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교 인근의 한강
연일 계속된 강추위로 인해 서울에는 며칠 째 아침최저기온이 섭씨 영하10°를 밑돌고 있으며, 지난 일요일(24일)에는 영하 18도를 기록해 15년만의 한파가 몰아쳤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 및 유럽 등 지구촌 곳곳에서 기상관측사상 초고수준의 한파가 덮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고 합니다. 미국 동부지역의 경우 24일까지 최대 100㎝가 넘는 폭설이 내렸습니다.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지역에서는 기온이 무려 영하 50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우리나라도 제주도의 경우 기상관측이래 가장 많은 눈이 내렸고 눈 폭풍까지 겹쳐 제주공항이 폐쇄되어 약 1,200편의 항공기가 무더기로 결항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기상이변의 원인을 지구온난화에서 찾고 있습니다. 지구가 따뜻해지면 겨울철도 기온이 올라야 정상인데 오히려 한파가 몰아치는 이상한 자연현상을 보여줍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한파의 원인으로 북극의 역할과 엘니뇨를 꼽았습니다. 엘니뇨란 적도부근 태평양 수온이 상승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지난해 연말 발생한 강력한 엘니뇨로 인해 전체적으로 따뜻한 날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엘니뇨가 상대적으로 주춤한 틈을 타 북극의 찬 기류가 남쪽으로 치고 내려왔다는 것입니다. 또 따뜻한 엘니뇨와 차가운 북극 수증기가 만나 폭설로 이어졌다고 주장합니다.
아무튼 우리나라도 한파가 전국을 강타했습니다. 26일(화)부터는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이라고 하니 다행한 일입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한강이 얼었다는 뉴스가 먼저 전해집니다. 한강의 결빙을 판단하는 기준인 관측지점은 한강대교 노량진 방향 2번째와 4번째 교각 사이입니다. 이곳에서 상류 쪽으로 100m 부근의 남북간 띠 모양 지점이 얼었는지에 따라 결빙 여부를 판정하는데, 이는 1906년부터 내려온 관행입니다.
날씨가 아무리 추워도 한강이 결빙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한강은 워낙 강폭이 넓고 수심이 깊기 때문입니다. 글쓴이도 그간 몇 차례 한강이 결빙되었다는 뉴스가 나오면 여의도한강공원으로 나가 이를 카메라에 담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처럼 한강의 전면이 꽁꽁 언 것은 처음 보는 듯 합니다. 다만 한강 유람선 선착장 주변에는 유람선 운항을 위해 쇄빙선으로 얼음을 깨뜨린 듯 찰랑찰랑하는 물이 보였고 실제 선착장을 떠나는 유람선을 보기도 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양화한강공원 양화철교에서부터 여의도한강공원의 원효대교까지 한강의 결빙모습입니다. 이 사진은 25일(월) 오후에 찍었는데, 날이 추워서인지 산책을 하는 이도 거의 없었고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이는 80분 동안 단 3명만 목격했습니다. 낮의 기온이 영하 6∼7도로 매우 쌀쌀했거든요. 꽁꽁 언 한강을 보면 이번 한파의 위력을 실감하게 될 것입니다.
양화철교
빙판 위를 걸어가는 사람
북한산 능선
서울마리나
서강대교
마포대교
마포대교
원효대교 밑으로 진입하는 유람선
한강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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