에서 당기세와 염병수가 매박수령을 방문해 보고할 게 있다고 말했을 때 수령은 한 손을 높이 들어 알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수령의 맨손이 가느다란 여자의 손입니다. 놀란 두 사람은 수령이 황궁 안의 지체 높은 여자인 황태후인지 아니면 바얀 후투그(임주은 분) 황후인지 모르겠다며 의아해 했습니다. 드디어 수령의 정체가 여자로 밝혀진 것입니다. 그렇다면 수령은 과연 누구일까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5년 전 당기세 무리들을 숨겨준 죄로 매박의 연경지부회원들을 대승상 저택에 감금했다가 황궁으로 이감할 때 연경지부 책임자는 황제와 함께 있는 사람들을 보고는 놀라 황급히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 책임자는 틀림없이 수령의 얼굴을 알고 있었을 것이고 황제의 무리 중에서 수령을 발견했을 것입니다. 그 당시 연경책임자가 황제 옆에서 본 여자는 황후와 황태후 및 기귀비였지요.(아래 사진 참고)    

매박상단은 원나라 화폐인 가짜 교초를 만들어 유통시켜 원과 고려의 상권을 장악하고 무연고자들을 노예로 팔아 막대한 이득을 취하면서 뒤로는 연철 대승상의 자금줄이 되었던 악의 조직입니다. 그런 조직의 두목이 황궁 내에 있음도 놀라운 일인데, 여자라는 사실에 더욱 놀라 자빠질 일입니다. 여자라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황태후입니다. 그런데 황태후는 그간 황제 타환과 기승냥 및 백안을 도와 연철을 몰아내는 데 주력해 왔습니다. 겉으로는 이렇게 하면서 뒤로는 매박의 수령으로 연철에게 정치자금을 대 주었다는 것은 모순입니다. 두 번째로는 바얀 후투그 왕후입니다. 그녀는 기승냥이 황후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백안이 내세운 조카입니다. 따라서 바얀이 매박수령이라는 것도 설득력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유력한 인사는 누구일까요? 혹시 기귀비일까요? 기승양은 고려에서 끌려온 후 별도로 자기세력을 구축할 힘과 시간적인 여유도 없었는데 매박상단의 수령이라는 것은 가당치 아니합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매박의 수령은 여자라는 것입니다. 당기세가 황실의 지체높은 분이라고 말하며 바얀 황후와 황태후를 언급한 것도 속임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반적으로 등장인물의 입을 통해 주요기밀을 발설하지 않거든요. 그렇다면 누구일까요? 지체가 높은 분이 아니라면 매박연경책임자의 눈에 꽂힌 한 사람은 기귀비의 우측 골타와의 사이에 보이는 상궁 홍단(이지현 분)입니다. 홍단은 오래 전부터 기승냥을 도왔는데 그녀가 매박수령이라면 그야말로 대박입니다. 이제 그 정체가 반쯤 밝혀졌기에 앞으로 진짜 누구인지 드러나겠지요.  설마 제작진이 가짜 여자수령을 앉혀 시청자들을 속이지는 않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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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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