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에 걸쳐 결제되었다는 휴대폰 문자메시지 내용
오류발생 신용카드 결제취소에 24시간 이상 걸려!
가족과 함께 외식 한 번하고 이런 거지같은 글을 쓸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지난 금요일(7월 25일) 정오 우리 가족(손님 1명 포함 5명)은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소재 음식점 <온누리 장작구이 부천점>에 갔습니다. 우리는 오리고기 세트와 삽겹살(2인분)을 시켜 먹고는 음식값(70,000원)을 지불하러 카운터로 가서 신용카드를 내밀었습니다. 이 때 까지는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가격에 비해 음식은 그저 그렇고 그러했지만 함께 간 손님도 있어 내색은 하지 않았지요.
온누리 장작구이 부천점
글쓴이는 카운터 점원의 요청에 따라 신용카드 기기에 서명을 했는데, 문제는 이후 발생했습니다. 점원은 카드사에서 결제승인이 나지 않는다며 다시금 카드를 달라고 했습니다. 글쓴이는 마치 불량카드(카드사용이 정지된 카드, 또는 사용한도가 초과된 카드)를 소지한 것 같아 기분이 나빴지만 아가씨에게 카드를 내밀었고 그녀는 카드를 단말기에 통과시켰습니다. 글쓴이는 두 번째로 서명을 했지만 점원은 이번에도 결제 승인이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글쓴이는 내 카드에는 문제가 없다고 하자 그녀는 단말기와 연결된 프린트기계를 확인해 보고는 전원이 꺼져 있었다고 하면서 프린트기계 전원이 꺼지면 에러가 난다고 했습니다. 다시 한번 카드를 달라는 점원의 요구에 카드를 건네주고 글쓴이가 세 번째로 서명을 하자 정상적으로 영수증이 출력되어 나왔습니다.
글쓴이는 세 번만에 결제가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며 카드를 지갑에 넣고 가려다가 혹시나 해서 휴대폰을 꺼내 카드사에서 온 문자 메시지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맙소사! 70,000원 씩 세 번(합계 210,000원)이나 결제가 된 것입니다. 1차는 13시 11분, 2차는 13시 12분, 3차는 13시 14분이었습니다. 글쓴이는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점원에게 보여주며 2회분의 결제(70,000원 x 2 =140,000원)를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점원은 단말기 상으로 문제가 발생하여 취소가 되지 않는다고 대답합니다. 그러면서 지배인을 찾았지만 연락이 되지 않습니다. 아가씨는 식당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지금 외부에 나가 있어 금방 올 수 없다고 합니다. 글쓴이는 점원에게 이미 3번에 걸쳐 결제가 된 것이 확인되었으니 단말기로 취소가 안되면 140,000원을 현금으로 돌려 달라고 요청했지만 막무가내입니다.
이런 와중에 아들이 경찰에 신고를 하여 경찰관 3명이 음식점으로 왔습니다. 사실 경찰을 부른 것은 경찰이 나타나면 음식점에서 신속하게 분쟁을 처리하기 위해 과다 지불한 돈을 즉시 되돌려 주고 문제를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한 것이지만 전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와중에 음식점 사장이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명색이 사장이라고 들어오자마자 카운터 아가씨에게 호통부터 치더군요. 글쓴이는 사장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음식값 140,000원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사장은 이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단말기 관리회사였습니다. 사장은 전화기를 글쓴이에게 건네주며 통화를 하라고 하더군요. 전화를 받아보니 상대방은 지금 당장은 취소를 할 수 없으니 금일 중(금요일)으로 취소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이렇게만 되었더라면 이런 글은 작성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말을 믿고 글쓴이는 일단 귀가했습니다. 그런데 2시간이 지나도록 취소했다는 연락을 받지 못했습니다. 글쓴이는 BC카드 회사에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과다 지급된 두 번의 거래를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신용카드 이용금액 취소는 가맹점에서 해야지 카드 소지자는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카드 소지자가 카드를 사용한 후 직접 취소하는 것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동일 장소에서 동일한 금액을 3분 사이에 3회에 걸쳐 거래한 것은 누가 보아도 뭔가 잘 못 된 것임을 알 텐데 이런 사무적인 대답을 하는 카드사가 야속하기도 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음식점으로 전화를 하려다가 오늘 중으로 해결해 준다고 했으니 그냥 기다리기로 해 하루를 보냈습니다.
다음날(26일 토요일) 오전(11시경) BC카드 홈페이지에 들어가 글쓴이의 카드사용내역을 확인했더니 역시 두 건에 대한 취소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화가 난 글쓴이는 식당으로 전화를 걸어 사장을 찾았지만 종업원은 사장이 나오지 않았다고 했고, 휴대폰 전화번호도 모른다고 대답합니다. 글쓴이는 하루 전 점심 먹으러 가서 신용카드 결제로 다툰 사람이라고 하자 종업원은 자신은 카운터 직원이 아니라서 모른다고 합니다. 그리고 카운터 직원도 자리에 없다는 말에 그만 꼭지가 돈 글쓴이는 전화를 끊고 말았습니다. 적어도 제대로 정신이 박힌 음식점 사장이라면 당일 중으로 단말기회사에 제대로 처리하였는지 확인하는 게 도리일텐데 이렇게 나 몰라라 하고 있으니 참으로 무책임한 사업자입니다.
BC카드 홈페이지의 카드사용내역
하는 수 없이 토요일 오후와 일요일을 그냥 보내고 월요일(28일) 오전 BC카드 홈페이지에 다시 접속하여 취소여부를 확인했더니 두 건(70,000원 x 2)에 대해 이미 토요일(26일)에 결제를 취소한 것으로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그나마 다행한 일이지만 취소한 시각이 표시되지 아니하여 몇 시에 취소했는지는 알 수 없었고, 또 취소했다는 휴대폰 문자메시지도 받지 못해 주말 내내 기분 나쁘게 시간을 보내고 말았습니다.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외식하러 나섰다가 식당의 잘못으로 음식값을 세 번 지불(신용카드 결제 오류)하고 며칠동안 속을 상했으니 정말 재수 더럽게 없는 주말이었습니다. 이토록 무책임한 식당은 그 대가를 치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한 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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