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곰의 형상이 그려진 웅석봉 표석  



군립공원 웅석봉(熊石峰, 1,099m)은 지리산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산입니다. 천왕봉에서 시작된 산줄기가 중봉과 하봉으로 이어져 쑥밭재∼새재∼외고개∼왕등재∼깃대봉을 거쳐 밤머리재에 이르러 다시 한 번 동쪽으로 치솟는데 이 산이 웅석봉입니다. 웅석봉은 글자 그대로<곰바위산>입니다. 산세가 하도 가팔라 곰이 떨어져 죽었다고 해서 또는 산의 모양새가 곰을 닮았다 해서 이렇게 부릅니다.

밤머리재로 오르는 능선길은 비교적 평탄하지만 산악회에서는 산청읍 내리에 위치한 내리저수지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지곡사를 지나 도로를 따라 가다가 우측으로 들어섭니다. 여기서부터 능선인 왕재까지의 거리는 2km이지만 무지막지한 오르막길이어서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합니다. 간간이 보이는 단풍이 아직도 가을임을 실감하네요.  

 웅석봉 안내도

 지곡사 방향길


 보기 좋은 단풍




 
조망도 전혀 할 수 없는 가파르고 무미건조한 길을 오른 지 1시간 10분만에 왕재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좌측으로 몸을 돌려세웁니다. 웅석봉까지는 2km의 거리이지만 능선길이 좋아 콧노래를 부르며 걸을 수 있습니다. 발걸음을 옮기면서 서쪽을 바라보면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 그리고 동부능선이 희뿌연 연무 사이로 아련하게 보입니다. 또한 밤머리재로 이어지는 능선과 아까 산행을 시작한 내리저수지가 내려다보입니다.
 왕재 이정표


 서쪽의 지리산 천왕봉


 밤머리재로 이어지는 능선


 내리저수지 


 

사철나무 군락지와 헬기장을 지나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웅석봉 정상입니다. 산불감시원이 인사를 하네요. 공기가 맑은 산의 정상이지만 이렇게 우두커니 앉아 있으려면 정말 지루할 것 같습니다. 정상에는 곰의 형상이 그려진 표석이 놓여져 있군요.
 헬기장


 헬기장 이정표


 산불감시초소


 웅석봉 표석 


 

그런데 조망하나는 끝내 줍니다. 동쪽으로 바라보이는 지리산 동부능선의 조망은 정말 지리산이 한국에서 가장 큰산임을 일깨워줍니다. 천왕봉(1,915m)을 비롯하여 우측으로 뻗은 능선이 장쾌합니다. 그렇지만 사진상으로는 능선이 희미하여 잘 분간이 되지 않습니다. 북서쪽에는 왕산과 필봉산이 우뚝하고 동쪽으로는 산청읍내가 한 눈에 바라보입니다. 바로 동쪽 아래에는 대전-통영간 고속국도가 힘차게 남북으로 내달리고 있습니다.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지리산 정상


 밤머리재로 이어지는 능선 


 

북쪽 능선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가파른 암릉지대이나 어렵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등산로에 솟은 삐죽삐죽한 바위가 칼날 같아 안전사고에 조심해야 합니다. 능선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돌려 내리저수지로 하산하는 길도 매우 길고 지루합니다. 별로 조망도 없어 부지런히 하산합니다. 임도에 도착하니 벌개미취가 무리를 지어 피어 있습니다.
 암릉지대



 지나온 웅석봉



 대전-통영간 고속국도


 벌개미취


 하산길 이정표


 

지곡저수지 옆에는 산청지곡사지(智谷寺址)가 있어 당시 사찰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황매산의 능선이 마치 누워있는 부처님(와불)의 모습과 같다고 하지만 속세에 찌든 글쓴이는 아무리 보아도 부처님은 찾을 수 없습니다.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0년 11월 6일 (일)
△ 등산 코스 : 내리저수지-지곡사-심적사 입구-길림길-왕재-헬기장-웅석봉-암릉-임도-내리저수지
△ 산행 시간 : 4시간 50분
△ 등산 안내 : 안전산악회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