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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소재 백우산 등산을 마치고 귀경길에 올랐다. 등산버스가 홍천시가지에 들어서니 피서객들의 차량으로 도로가 지체되어 가다서다를 반복한다.

버스 오른쪽 창가에 앉은 글쓴이는 토요일(2008. 8. 16)인데도 불구하고 이처럼 귀경(歸京)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에 대하여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창 밖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때 2차선에서 SUV(Sport Utility Vehicle)차량 한 대가 지나가는데 열린 운전석 창문으로 운전대 위에 책을 펼쳐 놓고 읽으며 운전하는 모습이 보인다. 운전자는 젊은 남성이다.

이 이야기를 해봐야 독자들은 설마 운전자가 운전을 하며 독서를 하겠느냐고 반문하며 지어낸 말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급히 카메라를 꺼냈다.

이 차량은 버스를 앞질러 3-4대 앞에서 계속 천천히 가고 있었다. 그러나 경험에 의하면 도로가 지체될 경우 1차선과 2차선이 교대로 밀리기 때문에 나는 카메라를 버스 유리창에 들이댄 채 기회를 엿 보고 있었다.

드디어 기다리던 찬스가 왔다. 버스가 문제의 차량을 추월하기 시작한 것이다. 여전히 운전대 위에는 책이 올려져 있다. 연속 3장의 사진을 찍었지만 상태는 별로 좋지 않다(촬영시각 16:48). 그러나 운전대 위에 올려진 책은 분명히 식별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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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은 후 밖을 내다보니 청솔아파트를 지나고 있다. 홍천 세무서가 후방 500m지점에 위치하고 있다는 이정표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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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 내에서 바라본 도로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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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솔아파트를 통과하는 버스


예컨대 대형사고가 발생하여 전혀 차량의 움직임이 없을 경우 운전자는 기다리는 시간동안 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책을 읽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은 비록 지체로 서행을 하며 때로는 잠깐 정차하기도 하지만 차량이 움직이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운전을 하며 운전대 위에 책을 올려놓고 읽는 것은 위험천만한 행위이다.

운전 중 휴대폰을 사용하거나 DMB로 TV를 시청하는 행위는 안전운행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하지 말아야 할 운전습관이다. 하물며 도로가 막힌다고 책을 읽는 행위는 너무나도 아찔한 자살행위다. 그러나 교통사고는 자신만을 해하는 것이 아니라 무고한 타인에게도 큰 피해를 주게 되므로 이런 행동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차량이 서행하므로 사고가 발생해도 간단한 접촉사고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사고운전사간의 잘잘못 시비에서부터 그 뒤처리로 인한 교통지체와 시간의 낭비는 이루 말할 수 없다.  

버스에서 내려다보아 다른 가족도 타고 있는지 아닌지는 알 수가 없다. 가족이 있었다면 이를 말리지 않은 것도 이상한 일이다.

운전을 하면서 책을 읽는 운전자가 있다는 게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는다. 아무리 운전에 베테랑이고 자동변속기 차량보급으로 운전하기가 쉬워졌다고는 하지만 이럴 수는 없는 일이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모습을 보지 않기를 기대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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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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