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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소재 계족산(鷄足山) 등산을 마치고 칼바위능선을 따라 정양리마을로 하산했다. 산기슭에는 전형적인 산촌답게 고추, 콩, 들깨, 수수 같은 밭작물이 뜨거운 태양아래 여물고 있다.


정양리 마을은 적은 가구의 농가가 옹기옹기 모여 있는 가운데 도로변의 축대 위에는 두 개의 솥이 걸려 있다. 하나는 알루미늄 솥이고, 다른 것은 무쇠 솥이다. 두 개가 나란히 걸려 있는 모습을 보노라니 불현듯 향수에 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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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의 도로로 올라가 본다. 솥 앞에 부지깽이가 있는 것으로 봐서 최근에도 사용한 것 같다.  헛간에는 솥에 불을 때기 위한 장작개비와 나무가 수북히 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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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섶의 봉선화와 백일홍은 하얀 먼지를 뒤집어쓴 채 졸고 있는 모습이다. 오늘은 날씨가 청명하지만 그동안 바람이 심하게 불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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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리 마을에는 가구수가 적은 탓도 있지만 사람의 거의 보이지 않는다. 연탄을 나르는 남자 한 명과 가게 앞 그늘진 의자에 앉아 있는 할머니만 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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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을 나르는 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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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회관


자녀들은 모두 도회지로 떠나고 노인 몇 명만 쓸쓸하게 농어촌을 지키는 게 오늘날 우리의 현실이다.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거창한 구호를 입에 담지 않더라도 이들이 떳떳하게 살 수 있는 묘책은 정녕 없는 것일까!(2008. 8. 26).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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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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