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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강심 역의 김현주                                              문태주 역의 김상경

 

 

 

 

<가족끼리 왜이래>가 4회까지 방송되었습니다. 최근 몇 년간 KBS가 주말에 방영하였던 어떤 드라마보다도 흥미진진합니다. 등장인물들 중에는 여풍(女風)이 매우 드셉니다. 평범한 이 시대의 가장인 차순봉(유동근 분)의 집에 들어와 사는 여동생 차순금(양희경 분)도 할말은 하고 사는 여자입니다. 순봉의 딸 차강심(김현주 분), 중학교 동창인 차달봉(박형식 분)과의 결혼약속을 지키기 위해 무작정 상경한 시골소녀 강서울(남지현 분), 암전문 병원의 차강재(윤박 분) 밑의 여의사 이영진(이소윤 분)은 먼저 남자에게 키스를 들이대는 화끈한 성격을 지녔습니다.

 

순봉의 딸 차강심은 GK그룹 문대오(김용건 분) 회장의 비서실장으로서 업무적으로는 그야말로 똑 부러지는 똑순입니다. 그런데 35세가 넘도록 시집도 못간 노처녀인데요. 차강심은 문대오 회장을 성심성의껏 모시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문대오 회장의 아들 문태주(김상경 분) 상무이사입니다. 태주는 평소 강심이 회장 앞에서 헤픈 웃음을 지으며 환심을 사는 게 영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강심은 문 회장을 존경하며, 문 회장도 강심을 총애하다 보니 임원진에서도 회장비서실장으로 있다가 사모님이 된 사람이 있다며 수근거릴 정도입니다. 어느 날 태주가 회장실로 들어갔더니 회장이 반지를 강심에게 주려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태주가 무슨 상황이냐고 아버지에게 물었지만 문 회장은 아들에게 "내 사생활을 침해하자 말라"며 알 듯 모를 듯한 소리만 합니다. 사실 문대오는 방송인 백설희를 좋아하고 있으며, 강심이 가지고 있던 반지도 문 회장이 백설희(나영희 분)에게 줄 반지를 강심에게 부탁하여 골라 온 것입니다.   

 

화가 난 문태주는 무려 10여명의 비서후보들을 퇴짜놓습니다. 사무실에서 샌드위치를 먹어 음식냄새를 피웠다거나, 영어는 잘 하지만 일어를 못 한다거나, 또는 외국어는 잘 하지만 차를 끓이는 게 형편없다는 등이 이유를 내세워 비서지망생들의 공적(公敵)이 되었습니다. 문태주는 차강심을 아버지로부터 떼어놓기 위해 강심을 자신의 비서로 달라고 요구하는군요. 강심은 문태주가 자신을 회장과 연애하는 것으로 오해한데 대해 정말 기분이 나빴습니다. 귀가한 강심은 고모의 사위 서중백(김정민 분)이 운영하는 치킨집에서 시골소녀 강서울을 불러내 술 마시기 내기를 하자고 제의하였고 두 사람은 폭탄주를 무려 7잔이나 마셔 코가 쏙 빠지고 말았습니다. 이 때 차강심의 집으로 왔다가 만취한 강심을 발견한 문태주는 강심에게 돈 봉투를 내밀려 회장과의 관계를 끊으라고 말했는데, 강심은 "내가 어떻게 하면 회장과 무관함을 알겠냐"면서 갑자기 태주의 얼굴을 잡고 기습키스를 단행하고 말았습니다.

 

 

한편 만취한 강서울도 차달봉의 얼굴을 잡고는 "어떻게 하면 나와 결혼해 주겠나?"면서 기습키스를 단행했는데 술에 취한 두 여자가 두 남자에게 동시에 기습키스를 단행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당당한 여풍을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입니다. 그런데 키스를 하고 난 후 두 남자의 생각은 180도 다릅니다. 차달봉은 강서울의 달달한 키스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설레는 반면, 문태주는 만취해 술 냄새 풍기는 입으로 자신의 순수한 입술을 훔친 강심에게 반드시 복수하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모습을 목격한 차순봉은 불한당 같은 문태주를 나무랐지만 태주는 오히려 자신이 당했다며 믿지 못하면 골목의 CCTV로 확인하라고 큰소리칩니다. 남자가 가해자라면 이토록 당당할 수 없을 것이므로 순봉은 결국 문태주에게 미안하다고 합니다.

 

다음날 문대호 회장은 아들에게 백설희와의 관계를 털어놓으며 강심에게 사과하라면서 출근을 하지 않은 강심을 데리고 오라고 했지만 태주는 그럴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결국 문 회장이 직접 강심의 집으로 가서 아들에게 사실을 밝혔다며 "사실 태주 옆에 차 실장 같은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출근한 강심은 문태주에게 "과음해 필름이 끊겨 저녁 일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일단 오리발을 내민 뒤 "회장님이 실토했는데 왜 오해한 것 사과 안 하나"고 따집니다. 태주로서는 오히려 강심으로부터 사과를 받아야 합니다. 자신의 입술을 훔쳤으니 말입니다. 태주가 절대로 사과할 수 없다며 강심에게 장기간 비서생활하면서 노처녀가 된 것을 비난하자 강심은 "15년 이상 비서를 한 모든 여비서들과 35세 이상된 전국의 노처녀들을 모욕한 것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고 되받아 칩니다. 태주는 내 밑에서 비서를 한다면 1개월 내에 사표를 쓰게 만들어 주겠다고 으름장을 놓았고, 기가 센 강심은 좋다고 합니다. 차강심은 문 회장에게 "문 상무 비서로 가서 까칠한 아들을 사람으로 만들겠다"고 건의했고 문 회장은 아들의 성격을 개조하라고 부탁합니다. 이제부터 문태주 상무와 차강심 비서의 힘 겨루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입니다. 물론 두 사람의 중원의 결투는 결국 러브라인의 완성으로 귀결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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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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