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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한 흠 있지만 무척 싼 풍기사과

어른 주먹 2개를 합친 것만큼 큰 사과 19개들이 사과 한 박스에 일금 1만원이다. 사과 한 개에 500원꼴이니 그냥 주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렇게 값싸게 사과를 파는 곳은 바로 사과의 집산지인 풍기지방이다.

영주와 예천에 걸쳐 있는 옥녀봉과 자구산 등산을 마치고 중앙고속국도로 진입하기 위해 풍기IC로 접근하던 등산버스가 우측의 종합인삼판매가게에 정차했다. 




가게의 상호는 대부분 <xx 인삼사>라고 표기되어 있다. 그러나 가게마다 밖에 내어둔 상품은 사과이다. 한 가게에서 사람들이 사과를 구입하고 있다. 가격을 확인해 보니 1박스에 1만원이라고 한다. 이토록 알이 크고 먹음직스러운 사과가 아무리 산지라 해도 1만원이라니 믿어지지가 않을 지경이다.




운반걱정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속담대로 한 박스 구입했다. 상경한 후 무거운 사과 박스를 안고 지하철을 갈아타며 고생했고 결국에는 아들녀석을 지하철로 불렀다.

집에 와서 아내에게 사과를 사왔다고 했더니 처음에는 시큰둥하다가 가격과 품질을 확인하고는 빙그레 미소짓는다.

그런데 왜 이렇게 싸게 팔까! 바로 고급상품으로 포장할 수 없는 미세한 흠집 때문이다. 사과의 표면에 콩알 같은 돌출이 생긴 것과 붉은 색상에 다른 색이 들어간 경우다. 그러나 이는 시장성을 따질 때의 문제이지 일반 소비자가 먹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자, 그럼 지금부터 사진으로 사과를 보기로 하자.
사과 한 박스에 상단에는 9개, 하단에는 10개가 들어 있다. 비가 부슬부슬 내려 사과에 물기가 있다. 



맨 아래쪽 사과에 돌출부분이 보인다.   



크기가 어른 주먹 두 개를 합친 것이라고 말했지만 사진으로 보면 잘 모르기에 야구공을 놓고 촬영했다. 그 크기를 비교해 보면 확연히 알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크고 보기 좋아도 문제는 맛이다. 한 개를 깎아 먹어보니 당도가 매우 높다. 지금까지 구입해서 먹었던 어떤 사과보다도 달고 맛있다. 



생산자는 상품성이 떨어지는 물건을 팔아 현금을 챙기고, 소비자는 맛좋은 사과를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으니 상부상조다. 이런 상품이 도시지역에서 판매되지 못하는 것은 유통비용(운반비용)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혹시 여행 중 사과산지를 지나는 경우 과수농가도 돕고 가계의 지출도 절약할 수 있는 이런 판매업소를 적극 활용하기를 권한다.(2008. 9. 24).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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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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