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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은 술이나 물 또는 똥이나 오줌 같은 것을 운반할 때 사용하는 용기를 말한다. 장군을 만드는 재료는 옹기 또는 나무가 이용되었다. 평소에는 세워서 보관하지만 운반 시에는 몸통에 있는 구멍을 짚으로 막아 지게에 지고 날랐다. 내용물에 따라 술장군, 물장군, 똥 장군, 오줌 장군으로 구분한다.
 

지난번 서울봉원사연꽃 문화축제 개막식행사에 무형문화재인 고성농요단을 특별초청해 공연을 가졌다. 당연히 똥장군을 지고 나와 밭에다 거름을 주는 장면이 시연되었는데, 관객중의 한사람인 중년 아주머니가 장군을 보고 무엇이냐고 물어 세대차이를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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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농요단원의 똥장군으로 거름주기 시연


글쓴이가 어렸을 적 시골에서 농사일을 하셨던 아버님도 나무로 만든 장군으로 똥과 오줌을 날랐다. 아무리 도회지에서 자랐기로 오늘날 중년의 여인이 장군을 모른다는 사실에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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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옹기장군


똥장군

- 김용길 -
                                           

고구마도 길러내고
감자도 길러내
허기진 배를 달래주었다.
우리를 크게 한 자양분이었다.
유년의 추억도 함께 자라게 한 비료였다.
그래서 그걸 아버지는 떡 주무르듯 하셨나보다.

                                           
딱지 치거나 자치기하며 놀다가도 참았다가
집으로 달려와 일을 보곤 했다.
똥이 음식이 되는 시절이었다.


밭으로 논으로 보리 이랑으로.
쭐렁쭐렁 하며 지고 가던
아버지의 똥장군 지게가
헛간에서 늙어가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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