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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송 숲



백암산이란 산 이름 중 가장 유명한 산은 내장산국립공원에 속한 장성 백암산(741m)입니다. 이 산은 산세도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가을단풍이 유명하고 고찰 백양사가 있어 더욱 잘 알려진 산입니다. 경북 울진 소재 백암산(1,004m)은 동해를 조망할 수 있고 백암온천과 백암폭포로 많은 사람이 찾고 있습니다. 

오늘 답사하려는 강원도 홍천 백암산(1,099m)은 자연 속에 숨겨진 오지의 산으로 최근 생태체험 등산동호인들이 찾으면서 알려지기 시작한 산입니다. 해발 900m를 중심으로 수많은 종류의 산나물과 약초 및 야생화가 자생하고 있고, 등산로 주변에는 난쟁이 산죽 군락등 사계절 푸르름과 자연이 잘 보존돼 있는 산새들의 낙원으로서 홍천팔경인 가령폭포는 명물입니다.

산행들머리는 비레올입니다. 숲 속으로 들어섭니다. 하루 전 내린 비로 인하여 숲 속은 매우 상쾌하지만 계곡의 물은 다소 누렇게 변해 있습니다. 두 차례 계곡을 건너 점점 고도를 높입니다. 낙엽송 길을 지나자 공사용 불도저가 한 대 보입니다. 임도를 조성중인지 아니면 지난 폭우에 산사태가 났는지 모르겠습니다.

 

 비레올 이정표

 

 불도저


 

여기서부터는 오르막이 가팔라집니다. 가령폭포 삼거리 갈림길에서부터는 완만한 경사의 능선이 계속 이어지는데, 때로는 능선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오장육부를 시원하게 합니다. 키가 작은 산죽 밭을 지나자 드디어 백암산 정상입니다. 비레올에서 정상까지의 거리가 무려 5.8km인데 2시간만에 올랐습니다. 등산로가 비교적 완만하여 예상보다 시간이 단축된 것입니다.

 가령폭포 삼거리

 

 

 숲 길 

 

정상에는 홍천군에서 놓은 표석과 이정표 그리고 등산 안내도가 세워져 있습니다. 다만 주변은 뿌연 안개와 잡목으로 인해 조망을 전혀 할 수가 없습니다. 정상을 지난 공터에서 허기를 채우고는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능선 갈림길에서 좌측의 가령폭포 이정표를 따라 내려섭니다. 한참을 가노라니 또 다시 삼거리갈림길입니다. 양쪽 모두 가령폭포로 가는 방향인데  그냥 좌측 길로 내려섭니다.


 

 정상 이정표

 

 휴식을 취하는 일행

동자꽃
 

먹구름이 끼여 오후 3시경인데도 산 속은 매우 어둡습니다. 등산로 우측에 노란 물체가 눈에 띠어 자세히 살펴보니 진객(珍客)인 노란망태버섯입니다. 지금까지 10여년 이상 꾸준하게 등산을 다녔지만 망태버섯을 본 것은 처음입니다. 버섯이 옆으로 드러누워 있어 사진은 볼품이 없지만 그래도 큰 횡재를 한 것 같은 기분입니다.

노랑 망태버섯

드디어 물소리가 크게 들리기 시작하더니 점점 굉음으로 변합니다. 가령폭포에 다다른 것입니다. 비가 내린 후 73m높이에서 쏟아지는 폭포수는 수량이 엄청나게 많아 그야말로 장관이지만 허접한 사진실력으로는 이 웅장하고 장엄한 폭포의 모습을 10분의 1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모습입니다. 홍천8경 중 제5경인 가렴폭포는 홍천뿐만 아니라 강원도 명물폭포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폭포아래서 서니 흩어지는 물보라로 인해 한기를 느낄 지경입니다.

 

                                                                                 가령폭포

급하게 사진을 찍고는 좀 쉬어가려고 마음먹었는데 하늘에서 먹구름이 터지고 세찬 소나기가 내립니다. 허둥지둥 우산을 꺼내 쓰고는 아래로 나옵니다. 관음사를 지나 포장도로로 나오니 가령폭포 이정표가 있는 도로변(451번 지방도)입니다. 오늘 산행에 4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뿌연 안개로 인해 조망은 전혀 할 수 없었으나 망태버섯과 가령폭포의 위용을 직접 확인한 매우 뜻깊은 산행이었습니다.

 가령폭포 입구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1년 8월 14일 (일)
▲ 등산 코스 : 비레올-합수곡-낙엽송길-임도-가령폭포삼거리-백암산-능선삼거리-삼거리갈림길-가령폭포
                    -관음사-도로변 폭포식당

▲ 소요 시간 : 4시간
▲ 등산 안내 : 청지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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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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