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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대덕산이라는 산 이름을 가진 산이 많습니다. 글쓴이가 이미 다녀온 대덕산은 백두대간 삼도봉과 빼재 사이에 위치한 대덕산(1,290m),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 북쪽 야생화단지인 대덕산(1,307m), 충북 제천 소재 마미산 인근의 대덕산(572m)입니다. 오늘 답사하는 대덕산(602m)은 독재봉(675m)과 함께 전북 진안에 위치한 산입니다.

익산­장수간 고속국도의 진안 IC를 빠져 나온 등산버스는 진안읍내를 통과하여 순식간에 산행 들머리인 진안군 상전면 주평리 상전마을에 도착합니다. 외딴 민가 옆 농로를 따라 들어가다가 좌측으로 구부러져 우측의 능선을 걷습니다. 잡목으로 우거진 희미한 등산로를 따라 45분을 올라가니 대덕산 정상(602m)입니다.




정상에는 삼각점만 있을 뿐 아무런 이정표도 없으며, 북쪽에는 용담호가 있지만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남쪽의 능선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니 동쪽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터집니다. 죽도를 중심으로 고만고만한 산들이 산그리메를 그리고 있습니다.


 죽도

 남쪽 가막유원지 방향


 눈 쌓인 등산로


 북쪽 방향 조망



대덕산 남쪽 봉우리를 오르는 칼날 같은 능선에 눈이 쌓여 있어 아이젠을 착용합니다. 한번 삐끗하면 다시는 숨을 쉬지 못할 것입니다. 조심조심 길을 가노라니 남서쪽으로 마이산의 두 귀가 쫑긋하게 보입니다.

 북서쪽 조망

 미끄러운 칼날 능선


 멀리 보이는 마이산



별 특징이 없는 능선을 걸어가면서 간간이 보이는 마이산을 조망하는 게 큰 즐거움입니다. 진안을 대표하는 마이산은 말의 귀처럼 생긴 두 귀 때문에 주변의 산을 오르는 사람에게는 산행의 길잡이 역할을 합니다.


 멀리 보이 마이산

 마이산

 

독재봉(675m)에 도착했지만 대덕산과 마찬가지로 삼각점만 있을 뿐 아무런 안내도 없습니다. 그나마 독재봉을 지나 우측으로 구부러진 길을 가면서 마이산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는 게 유일한 즐거움입니다. 그 희미한 실루엣은 흡사 꿈속에서 보는 그림 같습니다. 

 독재봉에서 본 마이산

 경사면의 눈


 하산하면서 본 마이산 



궁동마을 버스정류소에서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마을 도로변에는 수령 200년이 지난 보호수 느티나무가 이방인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아직 2월인데도 벌써 봄의 기운이 완연합니다.


 민가의 장작더미

82 궁동마을 느티나무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0년 2월 20일 (토)
△ 등산 코스 : 상전마을-대덕산-독재봉-궁동
△ 소요 시간 : 5시간
△ 등산 안내 : 산악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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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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