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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재미 역의 이보영                                          변동우 역의 이태성
 

▲ 강형도를 석방시킨 강재미, 피는 물보다 진했다
 
10년 전 16세 연하인 변주리(변정수 분)와 바람을 피워 고3인 딸 강재미(이보영 분)와 아내 오정희(배종욱 분)를 버렸던 강형도(천호진 분)는 지금 그 댓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중입니다. 그는 겨우 나이가 네 살 많은 장모 크리스탈 박(오수미 분)으로부터 무능한 남편으로 낙인찍혀 모진 고초와 설움을 겪고 있거든요.

강형도는 지금에 와서야 그 당시의 결정을 후회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딸 강재미가 행복하게 살기를 바랬습니다. 인터넷을 뒤져 사위로 보이는 한정수(진이한 분)를 찾아  갔지만 한정수는 내연녀 채희수(한여름 분)와 희희낙락하고 있습니다. 한정수는 강형도에게 "따님 팔자 한번 더럽다. 아버지와 남편의 버림을 받았으니 정말 기구한 팔자"라고 빈정거리자 꼭지가 돌아버린 강형도는 한정수에게 폭력을 행사하여 한정수는 입원하고 강형도는 구치소에 수감됩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오정희는 돈 2,000만원을 마련하여 병원으로 한정수를 찾아갔지만 한정수는 강재미가 "왕죽집에 대한 일체의 권리를 한정수에게 일임하며, 앞으로 어떤 소송도 하지 않겠다"는 각서에 서명을 한다면 합의해 주겠다고 합니다. 오정희는 괘씸한 생각에 마음대로 하라고 소리칩니다. 이 때 들어온 강재미는 각서를 집어 빡빡 찢어버리고는 문을 박차고 나옵니다.

오정희가 구치소로 강형도 면회를 하고 있는데 강재미가 나타납니다. 강재미는 자신이 필요할 때는 다른 가족(재혼한 변주리 지칭)과 함께 있다가 지금 나타나 아버지 행세를 하려는 강형도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습니다. 그녀는 강형도에게 "모든 걸 되찾기에는 너무 늦었다"며 차갑게 말하고는 돌아섭니다. 그렇지만 오정희는 현재 강형도가 어려움에 처한 사실을 알고는 그에 대한 측은한 마음이 자꾸만 듭니다.

그런데 채희수의 오빠(위양호 분)와 한정수는 강재미를 불러 강형도가 폭력을 행사한 사실을 인터넷에 공개하여 사회로부터 영원히 매장시키겠다고 협박합니다. 이번 사건을 합의하지 않으면 강형도는 구속상태에서 풀려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폭력을 행사한 지탄받는 낙인이 찍힐 것입니다. 강재미는 하는 수 없이 왕죽집 상표권 포기각서에 서명합니다. 이로 인해 합의서가 제출되자 강형도는 즉각 석방됩니다. 강형도는 자신이 왜 갑자기 석방되었는지도 모른 채 구치소를 나섭니다. 물론 오정희도 모릅니다. 강재미의 행동을 보면 피는 정말 물보다 진함을 여실히 느낍니다. 

 


▲ 이혼부부 강형도-오정희의 달콤한 데이트 

이런 일이 있은 후 강재미는 변동우(이태성 분) 변호사에게 상표권반환소송사건을 더 이상 진행하지 말도록 요청합니다. 변동우로서는 참으로 황당한 말입니다. 강재미가 왕죽집을 되찾겠다고 악을 쓰던 때가 엊그제인데 무슨 일로 소송을 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변동우로서도 비록 고객으로 만났지만 강재미의 사건을 맡아 처리하면서 생활의 활력을 얻고 있었는데 이런 일을 당하고 보니 무척 허탈합니다. 변동우는 화가 난 나머지 강재미에게 주려고 구입한 옷을 쓰레기통에 처넣어 버립니다.

한편 강형도가 구치소에서 풀려나 귀가하자 장모인 크리스탁 박과 호주에서 귀국한 처이모는 결혼 10년이 지났지만 사위로 인정하지 못하겠다며 이혼청구서류를 내밉니다. 이에 강형도는 비굴하게 비는 대신 "나도 더 이상 참지 못한다"며 짐을 싸들고 나갑니다. 이 때 강형도의 부인 변정수가 계단으로 뛰어 나오다가 굴러 넘어지는 사고를 당해 입원하게 되자 강형도는 가출을 하지 못하고 맙니다. 

크리스탈 박은 주말을 맞이하여 백땅클럽(100평 이상의 주택에 사는 졸부들)의 회원들을 초청하여 음식을 대접한다는 구실로 남자들을 내보냅니다. 강형도는 낚시를 하러 승용차를 타고 가다가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립니다. 오정희는 의류업계대리점 대표의 연수가 있어 관광버스를 타고 가다가 휴게소에 들립니다. 강형도-오정희는 서점에서 마주쳐서는 서해안으로 가서 함께 낚시를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부부였다가 헤어진 한 쌍이 다시 부부로 돌아간 모습 같아 보입니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역불륜"이 아니냐고 수군대는군요. 물론 낚시터에서는 불미(?)스러운 애정행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 강재미를 애인으로 소개하려는 변동우

변동우는 강재미를 떠올리며 "멍청한 아줌마, 아직도 전 남편인 한정수를 사랑하는지" 개탄합니다. 한정수의 죽집을 찾은 변동우는 채희수로부터 각서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리고 한정수로부터 강재미가 깡패 아버지를 용서했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비로소 변동우는 아버지를 돕기 위해 강재미가 소송을 포기했음을 알게 된 것입니다. 

한편, 강재미는 왕죽집 상호를 포기한 후 "죽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가게문을 열었지만 손님이 없어 파리만 날립니다. 강재미는 길거리에서 판촉 할동도 해보고, 사무실을 방문하여 제품을 소개했지만 문전박대를 당하기만 합니다. 그러다가 강재미는 샐러리맨 중에서 아침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한다는데 착안해 "모닝죽"을 개발하여 길거리에서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때 나타난 변동우는 쌓아둔 상품을 20만원에 몽땅 구입하고는 강재미를 데리고 식당으로 가서 말합니다. "난 당신이 소송을 그만 두는 바람에 신용없는 변호사로 낙인찍혀 손님이 끊겨 직원들 월급도 못 주게 생겼다"고 뻥을 칩니다. 놀란 강재미는 "돈만 빼고는 무슨 일이든지 다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사실 변동우는 어머니로부터 백땅클럽 회원의 딸과 선을 보라는 강요에 지쳐 그만 사귀는 여자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어머니는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성화입니다. 변동우는 애인의 이름을 "예선"이라고 불렀지요. 변동우는 강재미를 의상실로 데리고 가서 멋진 옷을 사 입히고 미용실에서 꼬부라진 머리를 곱게 편 후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모시킵니다. 그러고는 다음날 13시까지 지정된 장소로 나오라고 합니다. 드디어 다음날 강재미는 약속장소로 나갑니다. 그곳에는 변동우의 어머니이자 강재미의 생부 강형도의 장모인 크리스탈 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강재미를 본 변동우는 "강예선 씨!"라고 부르며 아는 체를 합니다.

드디어 만나서는 안될 사이인 이들이 만났습니다. 변동우로서도 강재미가 매형 강형도의 딸인 줄은 꿈에도 모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럴 경우 크리스탈 박은 단박에 강재미를 좋아할 것입니다. 그러다가 나중에 강재미가 사위 강형도의 딸임을 알고는 기절초풍하겠지요. 이미 변동우의 누나 변주리는 한정수의 내연녀인 채희수와 피부미용실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며 임신과 출산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 바 있습니다. 작가는 이처럼 스토리를 실타래처럼 꼬이게 만드는 특이한 재주가 있는 사람입니다. 오늘 제15회에서 이들의 만남이 어떻게 끝나는지 지켜보는 일도 드라마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예고편을 보면 변동우가 애인이라고 소개하는 말에 놀란 강재미가 뛰쳐나가는 모습인데 50부작 중 이제 14부가 끝났으니 그럴 만도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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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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