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5대 궁궐 중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곳은 어디일까요?
아마도 경복궁 향원정 구역, 창덕궁 후원구역,
그리고 창경궁 춘당지 구역일 것입니다.
이 중에서도 춘당지 일원의 가을 단풍은 정말 빼어납니다.
금년 가을을 맞아 어영부영 하느라고 아직 단풍다운 단풍을
보지 못했기에 단풍이 지기 전에 창경궁을 찾았습니다.
창경궁 정문인 홍화문(보물 제384호)
사실 창경궁에 가면 가슴이 아련해 집니다.
하나는 일제가 창경궁을 창경원을 격하시켜 훼손한 일이고,
다른 하나는 조선시대 비운의 왕세자인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죽임을 당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사도세자가 죽임을 당한 창경궁 문정전
창경궁 안쪽의 춘당지(春塘池)는 원래 조그마한 연못이었으나
1909년 일제에 의해서 내농포(임금이 직접 밭을 일구고
농사의 풍·흉을 예측하던 곳)가 헐리면서
지금의 호리병 모양의 연못이 되었습니다.
춘당지를 산책하다보면 희한한 모양의 탑을 만납니다.
바로 보물 제1119호인 창경궁 팔각7층석탑입니다.
이는 조선 성종 때(1470)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일제 강점기인 1911년 창경궁에 이왕가박물관을 건립할 당시
상인으로부터 구입하여 세운 것입니다.
팔각7층석탑
춘당지 주변의 단풍을 사진으로 소개합니다.
단풍이 아무리 절정이라도 날씨가 좋지 않으면
그 풍광을 제대로 담을 수 없습니다.
11일 오후는 흐리고 구름이 많아 사진이 약간 우중충하게 보입니다.
깊어 가는 가을, 춘당지에서 만난 만추의 가을단풍을 보면서
멋진 하루를 보내기 바랍니다.
식물원(현재 공사중으로 잠정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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