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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대청봉(1708m)에서 서북으로 뻗어 안산(1,430m)에 이르는 능선을 서북능선이라고 하며, 이 능선의 중간지점에 우뚝 솟은 산이 바로 귀때기청봉입니다. 우리나라는 산지형 국가로 수많은 산이 있지만 귀때기청봉만큼 특이한 이름도 드물 것입니다. 산 이름에 얽힌 유래를 살펴보겠습니다.
『설악산이 온통 돌산인데 비해 귀때기청봉만 유독 육산(흙산)이었다. 그래서 주변에 있는 다른 돌산들로부터 귀때기를 얻어맞고 왕따를 당했단다. 이렇게 되자 귀때기청봉은 자신도 돌산이 되어 당당히 설악의 일원으로 대접받고 싶어 다른 산들 몰래 바위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사실을 다른 산들에게 들켜서 또다시 귀때기를 세차게 얻어맞았다. 그 결과 몰래 만들던 바위가 부서져 주변이 온통 너덜길이 되었다. 그 이후부터 귀때기청봉이라는 별로 명예스럽지 못한 이름까지 얻게 되었다고 한다.』
누가 지었는지 참으로 그럴듯한 이야기입니다. 한계령에서 귀때기청봉에 이르는 너덜지대는 매우 악명 높은 길입니다. 이 너덜지대를 통과하지 않고는 서북능선을 종주 할 수 없으니 항상 조심해야 할 구간입니다. 특히 겨울에는 더욱 그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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