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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담덕을 살해하려는 국상의 치졸한 무리수  

제27회가 시작되자마자 국상 개연수(최동준 분)는 가면무도회에나 볼 수 있는 가면을 쓴 사내에게 "담덕태자(이태곤 분)의 목을 베어 부친의 원수를 갚아라"고 지시합니다. 개연수로서는 담덕이 요동방어선을 구축한다는 명분으로 자신을 포함한 귀족들의 사유재산을 국유화하려는 계획을 "제가회의"(5부족 족장들이 참가)를 통해 저지하려 하였지만, 담덕태자가 "공회"(전 지배층 참여회의)에서 토론 없이 가부를 선택하게 하여 좌절된 데 대한 복수심이 불타올랐을 것입니다.

그런데 국상은 이미 여러 차례 눈엣가시 같은 담덕을 제거하려 하였습니다. 후연의 시신으로 입국한 풍발(정호근 분)일행이 독약으로 담덕을 죽이려했을 때도 증거가 없다며 외국사신을 모함하지 말라고 했고, 그 후 북방의 임지로 가던 담덕이 풍발의 공격을 받아 행방불명되었을 때 사고현장에서 풍발의 노리개가 발견되었지만 개연수는 국익을 위한다는 이름으로 이를 덮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후 가라지(오욱철 분)가 동생의 원한을 갚기 위해 담덕을 죽이려 했을 때도 개연수는 이를 적극 지원했습니다. 그러나 이 때는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담덕이 죽으면 그의 형인 담망왕자(정태우 분)가 있기에 왕위계승은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담망왕자가 사망하고 태자는 담덕이 유일합니다. 담덕이 죽으면 고국양왕의 뒤를 이어 왕위를 계승할 태자가 없어지게 되어 조정은 대혼란에 빠질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부족(部族)을 위한 사리사욕을 지키기 위해 태자를 암살하려는 개연수는 도대체 신하의 도리를 저버린 인간입니다. 이런 자가 나라의 2인자인 국상(오늘날 국무총리)이라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니 나라꼴이 말이 아닙니다. 지난번 담덕을 태자로 책봉할 때도 이들은 임금의 동생인 이영(최상훈 분)을 임시 태자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기에 담덕을 경계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죽이려는 것은 참으로 그릇된 행동입니다. 솔직히 사극을 보며 개연수 같은 캐릭터를 보는 것도 무척 괴롭습니다. 개연수와 그 일파들이 하루빨리 몰락의 길을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 도영과 담주를 위기에서 구해준 의문의 사내

잔소리가 길어 졌군요. 개연수의 지시를 받은 살수가 실제로 담덕태자에게 접근하는 방법도 매우 치졸합니다. 개연수의 딸 도영(오지은 분)과 담덕의 여동생 담주(조안 분)는 동맹제를 맞아 각각 저자거리로 나와 시장의 분위기를 즐기다가 서로 만납니다. 둘은 오랜만에 경호원도 없이 호젓한 곳으로 가서 조용한 분위기에 취해 있습니다. 도영의 오빠 고운(김승수 분)과 담덕의 측근 여석개(방형주 분) 및 돌비수(김정현 분)가 두 처녀를 찾아 나섰는데요.

한 무리의 복면을 한 사내들이 들이닥쳐 담주와 도영을 납치하려 하자 한 젊은 사내가 나타나 복면의 무리들을 차례로 제압합니다. 마침 현장에 도착한 돌비수가 사내와 맞서 칼싸움을 벌이는데 비로소 정신을 차린 도영이 "그 자는 우리를 구해준 의인"이라고 합니다. 흑기사를 자처한 사내의 턱수염을 비롯한 인상이 매우 눈에 익지요. 바로 이 자는 개연수로부터 담덕살해를 지시 받은 살수입니다. 두 처녀를 공격하고 도와준 게 모두 살수가 꾸민 짓입니다. 이 자는 신분을 밝히라는 말에 아무런 대꾸도 없이 부상을 당한 채 떠나고 맙니다. 다만 돌비수와 칼싸움을 하며 남긴 부러진 칼날이 유일한 증표입니다.  

대장장이 오장은 돌비수에게 문양이 들어간 칼을 만들어 달라는 자가 있어 그를 미행해 거처를 알아두었다고 합니다. 담덕일행은 부상당한 그에게 줄 약첩을 들고 사내를 찾아갔지만 그는 돌아가라며 태자를 문전박대합니다. 태자가 발길을 돌리자 사내는 두고 간 약봉지를 짓이겨 버립니다. 또 다시 사내를 찾은 담덕은 고구려를 위해 힘이 필요하니 나라를 위해 함께 일하자고 제의하지만 사내는 "난 고구려가 필요 없다"며 거절합니다. 그래도 미련이 남은 담덕은 천군 중 하나의 부대를 맡기겠다고 했고, 사내는 이 마저도 거절합니다.

 

 

▲ 담덕에게 칼을 겨눈 사내의 정체는?
 
한편 거란이 서북방의 고구려 국경을 침입했다는 급보가 전해집니다. 이미 개연수는 변방의 방비를 튼튼히 해야 한다고 건의하여 골치 아픈 고무대장군(김진태 분)을 북방으로 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최대 정적인 고무가 없으니 담덕을 살해하려는 계획도 한결 수월하겠지요. 고창장군(남성진 분)을 비롯한 고무 대장군 측 인사들은 당장 중앙군을 투입하여 거란군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개연수는 중앙군은 함부로 움직일 수 없다고 합니다.

이 때 담덕이 스스로 천군을 이끌고 가겠다고 자청합니다. 개연수로서는 쾌재를 부릅니다. 담덕의 천군이 고무대장군을 도와 거란군을 무찌를 경우 나중에 중앙군을 동원하여 그 공(功)을 가로채겠다는 의도입니다. 그러면서 살수에게 담덕을 제거하라고 다시 지시합니다. 이는 앞뒤가 맞지도 않습니다. 거란군과 싸우기도 전에 담덕을 제거하면 천군은 사기가 떨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천군이 개모성 인근까지 왔는데 귀가 밝은 돌비수가 아녀자들의 비명소리를 듣습니다. 척후병들이 민간인을 사살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때 바로 그 사내가 나타나 척후병들을 물리칩니다. 천군과 사내는 같은 편이 된 듯 합니다. 그런데 드라마 막판에 사내는 돌연 담덕에게 칼을 들이대며 공격합니다. 깜짝 놀란 담덕이 움찔합니다. 이 사내는 도대체 담덕에게 어떤 원한을 가지고 있는 자일까요? 제28회 예고편을 보면 담덕은 사내를 중용하려 합니다. 사내는 단신으로 거란의 성문을 열려고 하는데, 이 사내의 정체가 무척 궁금해지네요. 개연수가 살수에게 부친의 원수를 갚으라고 한 말로 미루어보아 혹시 가라지의 숨겨둔 아들이 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이는 개연수가 살수에게 오랜 시일을 기다려 왔다고 한 말과는 상충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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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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