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은 [산행후기]- 관악산 케이블카 능선의 기암괴석에 이은 글입니다.
남북으로 이어진 능선상의 KBS송신소에서 북쪽으로 조금 오르면 관악산 정상의 연주대와 흰색 돔의 기상레이다 시설물이 바라보입니다. 여기서 보면 좌측으로 연결되는 길이 보이는데 이게 바로 학바위능선입니다. 학바위능선은 거의 모든 등산지도에 표시되어 있지만 유감스럽게도 현장에 가면 이에 대한 이정표가 없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용케도 알고 이를 알고 답사합니다. 좌측으로 빠지지 말고 높은 곳으로 조금 오르면 능선의 모습을 확실히 볼 수 있습니다.
송신소 이정표
관악산 정상
학바위능선이 시작되는 지점에 서면 서울 관악구를 비롯한 강서지역이 시원하게 조망됩니다. 가야할 학바위 능선의 기암괴석도 옹골차게 보입니다. 서쪽으로 발걸음을 옮길수록 관악산의 능선과 서울의 서쪽 시가지가 더욱 환하게 펼쳐집니다.
시작지점의 기암
관악구를 비롯한 시가지
학바위 능선
삼각형 모양으로 우뚝 솟은 기암이 앞을 기로 막습니다. 마치 바위조각을 쌓아놓은 듯한 암군 꼭대기에는 매부리코를 가진 사람얼굴 형상의 바위가 올려져 있어 장관입니다. 좌측 아래로 우회하는 길이 있는데 등산객 2명이 바위의 허리 쪽으로 들어갑니다. 길이 있느냐고 물으니 통과할 만하다고 합니다. 이들을 따라가다가 사진을 찍느라고 지체합니다. 그런데 몇 걸음을 옮기다 보니 촛대바위 같은 뾰족 바위의 사이를 지나가야 하는군요. 자칫 실수라도 하는 날에는 큰 낭패를 당할 것입니다. 마음을 굳게 먹고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천천히 위험구간을 통과합니다. 식은땀이 흐르네요.
끝없이 펼쳐진 조망
매부리코 형상바위
이제부터는 길이 비교적 평이합니다. 중간의 비탈면에 <학바위능선 1>이라는 이정표가 있네요. 학바위 능선이 시작되는 지점에도 이런 이정표가 있었더라면 좋았을 것입니다. 태극기가 휘날리는 깃대봉은 길이 험해 오르지 못하고 우회합니다. 반대방향에서는 오를 수 있겠지만 별 의미가 없는 듯 하여 그냥 지나칩니다. 파란 하늘에 펄럭이는 태극기를 바라보면 애국심이 저절로 솟아나는 것 같습니다.
관악산 정상
깃대봉
깃대봉 태극기
고도를 낮출수록 서울대 캠퍼스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촛대바위를 넘어서니 두 개의 이정표가 연이어 나타나네요. 하산하는 길도 여러 갈래이지만 가급적이면 우측으로 내려서면 됩니다.
아래쪽에 보이는 서울대 캠퍼스
삼거리약수터에서 호수공원을 거쳐 서울대 정문으로 나옵니다. 과천성당에서 시작된 케이블카 능선과 학바위 능선을 답사하는데 거의 6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홀로 널널한 산행을 즐기며 가다서다를 반복한 탓입니다.
서울대 정문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1년 8월 23일 (화)
▲ 등산 코스 : 과천성당 삼거리-과천교회-과천향교-케이블카능선-능선 삼거리-새바위-두꺼비바위-연주암 삼거리
-남북주능선-KBS 송신소-학바위 능선-약수터-철쭉동산-호수공원-서울대입구
▲ 소요 시간 : 5시간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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